翰墨游戱(한묵유희)

  • 翰 편지 한, 글 한, 줄기 간
  • 墨 먹 묵
  • 翰墨 문한(文翰)과 필묵(筆墨)이라는 뜻으로 문필(文筆)을 이르는 말
  • 游 놀 유, 헤엄칠 유
  • 戱 놀 희, 연극 희

 


 

제 사무실 벽면에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알고보니 20년도 더 먹은 글귀더군요.

며칠 전 학교 축제 때 대선배님이 오셨는데, 이 글귀를 자신이 써서 걸어놓은 것이라고 하시더군요.

대학때부터 서예를 좋아하셔서 선생님을 하시는 지금도 서예와 서화를 하신답니다.

그래서 새삼 다시보게 되었는데요, 이 글귀 '翰墨游戱'.

翰墨의 뜻은 문한과 필묵을 합쳐 이르는 말인데요, 문한은 글이나 글을 짓는 사람을 뜻하고, 필묵은 붓과 먹, 그러니까 글이나 서화의 도구가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 둘을 합쳐 문필(文筆)이라고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한묵(翰墨)이라는 것은 글을 쓰거나 서화를 그리는 일이나, 그러한 일을 하는 선비들 혹은 서생들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겠네요.

유희라는 말은 논다는 뜻이니까요, 한묵(翰墨)으로 노닐다(游戱)는 의미가 되겠네요. 글을 짓거나 서화를 그리면서, 그것을 유희로 여기고 즐기고 노는 사람들을 이르는 뜻이 아닐까요?

말하자면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서화를 그리고, 대나무, 매화도 치고...ㅎㅎ

오늘날 이 한묵유희(翰墨游戱)하는 사람들을 찾는다면

여기 알라디너들을 꼽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한묵유희(翰墨游戱)의 진수를 보여주는 분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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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5-23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한묵유희라. 생소하지만 저도 동감입니다. :)

비로그인 2007-05-23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그렇군요 고상한 표현 딱 맘에 드는데요 :)

비로그인 2007-05-23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 ! (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