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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패배자 -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볼프 슈나이더 지음, 박종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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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패배자에 대해서는 별다른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그쪽에 시선을 오래둬 본 적이 별로 없었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승리자에 열광하는 편도 결코 아닌데 말이다. 이기는 건 드물고 어려운 일이다. 대다수의 삶은 패배의 일상에 가깝다. 모두가 비슷비슷하다. 이긴다는 게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이란 자연스럽지 못하다. 극히 소수에게만 일어나는 일이다. 지금은 예외적인 일을 따지자는 게 아니니까. 패배에 관한 인상적인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통해서 흥미롭게 패배를 조망한다.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게. 기존의 패배란 단어가 뜻하는 바를 벗어나 보다 넓은 의미에서 패배를 보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다양한 종류의 실패와 패배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걸 보면서 궁극적으로 승자와 패자를 가르는 근본적인 건 성격이 아닐까 싶었다. 사람이 독하다 싶은 구석이 있어야 성공을 한다. 스스로 판단하건대 난 성공하기에 많이 곤란한 기질을 가졌다. 꼭, 승리하고 말겠다는 파이팅이 없기도 하고 솔직히 연연해 하지도 않는다. 이게 잘못된 일일까. 타고난 에너지가 부족한 거 같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경우에 따라선 악해지기도 하는 승리라면 차라리 져버리는 게 낫다. 그렇게까지 해서 뭘 얻을 필요가 있을까. 가진 게 별로 없는 삶에 적응을 잘해와서 그런지 그런 욕심까지는 생기지 않는다. 이건 다행이지 싶다.

우리는 패배의 정서를 알고 느낀다. 한심하고 보잘것없는 패배에서부터 멋지고 훌륭한 패배까지 정도와 강도는 제각각이지만 책 속에 담긴 이야기를 통해 패자에 주목한다는 점부터가 내겐 신선했다. 생각조차도 자유롭지 못해서 고정관념에 묶여 있다. 이 책의 도움이 없었다면 약간의 생각 변화, 가치 판단은 어려웠을 것이다. 난해하지 않으면서 정교하고 흥미롭게 글을 쓰는 작가 덕분에 읽으면서 이 작가가 쓰는 책이라면 어떤 소재에 관한 것이라도 읽고 싶고,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었다. 편협해지지 않으려는 노력 중 하나가 내겐 독서다.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고 쳐다보지도 않은 것에 잠시라도 시선을 두고 타인의 생각을 통해서라도 한 번 느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일인 것 같다. 새삼 다시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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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이드 전쟁 - 황색 언론을 탄생시킨 세기의 살인 사건
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 양철북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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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본성에는 분명 악하고 자극적인 것에 격하게 반응하는 무엇이 존재한다. 사건 사고를 마냥 안타깝게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흥미를 느끼며 소비한다. 잔인한 관심을 발휘하면서. 빠르게 퍼뜨리는 언론이 가진 강력한 힘에 좌우되지 않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을 시시각각 쫒아다니며 취재 경쟁을 벌이는 모습이 친숙하다. 그런 모습은 전혀 새로울 것이 없지만 그 계기를 제공한 사건을 뒤늦게 접한 이유로 흥미를 느꼈던 것 같다.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본 듯하다.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저자의 상상이나 생각은 전혀 개입 없이 보도된 사실들을 가능한 많이 모아서 재구성한 책이다. 이렇게 책을 쓰는 방법도 있구나 싶다. 선정적인 이야기를 반기는 사람들. 생산하는 이들은 그게 바로 돈이 되니까 그랬을 것이고, 소비하는 이들은 재미가 가장 큰 이유가 되었을 것이다. 지루한 일상에 자극제로. 누가 어쨌다더라 하는 이야기, 사실 재밌으니까. 근본적인 시스템을 바꾸기란 불가능에 가깝겠지만 소비자로서 내가 미디어에 어떻게 반응하고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 잠시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휘둘리기가 엄청 쉽다. 언론 재벌에 대해 살면서 별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관련 내용을 보며 이런 배경이 있구나 싶었다. 심한데 싶은 눈살 찌푸려지는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누군가에겐 업적이라서 영광일 수 있겠지만 그저 욕망에 눈먼 치정사건일 뿐이다.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할 이유 같은 건 없다. 그런데도 알게 된다. 궁금하지도 않은데 그냥 보여서 알게 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차라리 모르는 편이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아는 것이 힘일 수도 있지만 독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논픽션의 묘미란 바로 이런 것. 사건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것을 둘러싼 바깥에 대해서도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옐로 저널리즘에 대해, 퓰리처에 대해, 허스트에 대해 검색하게 했다. 타블로이드 전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전쟁이 멈추는 날이 과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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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 증보판 리라이팅 클래식 1
고미숙 지음 / 그린비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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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이란 조선시대 후기를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로, 유명한 실학자이자 뛰어난 저작 [열하일기]의 저술가로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분이 너무나 유명하신 탓으로 모를래야 모를 수도 없는 판이다. 박지원이라는 이름을 자주 접했다는 이유로 꽤나 친숙하긴 하지만 정작 그에 대한 어떤 부분도 제대로 아는 것은 거의 없는 수준이라는 어쩔 수 없는 판단과 새삼 조금이나마 [열하일기]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생긴 덕분에 이 책을 집어들게 되었던 것이다. 

