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맨>시리즈에 관한 모든 질문과 대답
v3.58, 23-Jan-96
우리말 옮긴이: 고 장원
자료원: gharlane@ccshp1.ccs.csus.edu (c) 1991,1992,1993,1994,1995, 1996.
차례
- <렌즈맨>시리즈란 무엇인가?
- 이 시리즈는 모두 몇권으로 되어 있는가?
- <렌즈의 아이들> 이후의 후속작품이 있는가?
- <소용돌이의 대가들>도 이 시리즈에 포함되는가?
- <소용돌이 폭탄>이 <렌즈맨> 시퀀스와 접목 내지 상호보완되는 곳은 어디인가?
- 그밖에 어떤 작품들이 이 시리즈에 추가되었는가?
- 렌즈맨을 소재로 한 영화와 만화에 대해
- <렌즈맨>시리즈란 무엇인가?
WHAT IS THE "LENSMAN" SERIES?
<렌즈맨>시리즈는 아주 고귀한 "선인"(善人) 집단의 활약상을 다룬 일련의 과학소설들이다. 렌즈맨을 묘사하기 위한 형용사들을 있는대로 다 동원해 열거해보면 다음과 같다.
'믿음직하다, 충직하다, 남을 잘 돕는다, 다정다감하다, 예의바르다, 상냥하다, 명령에 불복하지 않는다, 명랑하다, 검소하다, 용감하다, 청결하다, 존경을 받는다, 교육수준이 높다, 만능 스포츠맨이다, 게다가 필요하다면 단호한 결단력을 보인다.'
'렌즈'는 인공적인 고안장치로, 그것을 가진 렌즈맨 개개인에게 텔레파시 능력을 증폭시켜주고 우주의 온갖 언어를 통역해주는 기능을 한다. 렌즈맨이 아닌 사람이 그것을 착용하려다가는 죽게 된다. 렌즈맨은 우주의 교활한 악당들과 싸우게 되는데, 그들이 사악한 악의 무리를 물리칠 때마다 그들은 자신들이 방금 없앤 악당들의 배후에는 더욱 세력이 크고 더욱 사악한 악의 무리가 도사리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이러한 추적은 계속되어 마침내 그들은 두개의 은하 가운데 아주 사악한 쪽은 절멸시키고 진리와 정의 그리고 문명화된 은하계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게 된다.
이 시리즈는 그 내적 일관성과 장기간을 다룬 이야기, 그리고 깜짝 놀랄 만큼 독창적인 플롯과 컨셉으로 유명하다. 현대적인 과학소설의 대다수가 여기서 직접적으로 유래하고 있으며 이 장르 전반에 걸쳐 <렌즈맨>의 거대한 자취를 느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에드워드 엘머 스미스 박사 Edward Elmer Smith, PhD. (1890년 5월 2일- 1965년 9월 1일).가 창안해냈다. 스미스가 받은 교육은 주로 금세기 초엽의 일이었으며, 그의 작풍 역시 이러한 점을 반영하고 있다.
스미스의 어휘 사용은 현대기준으로 보건대 화려한 감이 없지 않지만, 그의 침착한 어휘 구사력과 복잡한 문장구조도 그런대로 즐길만하다. 특히 그의 문체가 빅토리아 시대와 헤밍웨이의 스타일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대개의 환타지 작가들과는 달리 그는 기술교육을 정통으로 받았으며 이점은 그의 장대한 컨셉들 사이에 일관성과 신빙성을 높이는데 톡톡히 기여했다.
이 시리즈는 원래 1937년 올린 트리메인F. Orlin Tremaine이 편집장으로 있던 잡지 <어스타운딩 스토리즈 ASTOUNDING >에 실릴 예정이었으나, 편집장이 존 캠벨 John W. Campbell, Jr.로 바뀌면서 그의 편집을 거쳤는데, 캠벨은 스미스의 패거리인 '은하의 방랑자 Galactic Roamers' 그룹과 마찬가지로 이 시리즈에 결코 어떠한 기여도 한 바가 없다.
