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누가 읽던 중앙 일보를 보게 되었습니다.거기에 국내의 겨울철 난방 온도가 너무 높다는 기사가 나오더군요.국내의 경우 적정 실내온도는 섭씨 18~20도인데 서울시내 백화점은 26도를 넘는 등 대부분의 시설이 ‘따뜻한 겨울’을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서울의 모 아파트 거실 온도는 28도였는데 프랑스 파리의 어느집 집의 거실 온도는 19도였다고 하면서 국민이 전기를 너무 헤프게 쓴다는 지적하며 지식 경제부는 겨울철 전기요금을 여름철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요.
뭐 기름 한방울 안나는 나라에서 전기값을 아끼지는 의견에 대해서는 깊이 동감합니다.근데 지식 경제부 장관이니 직원들은 실제 18도 이하에서 주무신적이 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작년에 비해 가스비가 무척 올랐지요.가스비에 화들짝 놀라서 올 겨울은 동파 예방을 위해 저녁에 1~2시간 보일러를 돌린 경우를 제외하면(주인집 할머니 가 보일러 안틀어서 동파사고 나면 세입자 책임이라고 하시더군요), 절대 가스 절약에 돌입한바 있습니다.그래선지 이번 한파에 방 평균기온이 13~15도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적정온도보다 대략 3~5도가 낮은편인데 시베리아 벌판이 따로 없었지요.내복에 보통 옷을 2~3겹입고 양말을 신고 이불속에서 자도 이가 덜덜 떨리더군요.그래서 할 수 없이 1인용 전기 장판을 샀습니다.파는곳 설명은 대략 하루 5~6시간씩 사용해도 한달 전기료가 5천원을 안넘긴다고 하니 그런가 하고 샀습니다.방바닥이야 스케이트장이 되어도 제가 자는 것은 따뜻해서 좋더군요.
아마 많은 서민들이 가스비 걱정으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비싼 가스비 걱정에 추위에 호호 떨면서 전기 장판이나 전기 온풍기를 사용하고 있지요.실제 이 런 추운방에서 자봤다면 난방을 너무 덥게한다며 전기값 올리게 하겠다는 소리는 절대 못하겠지요.
중앙일보 기자도 마찬가지입니다.어느 잘사는 아파트에 방문해서 거실 온도 28도인지를 체크하기 전에 가난한 서민의 방 기온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살펴봐야 되는 것이 아닐까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전기료 인상안인지 정말 답답하네요.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