'매우 잘쓴 중국 기행문'쯤으로 단편적으로 알고 쉽게 생각했던 나의 지레짐작이 여지없이 틀렸다는 사실을 이제야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 이 책을 읽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간명한 표현으로 함축시킬 수 있는 단순한 텍스트가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박지원의 개인 성품이나 당시의 역사적인 주변상황 및 열하일기에 관해 더 수월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딱딱하거나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다. 

박지원이 이렇게 유쾌한 인물인지 처음 알았다. 명석한 거야 두말 할 나위가 없는 것이고, 농담을 그렇게나 즐기는 면이 있는가 하면 어느 한곳에 매여있는 것을 거부한 채 끊임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했던 진중한 사상가의 면모도 존재했다. 그야말로 농담과 패러독스를 능수능란하게 다룬 양반이면서 실로 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능동적인 모습들로 여러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삶과 사유와 소통했던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러 면에서 필시 극에 달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문체를 빌어 전달한 그의 이상과 철학들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더라도 얼핏은 알겠다는 이야기다. 열하일기에 담긴 내용들이 워낙 방대하다지만, 과연 직접 읽게 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넓은 우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서 말이다. 

순전히 고미숙이란 작가 덕분에 연암 박지원에 대해서 이만큼이나 알게 됐다는 것이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고전이나 역사 관련 지식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다. 앎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책들을 더더욱 챙겨서 봐야겠다는 다짐을 이 책은 또 한번 하게 만들었다. 저자의 문투가 어렵지 않고 평이하면서도 재미있기 때문에 이 책의 내용에 관해서 더 몰입하기 쉬었던 것 같아 만족스럽다. 누군가에 대해, 어떤 것에 대해 정확히 깊이 이해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은 사람이 있는 법이다. 그의 삶과 그 사상에 대해서. 연암에겐 필경 사람 마음을 뺏는 무엇이 있는 것 같다. 책을 보기 전과 본 후의 느낌이 이렇게 다른 걸 보니 말이다. 이 책은 박지원과 그가 남긴 열하일기라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알리는 글인 동시에 열하일기를 위하고 널리 알리고픈 마음에서 출발한 글이라는 게 충분히 잘 표현되어 있다. 

간추려지긴 했지만 전반적인 내용상이나마 그래도 접한 게 어디냐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깊고 넓게 체험하기 위해선 본래 열하일기를 직접 꼭 봐야만 할 듯 싶다. 하지만 당분간, 아니 죽기 전에 그 책을 과연 읽는 날이 올까 싶기도 하다. 왠지 이걸로 땡-할 거 같다는. 그래도 오랜만에 수준 있는 독서를 해본 것 같다. 지금은 단지 좋은 글을 읽었다는 흡족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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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미숙, 몸과 우주의 유쾌한 시공간 '동의보감'을 만나다
    from 그린비출판사 2011-10-20 16:49 
    리라이팅 클래식 15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출간!!! 병처럼 낯설고 병처럼 친숙한 존재가 있을까. 병이 없는 일상은 생각하기 어렵다. 누구나 그러하듯이, 나 역시 살아오면서 수많은 병들을 앓았다. 봄가을로 찾아오는 심한 몸살, 알레르기 비염, 복숭아 알러지로 인한 토사곽란, 임파선 결핵 등등. 하지만 한번도 병에 대해 궁금한 적이 없었다. 다만 얼른 떠나보내기에만 급급해했을 뿐. 마치 어느 먼 곳에서 실수로 들이닥친 불...
 
 
 
선비답게 산다는 것
안대회 지음 / 푸른역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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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고전을 원전으로 하여 조선시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저작물들이 쏟아지고 있는 세태다. 과연 '고전열풍'이라 할 만하다. 예전에는 고전이라고 하면 왠지 무겁고 딱딱한 느낌이 들어 가까이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내가 읽은 몇 권의 정민 교수의 책은 막연히 가지고 있었던 그런 편견들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점점 고전의 세계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길 수 있게 만들었다.

