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학 - 초감각적 세계의 인식과 인간 본질에 대한 고찰, 슈타이너의 인지학 3 슈타이너 인지학 3
루돌프 슈타이너 지음, 양억관.타카하시 이와오 옮김 / 물병자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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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슨 요소로 구성되어 있을까? 그러나 온전하고 전체인 나를 해부학적으로 분석해서 얻어지는 결론은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다. 여기 인간 존재의 분석을 몸과 혼과 영의 세 차원에서 분석하고 이를 사후의 세계와 연결하여 상세하고 구조적으로 설명한 책이 있다. 슈타이너는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육체적인 몸과 감정을 느끼고 사고하는 혼과 그리고 생각과 사고가 생겨나는 잠재된 부분의 영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에 의하면 만물의 구조와 인간의 근본적 물음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서는 영적인 존재를 의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우리들의 죽음 이후에 이어지는 세상에 대해서도 그는 아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육체는 물리적인 부패과정을 겪지만 혼과 영은 남아서 자신의 죽음을 경험하고 혼은 정화과정을 거쳐 전체 혼으로 동화되어가고 영적인 부분만이 자신의 실체를 간직하면서 윤회의 과정을 거치면서 되살아나기도 하고 현실적인 세계를 창조해간다고 한다. 현실의 여러 사회구조와 자연환경을 변화시키는 실체적인 힘은 바로 영적인 것에서 나오며 따라서 인간은 의식적으로 이 절대적으로 지속되고 영속되는 영적인 존재를 느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물론 그가 사용하는 여러 가지 개념들(에테르체, 생명형성력, 아우라 등)이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지만 인간 구조와 사후세계에 대해 이렇게도 자세하고 구조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데 적잖이 놀랐다. 이는 그의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개념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게 해주었다. 류영모 선생님이 말했던 얼나인 참 존재에 대한 세부적인 분석과 그 참 존재를 만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슈타이너는 사물과 현상계를 대할 때 의식적으로 영속적이고 지속적인 것을 보려고 노력하며 자신의 생활과 생각을 거기에 맞추어나가면 반드시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또한 사후의 일이지만 우리의 혼이 동화되는 과정이 더욱 순조롭고 다시 재생하는 기간이 짧아지게 한다고 말한다.

류영모 선생님도 노년에 예수나 석가에게 나타난 영원한 생명이 자신에게도 나타났다고 하였으니 참 존재의 실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 길은 우리의 생각이 생성되고 현실에 작용하여 새로운 현실을 창조해나가는 것으로 영적인 차원에 존재하며 오감의 영역 너머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미 그것은 아주 다양하고 많은 형태로 우리들 앞에 나타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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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지음, 정현종 옮김 / 물병자리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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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옮긴이의 말처럼 물처럼 마셔야 한다. 아니, 우리는 이 책으로 숨을 쉰다. 이 책이 바로 숨이므로. 이 책 속에서 크리슈나무르티는 우리가 사물과 사람과 자연에 대해 사고하는 것을 멈추라고 말한다. 사고란 그것이 우리가 과거에 가진 경험으로부터 나온 것이거나 우리가 배우고 익힌 지식이므로 그것은 죽은 것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우리에게 있어 사고는 과거에 얽매이는 것이고 진정한 존재의 본질을 알기 위해서 우리는 관찰자와 피관찰자의 구분을 없애고 관심을 가지고 모든 주의를 기울여 하나가 되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우선 자신을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이 생겨나고 소멸하는 과정과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생각이라는 것은 항상 무엇으로 점유되어 있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이 알고 있는 혹은 경험했던 어떤 이미지이다. 대상에 대한 어떤 이미지를 그리기 이전에 우리는 의도없이 대상을 주의있게 이해해야 한다. 사실 의도와 이미지 속에는 우리의 욕구가 들어 있고 쾌락이 들어 있다. 그 욕구와 쾌락은 우리를 경쟁, 질투, 탐욕심, 공격성, 고통과 상처와 외로움과 두려움과 공포로 이끈다. 따라서 이러한 공포와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가 이미지와 의도없이 나와 대상의 구분이 없어지고 오직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때, 우리는 어떤 두려움과 공포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한다. 죽음조차도 우리가 겪지 않았는데 어찌 두려움과 공포일 수 있는가?