- 이 시리즈는 모두 몇권으로 되어 있는가?
HOW MANY BOOKS ARE IN THE "LENSMAN" SERIES?
원래 '렌즈맨' 무용담은 40만단어에 이르는 초장편으로 기획되었지만, 4부작으로 쪼개어졌다. 스미스는 이 네권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 처음부터 정확히 꿰뚫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의 개요를 우선 완성한 다음, 실제로는 첫권을 시작하기도 전에 네번째 권을 집필했다. 1937년 스미스는 이 시리즈의 개요를 85쪽분량으로 상세하게 적어서 <어스타운딩 스토리즈>의 편집자 올린 트리메인에게 제출했는데, 이 정도 분량이면 가히 웬만한 단편소설에 필적하는 양이나 다름없었다. 편집장을 관두기 직전에, 트리메인은 이 프로젝트를 사들일 것을 <어스타운딩>측에 건의했다. (새로운 편집장은 존 캠벨이었는데, 그는 스미스와 하인라인 그리고 밴 보오트의 작품들을 추진력으로 삼아 <어스타운딩>을 이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이후 정상을 자리를 삼십년 간이나 누렸다.)
네권의 렌즈맨 소설들은 다음과 같다.
- "은하순찰대 GALACTIC PATROL,":
<ASTOUNDING>에 연재(Sep '37 - Feb '38;) 초판발행 Fantasy Press hardbound, 1950;
- "늙은 렌즈맨 GRAY LENSMAN,"
<ASTOUNDING>에 연재( Oct '39 - Jan '40;) 초판발행 Fantasy Press hardbound, 1951;
- "2단계 렌즈맨 SECOND-STAGE LENSMEN,"
<ASTOUNDING>에 연재(Nov '41 - Feb '42) 초판발행 Fantasy Press hardbound, 1953
- "렌즈의 아이들 CHILDREN OF THE LENS,"
<ASTOUNDING>에 연재(Nov '47 - Feb '48).초판발행 Fantasy Press hardbound, 1954.
잡지 연재판과 단행본 판 간에 내용의 차이가 약간 있음을 언급해두어야겠다. 잡지판에서는 사악한 에도리안들 Evil Eddorians의 존재는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사실 <2단계 렌즈맨>의 끝에 가서 스미스는 너무나 진부한 플롯으로 그 책을 마무리지어서 그의 팬들 가운데 일부가 실망을 금치 못했다. 스미스는 심지어 그의 원래 초안에서조차 이점을 염두에 두었는데, 이는 <2단계 렌즈맨>과 렌즈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는 <렌즈의 아이들> 사이에 휴지기를 두기 위해 '임시방편의 결말부'가 절실하다는 것을 그가 깨닫고 진정으로 자신이 원했던 바대로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환타지 출판사 Fantasy Press'의 경영자 Lloyd Arthur Eshbach가 스미스의 이 시리즈 네권을 하드커버판으로 출간하려 마음먹었을 때, 그는 스미스에게 이보다 초기 작품인 <삼중행성 TRIPLANETARY>을 "렌즈맨 우주"에 맞도록 다시 손봐줄 것과 그 가교 역할을 할 장편 <최초의 렌즈맨 FIRST LENSMAN>을 새로 써줄 것을 요구했다. 후자는 이 시리즈의 도입부와 접목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태어났던 셈이다. (일찌기 <삼중행성>은 렌즈맨 시리즈에 속하지 않았던 작품으로, 잡지 <어메이징 스토리즈>에 1934년 1월부터 4월까지 연재되었다.)
당시 대기근으로 썰렁한 환경에서도 환타지 출판사는 스미스의 다른 작품들을 이미 불티나게 팔고 있었기 때문에, Eshbach는 스미스의 신작 두편을 렌즈맨 시리즈의 서두로 끌어들여 판매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었다. 이러한 연유로 1950년 이후의 렌즈맨 시리즈는 원래의 4권에서 6권으로 불어났으며, 그러다보니 첫권은 문체와 내용에서 나머지와 상당히 다르다. 이렇게 새로 추가된 신작 두편은 다음과 같다.
