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버섯을 식용으로 하는 나라인데 여러 버섯을 먹지요.그러다보니 일부 사람들의 경우 야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다가 식용버섯으로 착각한 독버섯을 섭취해 가끔씩 사망사고가 나긴 합니다.


우리 옆 나라인 중국도 한국 못지 않게 버섯을 많이 먹는데 중국의 야시장을 가보면 야생에서 채취한 버섯이 많이 유통된다고 합니다.그러다보니 중국에서도 독버섯에 의한 사고가 나는데 특이하게 일부 지역 사람들은 오히려 독버섯을 즐겨 먹는다고 하네요.


바로 중국 운남성의 독특한 식도락인데 이를 소개한 책이 작년에 한국에서 출판되었습니다.

버섯 중독(부제: 한 버섯 중독자가 쓴 윈난의 미시생활사)은 중국 쿤밍현대미술관 관장이자 예술기획자인 녜룽칭(聂荣庆)이 쓰고 글항아리에서 출판한 에세이집입니다.

버섯 중독은 매년 5월이면 온 사방이 버섯으로 뒤덮이는 중국 윈난성(운남성)의 독특한 버섯 미식 문화와 그에 얽힌 기상천외한 일화, 그리고 사람과 예술에 대한 추억을 따뜻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책으로 독버섯을 먹음으로써 생기는 독특한 촌극을 그리고 있는데 현지인들에게 버섯 독성은 위험 요인이면서도 일종의 '신의 선물'이자 유쾌한 모험처럼 여겨지는 문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현듯 피어나는 버섯처럼 현대 무용의 판도를 바꾼 양리핑, 식물 세밀화가 쩡샤오롄 등의 혁신적인 면모를 버섯의 기운과 연결하는데 운남성의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가 하면 세상을 떠난 이들과의 희미한 추억들이 버섯이라는 매개를 통해 균사체처럼 끈끈하게 복원하여 독자들에게 기억과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지요.


버섯 중독은 중국에서는 허삼관 매혈기로 유명한 중국의 세계적인 소설가 위화는 이 책을 읽고 "책을 읽고 나서 5월 윈난성의 쿤밍을 동경하기 시작했다"라는 평을 남겼으며, 중국 현대미술가 장샤오강은 "버섯 과학책일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낭만적으로 추억을 회고하는 책"이라며 일독을 권할 정도로 문인들의 찬사를 받았는데 비단 버섯이라는 식재료의 도감을 넘어, "죽어도 좋으니 일단 맛있는 버섯을 먹겠다"는 윈난 사람들의 지독한 낭만과 삶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매혹적인 도서이니 버섯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 보셔도 좋을 듯 싶습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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