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자 핫한 책중의 하나가 바로 구병모 작가의 파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 극장가에서 곧 만나볼것 같은데 영화에 대한 평이 좋아선지 원작에 대한 관심도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먼저글에도 썼지만 왜 작가가 파과란 제목을 사용했나 무척 궁금해서 알라딘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더군요.
‘파과’의 사전적 의미는 두 가지다. 부서진 과일, 흠집 난 과실이 그 첫 번째 의미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 나이 16세 이팔청춘, 즉 가장 빛나는 시절을 뜻한다. 우리 모두 깨지고 상하고 부서져 사라지는 ‘파과(破果)’임을 받아들일 때, 주어진 모든 상실도 기꺼이 살아내리라 의연하게 결심할 때 비로소 ‘파과(破瓜)’의 순간이 찾아온다. 이처럼 소설 《파과》는 짧은 시간 빛나다 사라질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한 뜨거운 찬사다.
작가 역시도 한 인터뷰에서 제목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처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할 당시에는 으깨진 과일이라는 뜻으로 쓰기 시작했는데요. 결말을 내고 그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찬찬히 짚어보니 그 뜻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중의적인 의미를 넣었어요. 그래서 표지에 한자를 적지 않았어요. 여러 가지 뜻을 담기 위해서. 부서진 과일이란 뜻과 이팔청춘이란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고요. 처음에 소설을 쓰기 시작했을 때 파과의 이미지는 부서지거나 소멸하거나 그런 이미지에 집중을 했어요. 과일은 너무 익어도 못쓰게 되잖아요. 결말에 가면 막 피어서 맺힌 과일이라는 이미지가 나오거든요. 이중적인. 양극단의 의미를 담아보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라고 답변하고 있군요.
사실 킬러가 나오는 스릴러(혹은 액션)소설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게중에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도 있지만 구병모 작가의 파과에 등장하는 조각처럼 65세의 노년의 여성 킬러는 아마 세계 최초의 캐릭터가 아닌가 싶습니다(물론 노년의 남성 킬러 캐릭터는 상당히 많지요)
사회적 약자로 치부되는 노년의 여성이 킬러 그것도 몇십년 간 해충 구제를 한 능력자라니 책을 아직 읽지 않았음에도 무척 강력한 끌림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아마 눈이 안좋아 책을 제대로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데 먼저 영화라도 감상해야 겠다는 생각이 새록 새록 듭니다용^^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