"삼중행성 TRIPLANETARY,"/ Fantasy Press 하드커버, 1948년 "최초의 렌즈맨 FIRST LENSMAN,"/ Fantasy Press 하드커버, 1950년. ( 1954년, 환타지 출판사는 이 여섯권의 책을 한데 묶은 세트 75질을 <문명의 역사 THE HISTORY OF CIVILIZATION>란 이름으로 인쇄해 펴냈다.)
- <렌즈의 아이들> 이후의 후속작품이 있는가?
DOES ANOTHER BOOK FOLLOW "CHILDREN OF THE LENS?"
스미스는 이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 이후에도 이어서 전개가능한 플롯을 염두에 두었던 모양이긴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한, 실제로 그 후속편을 집필한 바는 없다. 하인라인은 그 문제를 놓고 상세하게 스미스와 논의한 적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그 후속편을 집필했거나 개략적인 개요를 담은 글을 작성한 바가 없다고 한다. 내가 그를 개인적으로 두번 만난 적이 있는데, 그때에도 스미스가 그 후속편에 관한 언급을 한 적은 있지만 그리 상세하게 늘어놓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Lloyd Eshbach의 증언과도 일치하는데, 그에 따르면 속편집필을 의뢰할 때마다 스미스는 강력한 거부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만약 이후에도 뒷 이야기가 계속 이어졌더라면 대체로 어떤 스토리라인을 따라갔을지 웬만큼 예상된다. 시리즈 마지막권인 <렌즈의 아이들> 표지에는 이 책을 구입해서 읽어볼지도 모르는 제3의 종(種) 앞으로 보내는 것처럼 씌어져 있으며 책 끝의 인사말에 가서는 "당신네 인류" 앞으로 글을 쓰고 있다. 이로 미루어 보건대, 키트와 그의 누이들 외에도 제3의 종이 존재하고 있음이 암시되고 있으며... 이것은 키트가 아리시안들을 대신해서 다른 문명들을 제3의 지성이 되도록 안내해주리라는 것을 암시한다. (스미스가 누누이 상기시키고 있듯이, 그 렌즈의 아이들은 유전적으로 완벽하기 때문에, 근친결혼을 해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이들에게서는 위험스런 퇴행성 유전자가 전혀 검출되지 않으니까 말이다. 물론 그 아이들은 자신들의 종을 늘리고 싶은 욕망을 가질 이유가 전혀 없다. 그들의 종은 불사이므로.
- <소용돌이의 대가들>도 이 시리즈에 포함되는가?
IS "MASTERS OF THE VORTEX" PART OF THE SERIES?
트리메인F. Orlin Tremaine은 1938년 [어스타운딩 스토리즈]의 편집자를 그만두고 새로 창간된 잡지 [혜성 COMET]으로 옮겼는데, 이 잡지는 재정적자와 판매부수 부진으로 곤란을 겪게 되었다. 트리메인은 스미스에게 도와줄 수 없겠는지 물었다. 스미스는 도의상 [어스타운딩]의 경쟁 잡지에게 <렌즈맨>시리즈 소설을 팔 수는 없었기 때문에, <렌즈맨> 시리즈와 동일한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시리즈를 생각해냈다. 안타깝게도 트리메인이 요란하게 선전해댄 스미스의 새로운 시리즈는 시기적절하게 동 잡지에 실리지 못했다. <소용돌이 폭탄 THE VORTEX BLASTER>이 실린 것은 [혜성]의 41년 7월 마지막 호에서였는데, 이때 실린 것은 나중에 하드커버판으로 나온 책의 처음 25쪽 분량이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당시 존 캠벨은 이러한 상황을 착잡하게 바라보았는데, 그 까닭은 트리메인이 지면을 통해 자신이 [어스타운딩]을 업계에서 몰아내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었다. 후일 캠벨은 당시 심정을 토로하면서 올바른 편집자라고 볼 수 없는 친구에게 보인 스미스의 우정은 ([어스타운딩]에 대한) 신의를 저버린 것이며 원래 [어스타운딩]에 가야 마땅할 원고를 경쟁잡지에 넘겨준 것은 일종의 불공정한 뒷거래로 보였다고 말했다. 캠벨이 속사정이야 어떻든간에 경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반면, 스미스는 이후 [어스타운딩]에 단지 한편만을 팔았다는 사실을 언급해둘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은 60년 7월에 가서야 실린 <국부우주의 탐험가들 SUBSPACE EXPLORERS >이다.)
