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학이란 여러 신화의 성립과정,그 영향 범위나 의미에 대하여 연구하는 학문을 가리킵니다.신비의 명저에서는 아래와 같은 책들을 소개하고 있네요.

신통기 (헤시오도스) : 태고의 신들의 탄생
사자의 서 (아니의 파피루스) : 고대 이집트 사자의 의례
길가메슈 서사시 (바빌로니아 신화) : 점토서판으로 된 가장 오래된 서사시
샤 나메 (폐르두수이) : 이란의 민족 서사시
가요.에다 (북구 신화) : 신과 영웅.영광과 비참
리그 베다/마하바라타 (인도 신화) : 고대 인도 신들의 찬가

88년 당시에는 국내에서 번역되지 않았던 책들이지만 20년이 흐른후에는 샤 나메만 빼고는 축약형태라도 국내에서 다 번역되었습니다.

1.신통기

신통기는 기원전 기원전 740년경 ~ 기원전 670년경에 살았던 그리스의 서사시인인 헤시오도스의 작품을 알려져 있다.
「신통기」에는 삼라만상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인간의 본성과 복잡한 사회의 특징은 어떻게 생겨났는지를 계통적으로 서술한다. 독특한 깊이와 근원적인 힘으로, 우주의 생성과 생명의 기원, 특히 인간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해 노래한다. 그가 다양한 비유와 상상력으로 우주의 생성 원리를 설명해줌으로써 주변의 모든 것은 인류에게 낯선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있는 체계로 변했다.
「일리아스」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신화의 원형이 헤시오도스의 「신들의 계보」에는 고스란히 들어 있다. 소위 최초의 여자인 판도라의 상자나, 크로노스를 죽인 제우스의 이야기, 크로노스의 정액에서 태어난 아프로디테와 세상을 창조하는 하나의 근원이 되는 에로스(후대로 오면서 아프로디테의 아들이 된다), 인간을 위해 불을 훔친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에 관해서는 「신들의 계보」가 가장 오래된 문헌이기도 하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를 정의의 구현이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서술한다. 그에 따르면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은 그가 그야말로 정의로운 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들의 계보」에서 제우스가 티탄 신족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신의 야심 때문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한 정의로운 전쟁으로 그려진다. 헤시오도스가 굳이 신들의 계보를 그리려 했던 의도는 삼라만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기 위함이다.(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신통기(神統記) 또는 테오고니아(그리스어: Θεογονία)는 고대 그리스의 시인 헤시오도스의 서사시로 우주의 탄생과 신들의 기원 및 계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총 1022행의 서사시 형태로 되어있습니다.고대 그리스 문학은 현재와 같은 산문이 아니 운문 형식의 시로 되어있는 것이 특징이지요.
신통긴는 우주의 기원과 탄생, 제우스, 아폴론 같은 인격신(人格神)뿐만 아니라 대지, 밤, 졸음 등 모든 자연형상까지도 신의 범주에 포함하기 때문에 사실상 신들의 탄생과 우주의 탄생을 노래한 것으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원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신통기 출간전에는 국내에선 대체로 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로마 신화가 많이 읽혔지요.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역시 매우 훌륭한 작품이지만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를 당시 대중의 입맛에 맞게 영어로 번역한 작품이지요.시대순으로 따지면 헤시오도스의 신통기(기원전 7백년경)>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기원적 10년경)>토마스 불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19세기 중반) 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원형을 보고 싶다면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를 읽어 봄이 좋을 듯 싶은데 세 작품을 모두 읽고 비교해 보는것도 재미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2.이집트 사자의 서
인류 역사상 최고(最古)의 문화를 꽃피웠던 고대 이집트인들의 사상을 지배하고 문화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부활사상이 담긴 내세관이었다. 신전의 사제들은 죽은 자를 위한 의식과 주문으로 죽은 자를 영원한 삶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었으며, 그 신비롭고 방대한 죽음과 부활의 내세관이 담긴 비서(秘書) <사자(死者)의 서(書)>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사자의 서>는 어느 한 사람이 기록한 것도 아니고 어느 한 시대에 씌어진 것도 아니다. <사자의 서>는 이집트 왕조가 성립되기 이전, 문자가 발명되지 않은 구전(口傳)의 시기부터, 알렉산더 대제에 의해 이집트 왕국이 멸망한 후 성립된 프톨레미 시대까지 약 삼천 년에 걸쳐 기록된 것이다. 이후 수많은 이집트 학자들의 연구와 해석에 힘입어 오늘날의 우리는 전설적인 오천 년 전의 문화를 접하게 된 것이다.
<사자의 서>는 죽음과 부활과 영생의 신화이며, 죽은 자가 알아야 할 그 많은 주문에는 영원을 희구하는 부활의 염원과 신에의 의지를 강하게 내포하고 있다.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끊임없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죽음의 공포와 사후세계에 대한 신비는 현세의 삶과 의식을 지배하며 사상과 종교를 만들어내고 문화와 문명을 창조해냈다.
<사자의 서>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내용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첫째, <사자의 서>는 사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주문집으로, 명칭 자체가 암시하듯 장의용(葬儀用) 문구들로 이루어져 있다. 제1장부터 제17장까지를 '레우 누 페르 엠 후루(Reu nu pert em hru)'라고 현지인들이 이름 붙인 것처럼, 사자가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하는 일종의 '부활의 서'다. 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제64장부터 제75장까지 전개되어 있다.
둘째, 오시리스 신과 라 신에 대한 찬가집이기도 하다. 사자가 현세와 마찬가지로 내세의 오시리스 왕국에서 부활하여 행복을 누리기 위하여 오시리스와 라 신에게 드리는 찬가, 자기 고백, 심판 등이 들어 있다.
셋째, 이집트의 신화적 사유와 세계관 및 사회 관습과 풍습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우주, 태양과 달, 나일 강 등의 자연만물에 대해 갖고 있던 신화적 사고와 토템적 신앙뿐만 아니라 중왕조 시대의 평등사상, 사회 구성원리였던 족내혼, 일상생활의 소소한 습속 등이 <사자의 서>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알라딘 책소개 중에서)

