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니까 하는 말입니다만...

로사님의 글을 읽고 갑자기 제 생각이 나서 글을 쓰네요.

제 초등 3~4학년떄 이야기 입니다.아마 무슨일떄문인지 반 전체가 책상위로 올라가 무릎끓고 벌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근데 워낙 힘이들다보니 저도 모르게 피식 피식 웃음이 나더군요.그래 웃지마라고 주의를 주셨고 저도 웃지않으려고 했지만 너무 괴로워신지 웃음이 그치질 않았습니다.근데 그 모습을 본 담임 선생님은 아마 자신을 비웃는 것이라고 오해하셨던지 자꾸 웃을거면 가방을 싸서 집에 가라고 하시더군요.ㅎㅎ 당시 순진(?)했던 저는 그말을 곧이 곧대로 듣고 가방을 싸서 교실을 나왔습니다.제가 반항하는줄 아셨던지 제 뒤통수로 선생님께선 넌 퇴학이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저는 워낙 겁이나 선생님께 죄송하단 말을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학교밖으로 뛰어나왔습니다.

퇴학이란 말에 겁이 나서 집에도 못들어가고 날이 어두워질때까지 헤메다가 겨우겨우 집에 들어갔지요.근데 어머니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더군요.제가 학교를 뛰쳐나가지마자 선생님꼐서 곧장 집으로 전화해서 모든 사정을 잘 설명하시고 잘 도닥거려서 내일 학교로 보내라고 하셨답니다.

겨우 안도의 한숨을 내밀고 다음날 학교에 가서 선생님을 뵈니 따스한 웃음으로 맞이해 주셨지요.선생님의 웃음을 본 순간 갑자기 눈물이 나면서 죄송하다고 사실을 웃고 싶어서 웃는것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저도 모르게 웃었다고 말씀드렸습니다.선생님께서도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학용품을 주신 기억이 새삼 떠오릅니다.

 

5월 스승의 날을 맞이해서 로사님의 글을 읽으니 갑자기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이제 어디 계신지도 잘 모르겠지만 몸 건강히 잘 계시길 바랍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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