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old-fashioned 'RETURNS!'

잔나비 


나의 기쁨 나의 노래되어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_나의 기쁨 나의 노래


편견은 대부분 맞는 말로 판명된다. 평판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견고한 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예외도 있다. 정보 비대칭 탓이다. 곧 직접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고 남의 말만 듣다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내게는 잔나비가 그랬다. 그들이 <나 혼자 산다>에 나왔을 때의 내 반응은 도대체 누구지였다. 이후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 방송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그렇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문화방송에서 콘서트 녹화 분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집콕콘서트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시작한 지 약 10분 이후부터 보게 되었다.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재다능한 밴드가 있었나? 가사면 가사, 멜로디면 멜로디,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었다. 마치 비틀스의 페퍼 상사 앨범 공연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한 두 곡의 히트곡이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스토리로 만들어 펼쳤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다면 밴드도 한국에서 성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나비의 앞날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발라드, 락, 펑크. 하우스 등 못하는 장르가 없다. 그럼에도 특히 좋았던 건 가사다. 어떤 감정이길래 저런 말들을 뽑아내는지 감탄했다.


사진 출처 : 190831~190901 잔나비 단독콘서트,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처음엔 단순히 정보 차원이었다. 확진자 수는 공개되는데 진단 수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발견한 사이트는 감염률, 곧 진단 대비 확진비율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후 습관적으로 들락거렸다. 거의 매시간. 이유는 간단했다. 한 시간별로 확진자수가 떴기 때문이다. 전날과 비교하는 그래프가 있어 제발 어제보다는 덜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어제부터(3월 8일) 데이터 값이 바뀌었다. 일단 시간별 확진자수 확인이 어려워졌다. 누적 확진자수로 어림잡아 짐작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구성이 복잡해졌다. 대체 왜 이렇게 바꾸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깨달았다. 내가 왜 이렇게 집착하지? 사실 코로나 감염자 숫자가 확 늘고 줄었다고 해서 내게 미치는 영향이 있는가? 어차피 종식되기는 글렀으니 매일 조심할 수밖에 없는데. 달을 보라는데 그걸 가리키는 손가락만 빤히 계속 본 셈이다. 당장 사이트를 삭제했다.


주식 열풍이다. 조금 덜해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주식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 그들의 일상은 대게 비슷하다. 개장 시간에 맞춰 온라인 주식 시장에 들어가고 수시로 시세를 파악한다. 조금이라도 오르면 기분이 좋고 반대면 하루를 망친다. 나처럼 개인적인 이득이나 불이익이 없는 사람도 코로나 관련 사이트에 하루 열 번 이상 들락날락했는데 자기 돈이 걸려 있다면 오죽하겠는가? 진짜 누구 말처럼 묻어두고 절대 신경 쓰지 말고 십년 지나 까보는 게 더 큰 수익을 낼지도 모르겠다. 무엇보다 신경 쓸 일은 줄어들 거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그런가? 계속 흘깃거리게 마련이다. 오늘 이 시간에도 주린이들의 슬픈 눈망울은 허공을 떠돌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새로운 위기에 닥치면 가장 먼저 드는 기분은 두려움과 공포다. 시간이 서서히 지나면서 원인도 찾고 해결방법도 알아본다. 그리고 알게 된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구나.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고통을 당한 지도 1년이 넘었다. 문제는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 심지어 과학자들조차. 그렇다고 해서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백신 개발을 보라. 사실 특정 질병이 발발한 지 365일 안에 백신을 만들어내는 건 초인적인 일이다. 그만큼 전 인류가 괴롭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연 백신이 정답일까? 과학에 백퍼센트는 없다. 다만 치료확률이 높을 뿐이다. 에이, 그렇다면 안 맞고 말지? 부작용도 생기고 사망자도 나오는데.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런 분들께는 살 처분을 권한다. 곧 자신이 죽어 없어져야 비로서 해소된다. 무슨 그런 끔찍한 말을 하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조류 인플루엔자나 아프리카돼지열병, 광우병은 어떻게 했는가? 죽여 없앴다. 병에 걸리지 않은 동물들조차 대규모로. 끔찍하지만 더 큰 규모의 집단발병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사람이라고 다르겠는가? 다만 살 처분을 할 수 없으니 대안으로 백신을 맞아 집단면역을 높이려는 것이다. 만약 백신이 정 싫다면 또 다른 방법이 있기는 하다. 코로나가 사라질 때까지 격리당하는 것이다. 영원히. 백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덧붙이는 말