나 자신이 행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사실 나의 두려움과 공포를 밀어내고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가지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크리슈나무르티에 의하면 이런 두려움과 공포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직면하지 못하는데 있다고 한다. 공포와 두려움과 폭력을 느끼고 그것으로부터 도피하려는 생각 자체가 세상에 폭력과 두려움과 공포를 낳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죽은 부분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깨어서 산다면 그래서 공포와 두려움을 억누르고 도피하려 하는 생각을 버린다면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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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소담 베스트셀러 월드북 4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199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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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이 훌쩍 넘어 버린 내게 다섯 살의 기억으로 떠올려지는 것들이 별로 없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다섯 살 때 도대체 무슨 생각을 갖고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시골에서의 자연 속에서의 삶들, 겨울철 꽁꽁 언 개울가에서 썰매를 지치던 기억, 저녁나절 아이들과 술래잡기를 하다가 엄마가 부르는 소리에 다들 들어가고 할머니와 혼자 살던 나만이 우두커니 술래가 되어 어두워진 동네 한구석을 바라다보던 기억들...그것은 어쩌면 나의 행동과 관련된 기억의 단편들이다. 그때 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 책은 다섯 살 된 어린아이의 순수한 눈을 통해 본 세상과 사람과 사물에 대한 이야기이다.

제제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상상력이 풍부하고 말썽을 잘 피우며 깊은 생각을 갖고 있는 영리한 아이이다. 하지만 집안사정은 아버지의 실직으로 아주 어려워지고 어머니와 누나가 공장에 나가면서 가정에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그 속에서 제제의 말썽은 가족들의 질시와 눈총을 받게 되고 때로는 심한 매질을 당하게 된다. 그의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은 그가 가지게 된 새 집의 키작은 오렌지 나무와의 만남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세상을 키워가게 된다. 어린 영혼의 순수함으로 나무와 나누는 여러 가지 대화들 속에는 자신의 순수한 생각과 꿈과 희망이 담겨 있다.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보지 못한 그가 처음으로 마음을 열고 친구로 생각한 포르투가와의 만남은 그의 생활에 있어 즐거움과 생기를 가져다 주었다.

그와의 만남을 통해 그는 밍기뉴(슈르르카)아닌 또 다른 대상에게 자신의 마음 속의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었고 따라서 포르투가는 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하고도 친한 존재가 되었다. 포르투가는 제제가 아주 속이 깊고 영리한 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따라서 외로운 객지생활에 많은 위안을 받게 된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그만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느낄 때 그 두 사람은 서로에게 특별한 존재가 됨을 알 수 있다. 포르투가의 뜻하지 않은 죽음은 어쩌면 어린 제제가 자살을 결심했을 때 망가라치바(기차)에 치일 결심을 한 것이 복선이 되었을런지도 모른다. 그의 죽음이 불러온 제제의 마음의 변화는 이미 제제에게 라임 오렌지 나무보다 포르투가에게 더 많은 사랑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자신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의 죽음을 통한 어린 아이의 순수한 영혼의 상처와 성장의 이야기는 우리들 모두의 마음 속에 잠재해 있는 순수한 영혼을 불러 내어 세상에 대한 아름답고 깨끗한 사랑을 쏟아내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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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틱낫한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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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창으로 스며드는 햇살을 얼굴 가득히 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평화로운 미소를 얼굴에 떠올려 본 적이 있는가? 그날에 있을 모든 일들을 잊은 채 그저 숨쉬고 있는 내가 존재한다는 기쁨의 미소가 나도 모르게 얼굴에 번져들었던 기억들이 있다. 삶은 어떠한 모습과 형상을 띠더라도 아름답고 우리는 그 삶을 수용하며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갈 수 있다. 이 책은 바로 우리들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틱낫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핵심적인 그의 생각들을 묶어놓은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는 우리들에게 늘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음을 강조하고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고통과 병과 상처로부터 자신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하는 마음가짐을 중요시한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을 깨어 있으며 살아갈 때 우리는 바로 영원의 존재와 만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걸을 때는 자신이 걷고 있음을 느껴야 하며 숨을 쉴 때는 자신이 숨쉬고 있음을 깨우쳐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있을 때는 책 읽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밥 먹을 때는 당연히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 하나 하나에 집중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숨쉬기와 걷는 명상에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깨어있는 시간을 하루 전체로 확장해간다면 천국이 바로 여기에 있음을 알게 된다고 그는 말한다.

