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드하우스의 비극 애거서 크리스티 미스터리 Agatha Christie Mystery 16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유명우 옮김 / 해문출판사 / 199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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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l at End House「앤드하우스」아가사 크리스티 1932★★★

크리스티는 1930년에 「목사관의 살인」,1931년에 「시타포드의 비밀」, 그리고 1932년에 본서 「앤드하우스」등 연속해서 관시리즈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본서인 앤드하우스는 1932년에 발표된 포와로가 등장하는 여섯번쨰 작품입니다.

하하 관시리즈라고 하니 마치 아야츠지 유키토의 관시리즈가 생각납니다만 크리스티 여사의 관시리즈에는 존 딕슨 카 등에 볼 수 있는 공포스럽고 괴기적인 관의 이미지는 전혀 없고,아야츠지 유키토처럼 무슨 비밀 장치나 숨겨진 통로등은 없고 단순히 스토리의 중심적 존재로서만의 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원래 크리스티 여사는 소설속의 인물이나 일상 생활을 주로 그리기 때문에, 종속되는 건물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느낄수 있을 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지는 않습니다.본서인 앤드하우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타이틀 롤로 되어 있는 엔드 하우스에 대해 아아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암흑관처럼 강렬한 저택이 아닌 희박한 인상 밖에 독자들에게 주지 않은 것이 좀 유감스럽다고 할수 있읍니다.왜냐하면 앤드하우스의 주인인 닉 버클리는 유산으로 물려받은 이 집을 너무 좋아하는데 사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 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매력적인 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기 때문이지요.리뷰를 쓰는 이 순간에도 솔직히 앤드하우스에 대한 생각이 전혀 나지 않습니다.예를 들면 같은 관(건물)의 이름이 들어간 스타일장에 비하면 너무 임펙트가 약한 것 같아 과연 제목으로 쓸 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용은 해수욕장의 여왕이라 이름 붙은 잉글랜드 남부 세인트 루 머제스틱 호텔.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던 푸아로와 헤이스팅스는 오래된 저택 엔드하우스의 젊은 여주인 닉 버클리와 만나게 됩니다.그녀는 호텔의 근처에 있는 엔드 하우스의 여주인으로, 최근에도 3번이나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경험을 가지고 있었습니다.그리고 포아로와 호텔의 테라스에서 말하고 있는 동안에도 닉은 누군가로부터 저격을 받게 되지만 다행이도 총알은 빗나갔기 때문에 다시금 그녀의 생명은 구해지고 이에 포아로는 그녀에게 경고를 줍니다.그러나 그녀가 엔드 하우스에서 열린 파티에서 그녀의 보호를 위해서 부른 사촌여동생이 사살되어 버리게 되는데……
빚더미에 앉은 엔드 하우스 저택밖에 가진 게 없는 그녀를 누가 왜 죽이려 하는 것인가를 놓고 푸아로는 의문에 빠지게 되고 이의 해결을 위해 예의 회색 뇌세포를 가동하기 시작합니다.

어떻게 보면 조금 단순한 살인사건이지만 상당히 꼬여있는 여러 요소들을 잘 조합해서 이 정도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는 역시 크리스티여사님 답다고 할까요? 메인 트릭은 크리스티를 읽어 익숙해진 독자라면 쉽게 알아차릴수 있을지도 모르고 독자들이 간파한 용의자를 왜 포와로가 용의선상에서 뺴놓는지 답답해 할수도 있다고 여겨지고 합니다.
사실 앤드하우스는 맨 마지막장의 결론은 보게되면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수 없는 작품입니다.뭐야 사실이 이거야 치이 할 정도입니다.
그러다보니 크리스티 여사도 그런 점을 깨달았는지 2중 3중의 반전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는데 이게 너무 사족같다고 여겨집니다.등장인물들의 정체와 연쇄적으로 터지고 해결되는 사건은 너무 작위적이지 않았나 여겨지는데 이는 아마도 언페어 논란에 휩싸였던 크리스티 여사의 초기 걸작인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쏟아졌던 비난을 극복하기위한 한 방법의 하나로 나름대로 애를 썼기 때문이 아닐까 여겨지지만 좀 억지스러운 측면이 많지 않았나 생각됩니다.(개인적으로 총이 숨겨진 작은 비밀서랍은 너무 유치한 것 같네요)
특히 포와로는 맨 마지막에 물적 증거나 추리가 아니라 헤이스팅즈가 한 말에서 해결방안을 떠올리고 이름을 통해서 범인을 밝혀내는데 사실 애칭이 발달되어 있지않은 국내 현실에서 독자들이 진범을 알아내기란 한도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그런 작위적인것으로 둘러싸는 주변의 이야기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레벨에 오른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내멋대도 쓴 주석(여기에 쓴 페이지는 해문 문고본 기준임)

1)이든 필포츠 헌정

<이든 필포츠>

늘 내게 우저을 베풀어 주시고
몇 년전에 내게 용기를 불러넣어 주신
이든 필포츠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책을 바친다.

