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자와의 결혼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23
윌리엄 아이리시 지음, 김석환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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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 작가는 대체로 두 부류로 나뉜다고 여겨지는 데 그 하나는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려지는 셜록 홈즈처럼 작가의 분신과도 같은 명탐정을 창조하는 이들로 앞서말한 셜록 홈즈-코난도일,에르큘 포와르,미스 마플-아가사 크리스티,가디언 펠박사-존 딕슨 카,앨러리 퀸-앨러리 퀸,파일로 번스-S.S 밴다인등 수많은 작가들을 들을 수 있는데 아마 대부분의 추리 소설 작가들은 적어도 한 명이상의 명탐정을 창조하지 않았나 싶다.

나머지는 특별한 명탐정 없이 각 작품마다 주인공이 등장하는 추리 소설인데,이 경우는 앞서 말한 것 보다는 독자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쉽지않다보니 대체로 추리 작가들은 이 방법을 선호하지 않다고 여겨지는데 특별한 명탐정이 없어도 추리 소설 독자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은 매우 드문 작가중의 한사람이 바로 이 책 죽은자와의 결혼에 저자 월리엄 아이리쉬가 아닌가 싶다.

 

사실 독자들에게 명탐정이 각인된다면 저자의 입장에서 그것보다 편한 일은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독자들은 이미 그 캐릭터에 커다란 흥미와 지지를 보내기에 다소 작품간의 편차가 있어도 모두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저자보다 오히려 소설속 탐정에 더 지지를 보내는 경우도 생격서,요컨대 코난 도일처럼 자신의 소설속 명탐정을 죽이는 경우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특정한 주인공이 없이 작품 하나 하나마다모두 다른 주인공을 내세울 경우 작가는 매 작품마다 상당한 공을 들이지 않으면 독자들한테 쉽게 선택받기 어려운데 그런면에서 특정 캐릭터 없이도 독자들을 사로 잡은 아이리쉬의 필력은 대단하다고 할수 있다.

 

죽은자와의 결혼은 서스펜스가 넘치는 아이리시의 작품중 하나인데 남자에게 버림받고 임신한체 수중에 단돈 5달러만 쥔체 기차를 타게된 헬렌은 절한 신혼 부부를 만나게 된고 신부가 잠시 건네준 다이어반지를 끼고 있다고 기차 사고를 당하게 된다.사고후 병원에서 깨어나보니 헬렌은 결혼반지 때문에 오해를 받고 부잣집 며누리로 살게 된다.(참고로 친절한 신혼 부부는 모두 사고사를 당한다)

이성적으로 진실을 밝혀야 되지만 아이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는 헬렌앞에 그녀의 정체를 알고있는 협박범이 등장하고 결국에는 살인 사건마저 발생하는데 과연 살인범은 누구며 헬렌은 행복할수 있을지….

 

첫부분은 무척 지루한 듯 싶지만 어느새 책속에 깊이 빠져드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점이 아이리시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책속의 주인공인 헬렌이 겪는 딜레마는 현실속의 누구에게나 닦칠수 있는데 바로 그런점이 아이리시의 책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준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의 반전과 더불어 마지막까지 남는 무언가 불쾌하면서도 찜찜한 기분이 마치 3~40년대 흑백 느와루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는데 이점이 바로 아이리시답다는 생각이 든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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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2-01-1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로 보관함에 담습니다. ^^

카스피 2012-01-19 22:58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