이 글은 선가의 수행도들이나 불가의 스님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우리들도 수련을 하면 마음의 평화에 이를 수 있으며 깨우칠 수 있음을 말한다. 비록 전문적인 수행법이나 명상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하기 쉬운 호흡명상법과 걷기 명상법 등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여 이 순간을 충분히 사는 것에 대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하여 지금 이 순간 온전히 깨어 있고 우리 마음에 행복의 씨앗을 뿌려 그 결실을 거두는 방법을 알게 되면 비로소 우리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우주의 평화가 여기 깃들게 됨을 알게 된다.

그가 오래 전부터 해오던 말처럼 종이 한 장에 구름이 있고, 물이 있고, 태양이 있고, 나무꾼이 있고, 제지 공장이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아이의 작은 손이 있고, 그 아이의 무궁한 상상력이 살아 숨쉬고, 그 아이의 부모의 마음이 있다. 아무리 작은 밀알 하나에서도 우리는 그 속에 무궁한 우주를 느낄 수 있다. 내가 갖는 마음의 평화와 사물을 대하는 얼굴의 미소는 바로 내가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모든 사람들과 사물에게 뿐만 아니라 전 우주에 평화와 기쁨의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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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기를 제거하는 건강혁명
이시하라 유우미 지음, 김희웅 옮김 / 양문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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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쇼핑하던 중 나에게 매력적인 상품하나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손발이 차고 몸이 냉랭하다고 생각하던 내게 냉기가 가져오는 여러 가지 병들과 그 냉기를 다스리는 방법에 관한 책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군 생활을 통해 많은 술과 스트레스와 육식을 즐기는 식생활습관으로 몸이 많이 차가워졌음이 스스로가 느낄 정도가 된 것이다. 그리고 가만히 내 육체가 내는 소리에 귀기울여보면 따뜻한 음식에 손이 자연스럽게 닿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즉,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몸이 이미 따뜻한 음식을 찾고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냉증의 기운을 극복하기 위해서 왜 동양의학에 기대어야 하는가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서양의학은 신체의 각 부분 부분의 육체적으로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에만 관심을 갖고 그것만 바꾸면 마치 병이 나은 것처럼 말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상 그 병을 일으키는 내부적인 병의 요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은 신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놓고 볼 때 생기는 균형의 파괴나 기나 혈액 순환의 문제나 몸 전체에 퍼진 냉증으로 파악하는 데는 무심하다. 사실 세상의 모든 만물의 존재 형태가 그러하듯이 몸의 장기 하나 하나도 다른 부분과 연결되고 상호간의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의학에서 동양학적 관점은 우리가 빠뜨려서는 안 되는 관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의 체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진단과 냉증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서술한 여러 가지의 개선책들을 실천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양성식품을 충분히 섭취하고 운동으로 몸에 땀을 내도록 하고 그리고 마음을 행복하게 가져서 스트레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등의 실천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시하라 유우미 선생이 제안한 '당근주스 마시기'와 일일 만 보 걷기 운동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상생활에서 하기 쉬운 실천부터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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