To EDEN PHILLPOTTS
To whom I shall be greatful for his
firendship and the encouragement he
gave me many years ago

아가사 크리스티는 본서를 이든 필포츠에게 헌정하고 있읍니다.이든 필포츠는 「붉은 머리 레드메인즈」로 유명한 영국의 작가로 크리스티가 젊은 시절 필포츠의 인근에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어둠속의 목소리나 붉은 머리 레드 메인즈를 쓴 추리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고국인 영국에서는 250권의 대부분 작품이 토마스 하디풍의 전원 소설이 많은 작가로 그외에도 로마나 중세를 소재로 한 역사소설도 많은 편이라고 하는 작가입니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지만 미스테리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가 어렸을 무렵에는 내성적이고 공상을 좋아하는 소녀라는 것은 매우 유명한 일화로 책의 세계에 매료되어 있던 그녀는 10대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미스테리 작가로서 데뷔한후에도 시집 The Road of Dreams(1924)을 발표하거나 사후에도 Poems(1973)출판되는 등, 시인의 일면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렇듯 크리스티는 자신이 쓴 작품을 그당시 대가인 필포츠에게 읽히게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그런 그의 존재는 그녀가 작가가 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읍니다.

2)헤이스팅즈대위의 등장(p9)
영국 남부에 있는 해변 도시들중 세인트 루만큼 매력적인 곳은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
크리스티 여사가 쓴 포와로 시리즈에서 나라는 일인칭 화자가 등장하는 작품은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포와로의 절친한 친구인 헤이스팅즈대위라고 할수 있죠.
근데 아시다시피 헤이스팅즈 대위는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결혼하여 남미로 이주하여 대 농장을 경영하다 빅 포사건때 잠시 영국으로 와서 포와로를 도와주는것으로 나옵니다.이후 다시 남미로 가는데 헤이스팅즈가 다시 돌아감으로써 포와로는 시골마을로 낙향하여 호박을 키우는 은퇴생활을 즐기다 맞이한 사건이 바로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입니다.
남미로 이주했던 헤이스팅즈가 영국에 오는 것은 무슨 목적이 있어선데 앞서의 빅포나 뒤의 ABC살인사건에서는 앞머리에 귀국목적을 밝히고 있으나 본서에서는 아무런 설명이 없어 포와로와 일주일간 휴가온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좀 뜬금없다고 여겨집니다.
국내의 경우 황금가지나 해문등이 발간 순서대로 출판을 한 것이 아니므로 이를 알아차릴 독자는 거의 없겠지만 영국의 경우 이런 의문을 가지지 않은 독자가 없었는지 매우 궁금하네요.

2)포아로 과거의 사건-푸른 열차의 죽음(p9 )
이제 기억이 났다.’푸른 열차’에서 일어났던 살인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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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즈와 포와로의 대화중 포와로가 프랑스 남부에서 있었던 사건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헤이스팅즈는 푸른 열차의 죽음 사건당시에는 아르헨티나에 있었죠.
이처럼 앤드 하우스는 1932년도에 출간되었는데 이전에 출판된「푸른 열차의 비밀」, 「스타일장의 괴사건(포아로의 mantelpiece 위의 장식을 똑바로 고치는 이상한 버릇 덕분에 해결한 사건)」, 단편추리 소설인「초콜릿의 상자」,저 유명한 「애크로이드 살인」이 회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크리스티 여사의 작품에는 항상 전작에 대해서 슬며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 크리스티 여사는 계속 자신의 신작속에 전작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소개하는데 아무래도 전작 판매에 많은 도움을 주었을 거라고 여겨지네요.

