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에 수암님이 댓글을 다셨는데 56년에 구입한 톨스토이 인생독본을 어느 분이 집어가서 마음이 아프단 글을 올리셨습니다.
당시에는 책이 귀할때라 참 마음이 안좋으셨을거란 생각이 드는데 그러고 보니 저도 잃어버리거나 혹은 구매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책들이 다소 있더군요.
제가 처음 무협지를 읽은 것은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였는데 바로 소년 군협지란 작품이었죠.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나는데 커서 헌책방에서 이 책을 보고 ㅎㅎ 초등학교 시절에 읽은 책이네 하면서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납니다.그후 며칠뒤 그 책을 사러 갔지만 아쉽게고 벌써 팔렸더군요.그리고 이후 60년에 민중서관에서 나온 군협지(소년 군협지는 이를 축약한 것이지요)를 보고서도 가격이 비싸 살까 말까 망설이다 역시 구매하지 못한 아쉬운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헌책방에서 60년대에 나온 카사노바 회고록 전 10권(요즘 카사노바 회고록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전 권을 번역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을 보고도 구매하구 못한 것이 좀 아쉽기는 하더군요.
그래선지 요즘은 헌책방에서 마음이 드는 책은 우선 구입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러다보니 괜시리 좁은방에 책만 많이 쌓이느것 같네요ㅜ.ㅜ
그리고 어렵사리 구입했다고 비 피해를 입어서 아깝게 버린 책들도 있는데 앞서 군협지 구입 실패후 여러 무협지를 구입했는데 그 중에는 60년대 국내에서 최초로 번역되었던 김광주의 무협지(비호등)등과 수나라 양제의 황음을 그렸던 중국책을 번역했던 미루기란 책들을 몽땅 버린 생각이 납니다.
알라디너 여러분들 중에서도 혹 잃어버리가 구입하지 못해서 안따까운 책들이 있으신가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