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닿지 않는 곳
내 손이 미치는 범위안에서 아무리 헤쳐보아도, 뒤져보아도 모두다 쓰레기 뿐이야
등잔밑이 어둡다고? 젠장! 난 등잔따윈 켜놓은 적이 없단 말이야
내 손이 닿지 않는곳 닿을 수 없는 곳 닿으면 안 되는 곳 그런 곳에 있을까?
가질 수 없는 것 그것을 갖고자 하는 것은 욕망일까? 혹은 죽음일까?
젠장! 쓰레기더미에 파묻혀 죽느니, 내 손이 닿지 않는 곳 그곳에 닿을 때까지 손을 뻗고나 죽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