3)만주사변(p11)
나는 조간 신문을 집어들고 계속해서 읽어내려갔다………중국은 좀 시끌벅적하고……뭐 그리 충격적인 기사는 없었다.
→
헤이스팅즈가 호텔에서 읽은 조간 신문의 내용입니다.중국이 좀 시끌벅적하다고 하는데 본서인 엔드하우스의 비극은 1932년에 출간되었으므로 이책을 썼을때는 1930~31년쯤이었다고 생각됩니다.이 당시 중국에서는 일본이 일으킨 만주 사변으로 시끌벅적 했는데 만주 사변은 1930년대 경제공항이 일본까지 미치자 자국내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1931년 만주의 일본군이 자신의 남만주 철도를 폭파하고 중국군의 소행이라고 우기고 중국군을 공격한 사건으로 짧은 시간내에 만주를 점령하였고 1932년에는 청조 최후의 황제 부의를 내세워 소위 만주국이라는 괴뢰 정권을 만들고 중국 대륙 침략의 전초 기지로 삼은 사건을 가르킵니다.만주 사변은 나찌 독일의 재무장과 함께 군국주의의 득세를 알린 사건으로 크리스티 여사도 책속에 쓸 정도니 아마 영국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여졌을거라고 여겨집니다.

4)비행기를 이용한 최초의 세계일주(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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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버틀러의 약혼자가 비행기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세계일주를 하려다가 태평양 인근에서 실종된다는 설명이 나옵니다.책을 일다보면 태평양의 섬에 불시착하지 않았을까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근데 실제로 비행기를 이용해 최초로 세계일주를 항공기 엔지니어인 윌리 포스트가 1933년 여러 번의 이착륙을 거쳐 7일만에 사상 최초 단독 세계 일주비행에 성공했으며 영화 `에비에이터`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업계의 거물 하워드 휴즈도 1938년 비행기를 타고 91시간 동안 지구를 한바퀴 도는 데 성공해 영웅대접을 받은 바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크리스티 여사가 이 책을 쓸 당시에는 비행기로 세계일주를 한 사람이 없어 실패하는 것으로 그렸다고 여겨지네요.물론 실패해야 책 내용을 이끌어 나갈수 있겠지만요.

5)초콜릿 음료(p19)
“아 달콤하고 맛있는 초콜릿을 마셨으면”
→
포와로가 헤이스팅스에게 영국에서는 쵸콜릿 음료를 마시지 않는다면서 한탄하는 대목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포와로는 벨기에 사람입니다.스위스에서는 초콜릿에 우유를 많이 섞는 전통적 방법을 고수하고 있고 벨기에에서는 크림을 풍부하게 섞어서 더 잘 녹게 한후 마신다고 하니 포와로가 마시는 쵸콜렛을 먹지 못해 좀 답답했으리라 여겨지네요.

말 나온김에 쵸콜렛에 대해 좀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흔히 쵸콜렛을 바 형태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위에 말한것처럼 마시는 음료였다고 합니다.
코코아 원두(정확하게는 카카오 나무의 씨앗)로부터 얻어지는 초콜릿은 남아메리카의 열대저지대가 원산지로 기원전 1000년경에 인류는 코코아 원두를 처음으로 재배하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기원전 1500년경부터 400년까지 멕시코의 올메크 문화를 이끌었던 사람들이였고 그 후에 코코아 원두는 마야제국에 의해 재배됩니다.
“ 신의 음료…저항력과 용맹함을 강화시킨다. 이 귀중한 음료 한잔은 사람이 음식 없이도 하루를 온종일 걷게 만든다.” – 아즈텍제국의 황제 몬테수마 2세
마야와 아즈텍 제국의 사람들은 “쓴 물(bitter water)”이라 불리는 초콜릿 음료를 마셨습니다. 아즈텍의 황제였던 몬테수마 2세(1502~1520)는 하루에 50잔의 초콜릿 음료를 마셨다고 전해지고 콜럼버스는 코코아를 처음으로 맛본 유럽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은 설탕을 넣은 이 로맨틱한 초콜릿 음료를 유럽에 소개하고 하네요.
원래 초콜릿은 중과세 대상으로 가격이 비싸 귀족들만 위한 특권층음식였는데 원기를 돋구는 효과를 일종의 약으로 취급하여 급속도로 퍼졌다고 합니다.유럽국가중 가장 먼저 쵸콜릿을 도입한 스페인은 17세기 전반 동안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문화가 궁정이나 귀족 문화에 정착되었고 이후 대부분의 도시에 ‘초콜라테리아스’라는 초콜릿 가게가 들어섰고, 오후에 초콜릿 음료 한 잔에 일종의 도넛과 같은 빵을 적셔 먹는 것이 유행하기도 했다고 하는데 오늘날에도 스페인에서 이러한 풍경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1615년 스페인의 공주 안느 도트리쉬가 루이 13세와 결혼하면서 시작된 프랑스의 초콜릿 문화는 시작됬고 이후 베르사이유 왕궁의 축제 때 초콜릿 음료를 내놓도록 해서 이러한 초콜릿에 대한 선호는 궁정을 넘어 귀족의 살롱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네요.
이처럼 음료수처럼 마시던 초콜릿은 1800년대 중반에서야 고체 초콜렛으로 개발되었는데 세계적인 영국의 식품업체이자 초콜릿업체인 캐드베리(Cadbury)는 이 시기에 초콜릿 바를 제조한 최초의 업체 중에 하나이고 스위스에서 밀크 초콜릿을 개발한 헨리 네슬레(Henri Nestle)입니다.
이처럼 유럽에서는 초콜릿 음료가 성행하는데 영국에서는 차 문화를 선호해선지 초콜릿 음료를 마시는 가게가 없었고 벨기에 사람인 포와로가 이를 한탄하것 같습니다.