<소용돌이 폭탄>시리즈는 계속 이어져서 <데카의 먹구름STORM CLOUD ON DEKA>, <소용돌이 폭탄이 전쟁을 일으키다THE VORTEX BLASTER MAKES WAR,> 등이 [어스토니슁 스토리즈 ASTONISHING STORIES]에 42년 6월에서 10월 사이에 실렸다.
<소용돌이 폭탄.>시리즈에 충분한 원고료를 지불할만한 주력시장이 없었기에, 스미스는 여러권 분량의 내용을 한권으로 압축했고 이미 발표된 바 있는 세편의 단편이 이책의 앞부분이 되었다. 여기서 베가Vega 별 사람인 베스타Vesta란 캐릭터는 매우 호소력이 있는데, 그는 그의 유명한 외계인 캐릭터들 가운데 한사람이다.
- "THE VORTEX BLASTER"/ 최초의 하드커버판, Gnome Press, 1960.
- "MODERN MASTERPIECES OF SCIENCE FICTION," World Publishers, 1965,
- "THE VORTEX BLASTERS & OTHER STORIES," in 1968.
- "MASTERS OF THE VORTEX,"
- <소용돌이 폭탄>이 <렌즈맨> 시퀀스와 접목 내지 상호보완되는 곳은 어디인가?
장편 <소용돌이 폭탄VORTEX BLASTER>이 비록 아리시안과 에도리안 전쟁 말기의 특정한 사건들을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작품 속에 표출된 상대적으로 평온한 은하계의 분위기는 <2단계 렌즈맨> 이후의 상황을 좇고 있다. Scott Drellishak (sfd@soda.berkeley.edu)은 <소용돌이 폭탄>이 <늙은 렌즈맨> 이후 몇달이 지난 시점이자 <2단계 렌즈맨> 이후 시점을 다루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그러한 근거로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고 있다.
- <늙은 렌즈맨> 이후 시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증거:
<소용돌이 폭탄>의 6장에서, 초특급 전함superdreadnought들과 제1의 광선primary beams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둘다 원래 <늙은 렌즈맨>에서 고안되었던 것들이다. 클라우드 Cloud가 총상을 입은 한쪽 팔을 필립스 과정 Phillips Process을 통해 재생시키는 장면 또한 <늙은 렌즈맨>에서 고안된 것이다. 은하순찰대 내에 민간인 근무자를 둘 필요성이 제기되는 부분은 이 작품이 <늙은 렌즈맨>에서 다룬 시점보다 적어도 몇달 후를 다루고 있음을 암시한다.
- <제2단계 렌즈맨> 전후 시기를 다룬 작품이라는 증거
렌즈맨 휠 스트롱Phil Strong은 "자네는 이 은하계가 가장 열망하는 인물일세, 킴벌 키니슨 Kimball Kinnison을 제외하고는..."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키니슨이 이제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인물이 되어 있으며 클로비아 Klovia의 조정자 키니슨이 더 이상 비밀요원이 아니라는 것을 시사한다. 드렐리샥 Drellishak은 또한 <소용돌이 폭탄>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늘 두개가 아니라 하나의 은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것은 아직 <2단계 렌즈맨> 이전 시점임을 시사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은 아직 또다른 은하계에 대한 정보가 널리 공개되어있지 않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같다.)
