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
벤저민 바우머 & 앤드루 짐발리스트 지음, 송민구 옮김 / 한빛비즈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야구소년이었다.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 전 경기를 직접 동대문야구장에서 관람할 정도였다. 프로야구가 개막하고 나서는 응원팀의 전적을 경기마다 기록지로 남겼다. 10월이 되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과 한국의 가을야구를 만끽했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빼놓지 않고 볼 정도로 여전히 야구를 사랑한다. 이유는 뭘까? 다양한 근거를 댈 수 있지만 통계로 구현이 가능한 점도 한몫 한다. 곧 경기 기록지를 보면 그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머릿속에서 떠올릴 수 있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대면 접촉이 빈번하지 않다. 물론 코트로 구분지어 아예 부딪치는 상황을 방지하는 배구나 배드민턴, 개인플레이 위주의 골프보다는 부딪침이 강하지만. 여하튼 단체경기임에도 개인 활동이 많아 숫자로 기록하는 범위가 매우 넓다. 투수만 해도 투구 수, 방어율, 퀄리터피칭 등 파도 파도 끝없이 통계가 나온다. 


<세이버메트릭스 레볼루션>은 야구는 숫자놀음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세워 성공을 거둔 <머니 볼>을 비판적으로 다룬 책이다. 변변치 않는 선수구성과 작은 시장규모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팀이 단장의 통계야구를 바탕으로 상위권으로 뛰어오른 적이 있다. 주인공은 오클랜드의 엡스타인 단장이었다. 이후 그가 활용한 수단인 세이브메트릭스 열풍이 불었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최근 들어 열풍이 다소 수그러들고 있다. 선수는 장기판의 말이 아니다라는 주장과 함께. 그럼에도 강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줄여야만 한다. 통계가 없이는 불가능한 목표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는 새로운 중흥을 맞을 것이다. 젊은 단장의 등장, 외국인 감독의 지휘, 활발한 선수이동, 올림픽 야구 등이 어우러져 어느 때보다 흥미유발요인이 많다. 벌써부터 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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