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지음, 류시화 옮김 / 보리 / 200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우리 사회에 뿌리깊이 자리잡은 이기심과 탐욕이라는 악덕을 떨쳐버리고 대자연의 순환속으로 삶을 되돌린 한 부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헨리 니어링과 스코트 니어링의 버몬트 숲에서의 생활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어떻게 이 사회의 평범하고도 일상적인 삶을 벗어나서 그런 삶의 차원 너머에 있는 가치를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단순하고도 조화로운 삶을 위한 몇가지의 원칙을 세워 놓고 그에 따르는 생활을 영위하였다. 될 수 있는 한 자급자족의 원칙하에 그들은 집과 먹을 것을 직접 만들고 생산하면서 자본주의의 이기심으로부터 멀어져갔다. 하루에 8시간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을 여유롭게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들로 채워갔으며 일년중 반년을 공부와 자신들의 이상을 위한 노력으로 바쳤다.

사회속에서 일정한 직업을 가지고 화폐를 매개로 삶과 생활을 영위하는 우리에게 있어 실업과 화폐의 부재는 죽음과 절망과 좌절에 다름이 아니다. 과연 이 모든 것을 스스로 떨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하지만 니어링 부부의 육체적, 정신적인 모든 면에서의 건강하고도 풍요로운 삶은 이 시대에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보게끔 한다. 어쩌면 우리는 먹고 살기 위해 너무나도 많은 시간과 정열을 허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다.

그들의 건강한 삶의 비결은 바로 대자연의 순환 속에 자신들의 육체를 맡기고 그에 조화시키는 삶이다. 육식을 멀리하고 생식을 즐겨하며 화학비료의 사용을 없애고 노동하며 의식의 상승을 지향하며 공동체의 삶을 나름대로 살아가고자 했던 그들의 삶은 자본의 추악한 논리에 의해 삶과 인생이 파괴되는 우리들의 삶의 모습의 선명하고도 새로운 모범적인 대안이 됨을 부인할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헬렌 니어링 지음, 이석태 옮김 / 보리 / 199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한 권의 책이 우리들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그런 책이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책은 헬렌 니어링의 사랑의 눈을 통해 본 스코트 니어링의 생애와 그 생애에 동참하여 조화로운 삶을 영위했던 헬렌 니어링의 자서전이자 스코트 니어링의 자서전이다.

스코트 니어링과의 운명적인 만남으로부터 시작하여 크리슈 나무르티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헤어짐에서 다시 스코트 니어링과의 만남의 과정은 두 영혼의 조화로운 합일을 위해 필연적으로 가져야 했던 인연의 행로가 아니었던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스코트 니어링의 정직하고 선한 마음과 그 때문에 겪어야 했던 세상의 따돌림과 시련의 밑바닥에서부터 시작된 헬렌과의 사랑은 사랑의 집을 세워 올리는 그 기초인 반석이 얼마나 굳건하고 튼튼하였는가를 보여준다.

자신의 믿음대로 행동하고 일상을 개척하여 삶 그 자체가 이상과 가치에 순응하게 되는 그런 인생, 삶 그 자체가 사랑이요 진리였던 니어링 부부의 삶과 사랑은 일상적인 삶을 넘어서는 곳에 가치와 이상을 두고 의미있는 삶을 꿈꾸고자 하는 자에게 좋은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땅에 뿌리박고 노동의 즐거움을 향유하며 육식을 금하고 채식을 행하며 생명에의 존중을 가지고 옳은 이상과 가치를 세상에 알리고 실천하며 영혼의 동반자와 영적인 성장을 꿈꾸며 삶 자체가 자연의 순환에 한 점 거스름없는 인생, 과연 이보다 나은 삶이 도대체 어디에 있겠는가? 최상의 삶, 그것이 바로 조화로운 삶인 것이다.

거듭하여 감탄하고 감동하여도 모자라다. 나의 일상에서 어느 한가지라도 생의 거리를 두고 일관되게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와 노력을 필요로 하는 것인가? 그이기에 몸소 행동할 수 있었던 많은 일들은 나이기에 함부로 자신할 수 없는 것으로 바뀐다. 나는 과연 무엇을 실천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진지한 물음이 책을 덮으며 그의 일생이 내게 준 감동의 메세지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