선비라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을까. 호기심이 일었다. 내가 떠올리는 선비라는 이미지는 살림살이는 가난할지언정, 낮이나 밤이나 서책을 끼고 앉아 읊조리며 방 안을 지키는, 대망의 과거 급제를 위해 학문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 매번 떠오르는 것이다. 왜 그런지는 나도 모르겠지만. 기실 이런 선비들의 모습도 있었음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책 속에 등장한 수많은 선비들의 숫자처럼 각자의 삶의 모습은 정말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었다. 나 홀로 무허가로 정의내린 '선비답다' 라는 정의와는 사뭇 다른 모습들을 볼 수 있었기에 약간은 흥미를 갖을 수 있었다. 옛사람이 남긴 생생한 기록이란 흔적 덕분에 우리는 소소한 일상사를 시작으로 그들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네 장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맨 마지막 장에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내 관심과 취향에 맞는 내용과 관련된 글들이 있었서겠다. 그 중에서도 언급된 '독서법'은 좋다 하고 알고만 넘길 것인 아니라 그 마음가짐을 본받아서 기억하고 나도 행동으로 따르리라 다짐하게 했다. 학문을 배우는 자세도 마찬가지고. 선비들을 생활을 엿보면서 가장 본받아야 할 점은 아마도 정신자세일지 싶다. 옛사람이 남긴 옛글이 주는 정서가 마음에 든다. 가슴에 콕 박히는 몇몇 지침들은 대단하지 않았어도 감동적이었다. 잠시 시선을 멈추고 날 사유하게 했던 인상 깊은 대목들은 더더욱 잊을 수 없겠다. <미쳐야 미친다>와 일부 겹친 내용이 실려 있다. 많이 알려진 좋은 글이라 여기저기서 소개되는 모양이다. 선비답다라는 것은 무어다 라고 명쾌하게 딱 떨어지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한 소리지만 선비도 여러 가지라는 것.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단편적으로 뚝뚝 끊기는 글이라 영 하나의 주제로 합쳐지지가 않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선비에 관한 읽을거리로 가볍게 보기는 적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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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 - 조선 왕 독살설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과 수수께끼
이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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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 독살사건>은 순전히 재미있다는 리뷰들에
마음이 동해 구입해 읽게 된 책이다.
사실 역사 소설은 읽어 봤지만 역사서는 처음이었다.
딱히 역사를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선뜻 구입해서 읽고 싶은 만큼
재미있는 책을 만나지 못한 이유도 있었지만
읽고 싶다는 구미가 당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조선 왕 독살사건...
'독살'이라는 단어가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생각해왔던 왕이라는 것이 절대 권력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주변 나라인 중국과 일본에 비해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왕은 절대 권력자는 아니었듯 싶다.
왕이라는 절대 권력자가 상대 정적의 어두운 술수인 독살이라는 형식으로 삶을 마감한다는 것이 조금은 씁쓸하게 느끼게 만드는 역사의 비극적이고도 어두운 모습인 것 같다.
조선이라는 국가가 다른 나라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오랜 시간을 쌓아온 장구한 역사를 가진 국가이지만, 안에서 곪아터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보다 질질 끌어서 막을 수 있었던 일들을 못 막았던 것은 아닐까.

교과서에서 분명히 보고 배웠던 역사 지식들이지만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게 얼마나 될까.
왕 이름도 비슷비슷해서 버거웠던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들도 이 책을 기회로 알기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었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해서 궁금증도 생기고 탄탄하게 준비한 지은이의 독자에 대한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재미있게 책 속으로 빠져버리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간혹 내게 버거운 용어가 없진 않았지만 크게 문제될 정도는 결코 아니었다.
많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는 몰랐던 것들을 이해하기 쉬운 문체의 설명으로 정확히 알게 됐다고나 할까.
그리고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조선에 대해서 오래된 옛날 이야기 듣듯이 생각하고 진부하게만 느껴졌던 역사에 대해...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새 차갑게 식어버린 '역사 의식'에 새로운 불씨를 지핀 듯 우리 역사를 새로운 관심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역사도 추리인 듯 싶다.
하나하나 맞추어가며 사고하며 행동하게 만들어주는 것.
지나간 것을 알아야 현재를 알 수 있고 미래를 알 수 있는 법이다.
그게 역사를 마냥 옛날 이야기 듣듯이 듣고 흘려보내지 말아야 하는 점 중의 하나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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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피드림~ 2005-12-29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이 책 보관함에 넣어두었는데, 님의 리뷰를 보니, 곧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친아이 2005-12-29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따 재미있었어요^^ 역시 재미난 책은 칭찬이 따르는 법인가 봅니다~좋은 책인 거 같아요. 재미와 지식을 그대에게~~히히

거친아이 2006-01-01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선 어렵지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아요. 역사서라고 하면 진부하고 딱딱할 것 같은데...괜한 생각이더라구요...'독살'이라는 게 비극적이긴 하지만 관심은 갑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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