6)헤이스팅스 전투(p40)
“내이름은 헤이스팅스요” 나는 무뚝뚝하게 말했다. “1066년 전투.” 닉이 말했다. “누가 나더로 교육을 받지못했다고 말하겠어요.”
→

<헤이스팅즈 전투>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닉 버크리에게 살해 위험을 알리는 장면에서 닉이 헤이스팅즈의 이름을 물어보고 말하는 장면입니다.
지금껏 헤이스팅즈 대위의 이름이 단순히 그냥 이름인줄 알았는데 이 대목을 보고서 헤이스팅스가 실제 유명한 전투지의 이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이를 알 국내 독자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헤이스팅스의 전투는 1066년 노르망디공 윌리엄이 영국왕 해럴드 2세를 격파하고 영국을 정복한 싸움으로 윌리엄은 왕위계승 약속이 에드워드왕(참회왕)이 죽은 뒤 해럴드 2세에 의해 깨어졌으므로 후계약속을 실현하기 위하여 9월말 잉글랜드에 상륙하고 10월 14일 영국 남부 헤이스팅스에서 전투를 벌이게 됩니다. 농민군이 주축인 약 7000명의 영국군은 노르만 기병군에 대항하여 잘 싸웠으나 해럴드 2세가 전사하자 패주하였고 그해 말 윌리엄은 런던에서 대관식을 갖고 윌리엄 1세로 노르만왕조를 열었다고 합니다.

7)모제르 권총(p41)
“모제르 권총이라고요”
→

<독일제 마우저 권총-모젤 권총이라고 함>

포와로가 닉 버클리에게 모제르 권총으로 살해당할뻔 했다고 설명하자 놀라는 장면입니다.
독일의 피터 바오로 마우저는 구지 언급을 하지 않아도 유명한 총기 설계가 입니다. 유명한
모제르 권총은 모젤, 마우저, 모제르 등 다양하게 불리우는데 독일어로는 마우저로 불리는데 아마도 이게 가장 정확할 것으로 여겨지는데 왜냐햐면 바로 이총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기 때문이지요.
마우저는 1870년대에 권총에 흥미를 가지고, 1878년 권총을 설계하였으나, 독일군이 채용을 하지 않아서 마우저는 반자동 권총을 개발하기 시작하였고, 1896년식과 1898년식이 계속나오게 됩니다.이 권총은 1차대전 기간에 세계 여러나라에 퍼지게 되고 특히나 중국은 이 총을 빼놓고는 근대시기 권총을 이야기 할 수가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나 중국영화중 1920~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빠지지않고 등장하는 권총이 바로 이 모제르 권총입니다.아마 놈놈놈에서 이상한 놈 송강호가 쓰는 권총이 아마 이 독일제 모제를 권총일 겁니다.