사자의 서(死者의 書, Book of the Dead)는 고대 이집트 시대 관 속의 미라와 함께 매장한 사후세계(死後世界)에 관한 안내서이다. 파피루스나 피혁에 교훈이나 주문(呪文) 등을 상형문자로 기록한 것으로 190장에 걸쳐 사자를 위한 의식이 어수선하게 기술된 파피루스로 고대 이집트 인의 특유의 종교관인 오시리스 신앞에서의 사자의 재판,사후의 세계 모습과 여러 주문이 포함되 있다고 하는데 흔히 아니의 파파루스로 알려진 사자의 서를 번역한 대영박물관의 이집트학 실장이었던 윌리엄 벗지가 영어로 번역했지요.

<사자의 서>

국내에 번역된 사자의 서는 아쉽게도 번역판이 아니라 편자가 대영박물관의 이집트학 실장이었던 윌리엄 벗지, 독일 학자 렙시우스, 그리고 최근에 포크너가 편찬한 것을 기초로 하여 필자가 재구성한 것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국내에는 이 작품외에 번역된 것이 없으니 읽으셔도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3.길가메시 서사시

'길가메쉬 서사시'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보다 1,700년이나 앞서 씌어진 이야기로, BC 2812년부터 126년동안 우르크를 통치했던 영웅 길가메쉬 왕의 이야기다. 길가메쉬 왕은 역사적인 인물이며 동시에 신화적인 영웅이기도 한데, 이 유서 깊은 이야기는 점토서판으로 기록되어 있다가 19세기에 들어서야 마침내 해독, 알려지게 되었다.
국내 처음으로 수메르어 판본과 악카드어 판본으로 구성된 점토서판 원문 모두를 음역하고 한역하여 길가메쉬 서사시를 소개하는 책이다. 두 판본을 연구, 번역하여 한국 독자들이 읽기 쉽도록 쓴 것이 특징이며, 해설을 두어 설명을 보강했다.
1부에는 길가메쉬 서사시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2부에는 길가메쉬 서사시의 본 내용이 소개된다. 3부에서는 길가메쉬 서사시를 음역하여 써 내려가며 느꼈던 저자의 감상문으로 재미를 주고, 4부에는 길가메쉬까지 이어지는 왕명록과 이후 등장한 악카드의 연대기를 정리해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그간 그리스 신화와 문명에 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류 최초의 문명지역이었던 수메르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접할 기회가 될 책. 또한 길가메쉬 서사시가 얼마나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이다.(알라딘 책소개중에서)
길가메시(Gilgamesh)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수메르 왕조 초기 시대인 우르 제1왕조의 전설적인 왕(재위 기원전 2600년경?)으로 수많은 신화나 서사시에 등장하는 영웅으로 이 왕이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군요.
그의 무훈담을 기록한 길가메시 서사시는 기원전 2000년대에 점토판에 적혀 있었는데 니네베의 아시리아 왕 아슈르바니팔(BC 668~627 재위)의 서고에서 12개의 명판(銘板)에 아카드어로 쓰여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영국의 조시 스미드가 1872년에 대영박물관에서 점토판을 조사하다 발견하게 됩니다.

<길가메시가 쓰여져 있는 점토판>
12개의 명판에 기록된 내용중 1과 11번째 명판을 제외하면 파손이 많이되어 현재 남아있는 것은 2천행 정도밖에 되지않지만 명판에서 누락된 내용은 부분적으로 메소포타미아나 아나톨리아 등 다른 곳에서 발견된 여러 자료에서 메꾸어서 내용을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특히 11서판에 있는 대홍수 이야기는 성경에 나오는 노아의 대홍수 이야기의 원형으로도 무척 유명하지요.

길어서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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