이 글을 쓰는 데는 <수학으로 생각하는 힘>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이 책은 최근 읽은 도서들 가운데 으뜸이다. 특히 ‘7장, 팬데믹 시대, 수학은 어떻게 무기가 되는가’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지침이나 다름없다. 다들 자기 차례가 오면 백신 맞으시고 평소 손 씻기, 거리두기, 마스크 끼기 꼭꼭 실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여백의 미라곤 도무지 찾아볼 수 없는 연세 우유콘 


이거 먹으면 연대 가나요?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는 생활협동조합이 있었다. 입학할 때 얼마를 내면 졸업할 무렵 몇 배인가를 불려 돌려줬다. 금액은 그다지 크지 않았지만 우리가 모은 돈으로 투자한 것 같아 괜히 뿌듯했다. 용도는 주로 매점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초중고뿐 아니라 대학에도 조합이 있다. 전해 듣기로는 연세대에도 있다.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할용하고 있다. 문구류는 물론이고 의류까지.


동네 슈퍼에 들렀다 연세 우유콘을 발견했다. 연세대학교 로고가 크게 박힌 아이스크림이었다. 라벨리라는 회사에서 만든 것으로 보아 조합 상품은 아닌 듯하다. 그러나 연세우유도 유명하니 왠지 믿음이 갔다. 시험 삼아 두 개를 사서 먹어보았는데 맛은 딱 예상대로였다. 곧 다른 가공물 없이 오로지 바닐라 천지였다. 꼭지 부분의 초콜릿을 제외하고는 매우 심플한 아이스크림이었다.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 마음에 들었다. 요즘엔에 온갖 맛이 다 나오니 신선한 우유 맛이 더 그리웠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가격이다. 1개당 천 팔백 원이니 꽤 비싸다. 선전기간이라 천 이백 원에 먹을 수 있었지만 계속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을 듯싶다. 맛을 떠나 명문대를 선호하는 우리나라 분위기를 보면 자식들에게 연세 우유콘만 계속 사다줄지도. 그걸 노려서인지 연세대 마크가 무지무지 크다.


GS 연세우유콘 먹어봄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상상비약처럼 초콜릿과 사탕을 구비해 둔다는 글을 썼다. 이번엔 캔디다. 사실 이가 부실한 처지라 두려운 게 사실이다. 혹시 깨물어먹다가 부러지기라도 하면, 걱정할 일 없다. 나는 아주 아주 어렸을 적부터 녹여 먹었다. 이미 치아의 유전적 부실함을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때나 사탕을 먹지는 않는다. 그야말로 긴급 상황(?)일 때만. 예를 들면 등산을 가거나 격한 운동을 하고 난 다음에. 주로 즐기는 건 인삼맛 캔디인데 지루하기도 하고 왠지 효과도 의심스러웠던 차에 발견한 게 포지타노 레몬 사탕이다. 한 때 이탈리아에 여행을 가면 사와야 하는 필수템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심중 입덧 방지용 이라는 소리도 있었다. 여하튼 그만큼 인기가 있고 몸에도 좋다는 뜻인데. 직접 먹어보니 의외로 무겁다. 사탕을 만드는 재료를 충실하게 넣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진짜 좋은 건 사탕을 입안에 넣고 살살 녹이다 쪽 하고 나오는 즙이다. 상큼하면서도 신게 진짜 레몬 맛이다.  


사진 출처 : https://blog.naver.com/cooljakey/221984068085


* 이 글은 해당 업체를 포함한 어떠한 단체나 기관의 후원 없이 썼습니다. 직접 사서 먹어보고 정보차원에서 올리는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