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기르던 대박이가 얼마전 운명을 달리했네요.집안이 적적해서 키웠는데 같이한지 대략 3년만에 그만 죽고 말았네요.

사는곳이 여러 사람이 함께 기거하는 곳이다보니 개나 고양이 같은 동물은 기르지 못하기에 저는 금붕어를 키웠습니다. 3년전에 대형마트에서 금붕어 4마리를 사다가 장독대 뚜껑 같은 곳에다 물을 넣고 키웠지요.

뭐 어항이나 그런 멋진곳에더 키웠으면 좋았겠지만 책박스만 넣어도 겨우잘수 있는 곳이라 어항가격-작은것도 꽤 비싸더군요ㅜ.-도 가격이지만 둘곳도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죠.

사실 금붕어는 오래 살지 못한다고 하던데 역시나 처음 4마리중 제일 큰 놈은 한 2~3일 시름시르 앓다가 그만 죽어 버렸더군요.하지만 나머지 3마리는 그래도 잘 자라서 이름은 큰놈순으로 대박이 중박이 꼬박이라 지워주고 매일 금붕어 밥도 주고 며칠마다 물도 가라주며서 열심히 키웠습니다.

금붕어는 어릴적에 한번 키웠는데 그만 어항을 박살내는 바람에 엄마한테 크게 혼나고 이후 키우지 못했는데 커서 키워보니 금붕어가 새삼 똥을 많이 싼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물을 깨끗하게 새로 갈아져도 웬똥을 그리 많이 싸는제…….^^;;;;

금붕어를 함께 자다보면 이놈들이 잠을 자기는 하나하는 생각이 드는데 왜냐하면 한밤중에 갑자기 뿌욱 뿌욱하고 물을 내뿜기 때문이죠.맨처음에는 잠자다기 이상한 소리를 들어서 겁이 나기도 했는데 나중에 금붕어가 물을 내뿜는 소리라는 것을 알고나 혼자 웃은적이 있네요.

덥고 추운 방에서 동거동락하던 금붕어 세마리중 가장 큰놈이 대박이는 사실 여름에도 한번 죽을뻔한 적이 있습니다.밖에 나갔다 들어와 보니 대박이가 물위에 둥둥 떠있더군요.아무래도 더운 여름기온탓에 옥탑방 온도가 올라가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은데 받아놓은 수도물로 다시 물을 갈아줬더니 한참만에 겨우 움직였지요.

하지만 그떄부터 먹이도 잘 먹지 않고 활동량이 줄어들더니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좀더 환경이 좋은곳에서 살았더라면 보다 더 오래 살았을텐데 하는 미안한 마음이 들어 인근 화단에 고이 묻어주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남은 두마리는 함께있던 대박이가 죽었는지를 알지 못하는지 잘 먹고 잘 움직이네요.

ㅎㅎ 마음이 허한데 금붕어 한마리를 더 구해야 할지 맘이 왔다갔다 하네요ㅡ.;;;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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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15-08-2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로의 마음 전하려 로그인까지 해봅니다. 다음생에 또 물고기로 태어난다면 부디 어항이 아닌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에서 태어나 맘껏 헤엄치며 살아가길....

카스피 2015-08-29 13:07   좋아요 0 | URL
아이쿠 늦었지만 따뜻한 댓글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