8)레가타(보트 경조)
‘…월요일에 파티가 있을 예정이에요.레가타(보트 경조)주일 이잖아요.(p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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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얄 헨리 레카타 경주대회>

포와로가 닉의 친구들에게 대해 묻던중 닉이 말하는 한 대목입니다.
레가타라고 하고 해문에서 보트 경조라고 썼읍니다만 도통 무슨 뜻인지 알수 가 없네요.
레가타(regatta)는 노로 보트를 저어서 그 속도로 승부를 겨루는 경기를 가리키는 말로 국내에서는 조정 경기로 알려져 있습니다.이를 보트 경조라고 하니 도대체 알수 없네요 ㅎㅎ
영국은 레가타가 성행하는 나라로 옥스퍼드대학의 각 칼리지가 매년 2월에 거행하고 있는 토피드레이스와 케임브리지대학이 매년 6월에 거행하는 범핑레이스가 유명하며 특히 옥스퍼드대학이 케임브리지대학과 겨루는 대항전이 가장 유명한데 조정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중의 하나로 약 6.8㎞(4.5mile)의 템스강코스에서 매년 6월에 개최된다고 합니다.
1839년에 시작된 로열헨리레가타(Royal Henley Regatta)는 경기규칙을 정하고 매년 7월 첫째주에 4일 동안, 런던 교외의 템스강 상류 헨리에서 개최되고 있는데, 유럽 각국 및 미국•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도 많은 팀이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서 사건일자가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본서의 사건이 7월 첫째중에 발생함을 알수 있지요.

9)헤이스팅즈의 아내(p64)
“화내지 말게나,여보게.자네는 큰 성공을 거두지 않았나-자네 부인과 함께”
“벨라는’”-내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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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와로와 헤이스팅즈가 닉 버틀러의 사건에 대해서 대화하다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여기서 헤이스팅즈는 아내의 이름을 벨라라고 말합니다.
헤이스팅즈는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아내를 만나는데 이 책을 읽어보시면 그의 아내가 자신의 언니인 벨라로 이름을 속이는 장면이 나옵니다.벨라는 언니의 이름으로 죽은 부호의 아들과 사귀였던 무희로 나옵니다.헤이스팅즈의 아내의 이름은 책 마지막에 나오는데 그녀의 이름은 뒬시 뒤브앙입니다.
헤이스팅즈가 골프장 살인사건에서 만난 아내 뒬시와 아르헨티나에 가서 대농장을 경영해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옵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착오였는지(사실 뒬시보다 벨라가 더 기억하기 쉽지요),아니면 해문의 번역오류였는지 잘 모르겠네요.

10)호주 원주민의 회침(p78)
그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과 같은 소리로 “어 어이 “하고 그가 외치자 안에서 똑 같은 대답이 흘러나왔다.
→
크로프트씨가 포와로와 헤이스팅즈를 자신의 오둑막으로 대려가던중 소리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 크로프트씨는 호주에서 온것으로 되어있는데 그가 원주민처럼 외치는 장면은 셜록홈즈가 나오는 단편(제목이 기억나지 않네요)에서도 나오는 장면입니다.

11)포와로의 사건 출판물(p78)
“그 푸른 열차의 죽음에 대해서 읽었는데 당신은 우연히 그 기차에 타고 있었다죠? 그리고 당신이 해결한 사건들에 대해서도 많이 읽었답니다.”
→
포와로와 만난 크로프트 부인이 반가운 마음에 하는 말입니다.
근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은 과연 포와로의 사건 해결내용을 누가 썼느냐 하는 점입니다.셜록 홈즈의 경우 와트슨이 사건 내용을 정리하여 출판하는 것으로 되어있는데 포와로의 경우 그런 사전 설명이 전혀 없었고 그의 와트슨격인 헤이스팅즈는 아르헨티나로 가있던것으로 설정되어 있어 포와로의 사건을 정리하여 출판할 수 없었는데 말입니다.
포와로는 닉 버틀러와 만났을때도 자신의 사건록을 읽어보지 않았냐고 질문한것으로 보아 출판되기는 되었던 모양인데 과연 누가 썼는지 궁금합니다.설마 포와로 자신이 쓰지는 않았을 테지요.

12)아침식사(p83)
포와로는 끝까지 유럽식 아침식사를 고수했다.내가 달걀과 베이컨을 …그는 당황스럽고 괴롭다고 했다……그는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때우고….
→

<유럽식 아침식사>

<미국식 아침식사>

포와로와 헤이스팅스의 아침식사 장면입니다.
여기서 유럽식 아침식사란 주로 빵과 커피 혹은 주스,우유등을 먹는 것을 말하고 영국식(혹은 미국식 아침식사)은 유럽식에 달걀,소시지,햄,베이컨등을 함께 먹는 것을 말합니다.영국식이 유럽식에 비해 좀더 기름지다는 것을 알주 있죠.
포와로가 침대에서 아침식사를 하는데 이는 일반적으로 유럽의 식당은 보통 아침 11시에 문을 열기 때문에 고급 호텔의 경우에는 전날 미리 주문전화를 하거나 호텔 양식에 원하는 시간과 식사를 적어서 전날 저녘에 방문 바깥쪽 손잡이에 걸어두면 다음날 아침 식사를 방까지 배달해 줍니다.

