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tic old-fashioned 'RETURNS!'

잔나비 


나의 기쁨 나의 노래되어 거리를 나뒹구는 쉬운 마음 되어라_나의 기쁨 나의 노래


편견은 대부분 맞는 말로 판명된다. 평판이 쌓이고 쌓여 형성된 견고한 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는 예외도 있다. 정보 비대칭 탓이다. 곧 직접 보고 듣고 느끼지 못하고 남의 말만 듣다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내게는 잔나비가 그랬다. 그들이 <나 혼자 산다>에 나왔을 때의 내 반응은 도대체 누구지였다. 이후 이런저런 문제가 생겨 방송에서 보기는 어려워졌다. 그렇게 잊혀지는 줄 알았는데 문화방송에서 콘서트 녹화 분을 보여주었다. 이른바 집콕콘서트다.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시작한 지 약 10분 이후부터 보게 되었다. 깜짝 놀랐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재다능한 밴드가 있었나? 가사면 가사, 멜로디면 멜로디, 퍼포먼스면 퍼포먼스 뭐 하나 나무랄 데 없었다. 마치 비틀스의 페퍼 상사 앨범 공연을 보는 듯 한 착각이 들었다. 한 두 곡의 히트곡이 아니라 자신들의 음악을 스토리로 만들어 펼쳤기 때문이다. 능력이 있다면 밴드도 한국에서 성공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나비의 앞날은 더욱 무궁무진하다. 발라드, 락, 펑크. 하우스 등 못하는 장르가 없다. 그럼에도 특히 좋았던 건 가사다. 어떤 감정이길래 저런 말들을 뽑아내는지 감탄했다.


사진 출처 : 190831~190901 잔나비 단독콘서트, ..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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