대니 즈웨이그 Dani Zweig (dani@netcom.com)는 키니슨이 이미 은하의 조정자 Galactic Coordinator처럼 보인다고 덧붙인다. 그가 스톰 Storm을 돕거나 대신할 누군가를 찾는 일을 떠맡는다는 사실은 그가 문명세계에서 가장 열망하는 인물이라는 사실보다도 더 감동적이다. 론 앨릭Ron Ellik은 <소용돌이 폭탄>에 나오는 사건들은 <렌즈의 아이들> 전후시기를 다루고 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고 본다. 즉 킴 Kim은 단순히 렌즈맨으로서가 아니라 일종의 행정관으로 등장하며 하이네스 Haynes는 여전히 책상 앞에 앉아있다. 플루어 전투 the Battle of Ploor 때 라울 라포즈 Raoul LaForge가 제독으로 임명되었음을 우리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정적인 단서는 아무 것도 없다. 중요한 것은 <소용돌이 폭탄>에 에도리안과의 전쟁이 직접 나오지는 않지만, 적어도 렌즈맨이 등장하는 우주 이야기 시리즈의 한 외전(外傳) 정도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보기에 가장 좋은 해석은 <소용돌이 폭탄>은 <2단계 렌즈맨>과 <렌즈의 아이들> 사이 시대 어디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라고 보는 것이다.
- 그밖에 어떤 작품들이 이 <렌즈맨> 시리즈에 추가되었는가?
최근 염가판으로 인쇄된 다양한 <렌즈맨> 소설들 가운데에는 스미스의 장편 <아이피시의 우주 사냥개들THE SPACEHOUNDS OF I.P.C.>이 있는데, 이책의 표지에는 '렌즈맨'이란 딱지가 붙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렌즈맨 우주와 동일한 세계에서 사건이 전개되지 않으며 전혀 다른 테크놀로지를 사용한다. 아무리 상상력을 발휘한다손쳐도 이 작품을 기존 렌즈맨 시리즈에 우겨넣기는 어려울 것 같다.
윌리엄 B. 엘런William B. Ellern은 렌즈맨 우주를 배경으로 한 단편 <달의 채굴자(採掘者) MOON PROSPECTOR>를 썼다. 이 작품은 스미스의 허락 아래 66년 4월 [아날로그 ANALOG]지에 실렸다. 마이클 리차즈Michael Richards와 제임스 코릭James Corrick은 이보다 더 나아가서 다음과 같은 일련의 시리즈물을 기존 시리즈에 덧붙였다.
- 1975년 '페리 로댄 PERRY RHODAN' 문고 61권~74권까지 삽입된 연작 단편들 <새로운 렌즈맨NEW LENSMAN> 시리즈
- 1976년 같은 문고 100권~105권까지에 등장한 중편 <삼중행성의 공작원 TRIPLANETARY AGENT>: 이 작품은 그 뒤 재판된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작품 수준이 많이 떨어졌던 모양으로, <새로운 렌즈맨>에 나오는 주요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다시 나온다.
- <달의 채굴자>와 <새로운 렌즈맨>을 뒤섞어 장편으로 재구성한 <새로운 렌즈맨>이 76년 퓨튜라 Futura 출판사에 의해 간행되었다. 제임스 코릭은 기존의 <새로운 렌즈맨> 연작들을 <달의 채굴자>를 전반적으로 보완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했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서로 공통되는 등장인물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가혹하다.