13) 딕터폰(p84)
“당신이 말씀하신 사람한테 지시했어요……그가 딕터폰 같은 것을 설치하고 있다구요”
→
포와로와 닉과의 대화입니다.
「아크로이드 살인」으로 유명하게 된 딕터폰이 본서에도 등장합니다.
딕터폰에 대해서는 제가 쓴 리뷰 애크로이드 살인사건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14)뉴트리아 코트(p109)
“…그런다음 2층으로 올라가 지금 입고 있는 이 코트를 입었지요.얇은 뉴트리아 모피에요…”
→

<뉴트리아>

닉의 사촌이 살해당한후 닉과 포와로의 대화중 한 대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뉴트라아는 남미가 원산지인 설치류의 일종으로 주로 물가에 살고 있어 털이 매우 무성하며 끝이 날카로와 그대로는 코트로 만들어 입기가 힘듭니다.그래서 날카로운 장모를 모두 뽑으면 그 밑에 매우 부드러운 단모들이 들어나는데 이를 이용하여 코트를 만들면 마치 밍크와 같은 느낌을 주는 코트가 됩니다.물론 밍크보다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요.
따라서 이 코트를 가지고 있는 닉의 재정 형편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15) 세익스피어(p125)
“……그러한 질투심은 자네 나라의 위대한 세익스피어가 만들어낸 이아고라는 인물이 저지른 가장 영악하다고…….”
→
포와로와 헤이스팅스가 닉 버틀러의 살해 동기를 찾는 과정에서 포와로가 말하는 대목입니다.크리스티 여사는 자신의 소설속에서 이처럼 세익스피어를 자주 말하는데 「오델로」의 이아고가 인용되고 있습니다.

16)초콜릿 상자 사건(p192)
”나는 1893년 벨기에서 참패당한 적이 있지요… 그 초콜릿 상자 사건 말일세.”
→
쵸콜렛 상자 사건은 아마도 포와로가 유일하게 실패한 사건일 겁니다. 크리스티는 회색 뇌세포의 실패를 모르는 포와로의 이미지를 좀 인간적으로 보이게 할려고 그렜는지 이 실패담을 자신의 여러 장편속에서 지속적으로 쓰고 있읍니다.포와로 스스로도 헤이스팅즈에게 자신이 너무 잘난체를 하면 자신의 실패담을 말하라고 할 정도니까요.물론 진짜 헤이스팅즈가 이를 들먹이지 무척 화를 내지요.ㅎㅎㅎ
쵸콜렛 상자는 1924년에 출간됬지만 시기적으로는 1920년대 출간된 스타이즈장의 괴사건보다 이전시기를 다루고 있읍니다.포와로가 나오는 작품은 이 작품을 제외하고는 1차대전중 영국으로 망명한 이후부터 시작되는데 이 작품만이 유일하게 그 이전을 다루고 있지요.
(이 내용은 포와로 사건집에 포함되어 있읍니다)

17)키니네(p236)
“키니네나 좀더 먹어여 겠어요.”
→

<키니네 나무>

<정제된 키니네 알약>

포와로가 열병에 걸린 헤이스팅스에게 무얼을 좀 먹겠냐고 묻자 헤이스팅스가 한 대답입니다.키니네는 말라리아의 치료약으로 헤이스팅스는 말라리아에 걸린후 계속에서 재발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라리아원충이 사람의 몸 안에서 살면서 일정한 사이를 두고 열발작을 일으키는 병이기 때문입니다.
키니네는 기나나무의 껍질에서 얻는, 몹시 쓰고 반짝거리는 흰 결정. 해열•강장제 및 말라리아의 특효약으로 널리 쓰입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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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클 2009-01-02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꼼꼼히 읽으시는군요. 전 줄거리 위주로 대충대충 읽는데. ^^

카스피 2009-01-0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야클님 백수라서 책을 꼼꼼이 읽을 수밖에 없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