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쓴 글의 명예훼손(모욕죄)에서 문제가 된 단어는 바로 이 한글자죠.

 

자기 말만 존나게 해서

 

흔히 존나게,좃같아서 라는 말들은 많이 쓰는데 여기서 존이나 좃은 틀린 글자고 남자의 성기를 가리키는 비속어인 좆인 맞는 글자이지요.

좆이란 말은 욕설이라 그 역사가 짧을 것 같단 생각이 들지만 가을바람이 노새 귀를 뚫고 가을 좆이 무쇠를 뚫는다.”,란 세시속담이 있을 정도로 우리에게 의외로 우리 역사와 함께한 오래된 말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좆만 한 새끼가 툭하면 사람을 쳐.(황석영 어둠의 자식들중) / 신분이 미천하여 상투조차 을 수 없었던 홍술이는 산발이 된 머리카락 흰 터럭을 올올이 떨면서(최명희 혼불중에서)에서 알수 있듯이 국내 유명 소설가들의 작품속에서 등장하듯 어떻게 보면 매우 친근한 단어(?)라고 할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좆이라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영어의 fuck에 해당한다고 여기는데 미국에서 fuck은 잘못사용하면 살인도 할수 있는 단어라고 할수 있기에 일상에선 사용해선 안될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흐르면 단어의 뜻도 바뀐다고 하는데 좆이란 말도 그런 것 같습니다.요즘 학생들 사이에선 좆나 혹은 존나는 아주 혹은 매우란 뜻의 비속어로 알고 사용하고 있지요.신문에서도 존나란 매우의 비속어라고 설명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이외수 같은 작가분은 존비정신(존나게 버티는 정신)이란 신조어를 말씀하셨는데 여기저 조나역시 남자의 성기가 아닌 매우의 비속어로 사용하셨죠.

 

2천년대이후 초등학생부터 중고생까지 남학생 여학생 모범생 문제학생등 구별할 것 없이 모든 학생들이 존나란 비속어를 입에 달고 사는데 이들은 원래 어원의 뜻은 전혀 모르고 아무렇지 않게 쓰고 있지요.

좃나>존나>졸라로 시간이 지나면서 말도 조금씩 변해가고 또한 멘붕,금사빠처럼 줄인말을 하는 요즘 세태와 맞물려 존맛(좃나 맛있다=매우 맛있다),졸잼(졸라 재밌다=매우 재밌다),존예(존나 예쁘다=매우 예쁘다)처럼 원래의 뜻과는 상관없게 말뜻도 변하게 되네요.

 

말뜻은 시간이 흐르면 변하게 됩니다.요즘 사람들은 존나는 매우라는 부사의 비속어로 알뿐 욕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죠.21세기에 사는 현대인들은 존나라는 말은 그냥 친한사이끼리 주고 받는 일상어일 뿐이죠.

알라디너분들중에서도 존나를 단어를 듣고 얼굴이 붉혀지거나 기분이 나빠지면 그 뜻을 아는 기성세대 이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알라디너간의 논쟁에서 아마 이 말을 쓴 사람은 매우란 뜻의 비속어로 듣는분은 남자의 성기를 지칭하는 모욕으로 받아들이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설마 알라딘 서재에서 활동하신 분들이 상대방으로 모욕하거나 깍아내릴 생각으로 이 단어를 썼다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아마도 존나라는 단어는 언젠가는 매우라는 뜻으로 완전히 변하게 될겁니다.하지만 아직도 존나를 욕을 생각하시는 기성세대가 살아계신한 이 단어는 친한 친구끼리만 있는 장소에서 사용해야 할 단어란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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