스미스는 "은하의 배회자들 The Galactic Roamers"이란 자신의 팬작가 그룹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들은 공격적이면서도 높은 기량을 지녀서 스미스의 작품 가운데 약점을 끄집어내어 조목조목 따지는 것을 즐겼다. 그들은 스미스의 작품활동에 좋은 친구들이 되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다. <2단계 렌즈맨>의 말미에 가서 스미스는 제임스 R. 엔라잇 박사Dr. James R. Enrigh와 몇몇 "배회자들"에게 특별히 감사의 말을 실었다. 그 배회자들의 이름을 여기에 옮겨보면...
E. Everett Evans, F. Edwin Counts, Paul Leavy, Jr, Alfred Ashley, Verna Trestrail.
그 뒤에 배출된 배회자들의 한 사람인 데이빗 A. 키일David A. Kyle은 오랜 경력을 지닌 작가이자 출판업자, 수집가 그리고 스미스의 팬으로서, 미출간된 채 남아있던 스미스의 시놉시스들과 미완성 글들을 이용하고 수년간에 걸친 스미스의 주장, 논의 등을 감안하여 스미스가 애초에 의도는 했지만 미처 마무리짓지 못한 세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 책들의 저작권은 버나 스미스 트레스레일에게 있으므로 스미스가의 소유인 셈이다. 이 세권의 제목은 각각 다음과 같다.
- DRAGON LENSMAN (Bantam Books, Sep '80, ISBN 0-553-13741-7, $1.95)
- LENSMAN FROM RIGEL (Bantam Books, Oct '82, ISBN 0-553-20499-8, $2.50)
- Z-LENSMAN (Bantam Books, Aug '83, ISBN 0-553-23427-7, $2.75)
- 렌즈맨을 소재로 한 영화와 만화에 대해
일본에서는 <렌즈맨> 시리즈가 수많은 판본으로 여러 해 동안 줄기차게 출판되었다. 예를 들면, 알 루이스 Al Lewis의 스미스 서지학 목록을 보면 이미 66년에 도쿄 소겐샤 Tokyo Sogensha라는 출판사에서 <늙은 렌즈맨 GREI RENZUMAN>을 출간한 바 있다. 몇해 전에 <우주전함 야마토호 BATTLESHIP YAMATO> 시리즈(이 영화의 미국판 제목은 <별의 파괴자들 STAR BLAZERS>이다.)를 만든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사가 <렌즈맨> 모험담의 판권을 확보해서 영화용으로 각색에 들어갔다. 그 내용을 살짝 엿보면...
워슬은 눈이 두개고 익룡보다는 두발로 걸어다니는 공룡처럼 보인다. 클라리사 맥더걸은 돌연 아름다운 빨강머리 노릇을 때려치운다. 그녀의 눈은 갈색이다. 여기에는 키니슨이 중상을 입은 우주영웅에게서 렌즈를 넘겨받는 농촌 소년으로 설정되어 있는 장면처럼 악명높은 부분들도 나온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원작에서 그대로 <렌즈맨>이란 제목을 따왔으며, 비디오 테입이나 레이저디스크로 구해볼 수 있다. 내가 경고하지 않았다고는 말하지 마시라.
아울러 일본에는 렌즈맨을 다룬 만화들이 많다고 들었다. 내가 들은 바로는 그러한 만화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스토리라인의 기초가 된다고 한다. 나는 아직까지 아무도 내게 그러한 만화를 단 한편도 보여주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 참고문헌
지금까지 위의 내용을 편찬하기 위해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지식 이외에 참고한 주요 문헌들은 다음과 같다.
- Sam Moskowitz의 스미스에 대한 오류가 다소 있는 간략한 전기(傳記)
- Ron Ellik과 E.E. Evans의 우수한 해설서 <THE UNIVERSES OF E.E. SMITH>
- 로버트 하인라인의 글 "Larger Than Life" (<EXPANDED UNIVERSE>에 수록)
- 로이드 아써 에쉬바흐 Lloyd Arthur Eshbach 의 출판역사서 <OVER MY SHOULDER>에 수록된 일부 글
- 제이미 핸러핸Jamie Hanrahan (jeh@cmkrnl.com)이 십오년간 걸쳐 모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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