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닿지 않는 곳

 

내 손이 미치는 범위안에서
아무리
헤쳐보아도, 뒤져보아도
모두다 쓰레기 뿐이야

등잔밑이 어둡다고?
젠장!
난 등잔따윈 켜놓은 적이 없단 말이야

내 손이 닿지 않는곳
닿을 수 없는 곳
닿으면 안 되는 곳
그런 곳에 있을까?

가질 수 없는 것
그것을 갖고자 하는 것은
욕망일까?
혹은 죽음일까?

젠장!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죽느니,
내 손이 닿지 않는 곳
그곳에 닿을 때까지
손을 뻗고나 죽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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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기세덱 2008-12-09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손이 닿지 않는 곳엔 죄다 좋은 것들만 있지(!?)

순오기 2008-12-09 00:40   좋아요 0 | URL
^^
손이 닿지 않기에 죄다 좋아 보이는 것은 아닐까요?

멜기세덱 2008-12-10 01:36   좋아요 0 | URL
좋은 것과 좋아 보이는 것이 많은 다른 걸까요? 어쩜, 우리가 '보는 것', 우리에게 '보이는 것' 그 자체가 진실이지 싶습니다.

바람돌이 2008-12-09 0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의 처세관과는 많이 다르군요. 손이 닿지 않는것 그냥 포기하지요. ^^;;

멜기세덱 2008-12-10 01:38   좋아요 0 | URL
처세관이랄 것은 없는데요, 저는^^;; 유토피아로 날아가고 싶거든요.ㅎㅎ

웽스북스 2008-12-10 0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에 닿는 것의 소중한 면들을 볼 때, 손에 닿지 않는 것들에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갑자기 들어요. (웬디의 개똥철학 ㅎㅎ)

멜기세덱 2008-12-10 01:38   좋아요 0 | URL
왠지, 마스터베이션 같아서, 찝찝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