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웃 서재분중에 닉네임이 젤소민아란 분이 게시지요.프로필 사진만 봐도 영화 길의 여주인공 젤소미나에서 따온 것을 알 수 있습니다.오늘 서재브래핑 글에 젤소민아님의 글이 올라와 보다가 뜬금없이 영화 길의 젤소미나가 생각나더군요.


영화 길(이탈리아어: La Strada)은 1954년에 개봉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이탈리아 흑백 영화이자 세계 영화사의 불후의 명작으로  정처 없이 떠도는 유랑극단 단원들의 삶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구원, 그리고 사랑을 서정적이면서도 냉철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 길을 보지 않은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니노 로타 (Nino Rota)가 작곡한 젤소미나의 애달픈 트럼펫 연주곡인 '젤소미나의 테마(Geelsomina's Theme)'는 매우 유명해서 아마 한번 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 젤소미나의 테마곡에 맞춰 부른 한국어 노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54년에 나온 이탈리아 영화 길이 한국에서도 57년에 상영되어 흥행하자 삽입곡이자 트럼펫 연주로 유명한 영화 주제가인 젤소미나의 테마를 한국어로 번안 및 편곡하여 1957년 여가수 송민도가 부른 노래가 바로 젤소미나 입니다.당시 SP 음반(축음기 음반)으로 발매되었으며, 뒷면에는 또 다른 명곡인 '에덴의 동쪽'이 함께 수록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네요.


당시 영화 길의 흥행 성공으로 대중에게 이미 극장에서 수없이 반복되며 각인된 훌륭한 멜로디였기에, 한국어로 번안된 음반 역시 발매되자마자 대중의 귀를 쉽게 사로잡았는데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방송 전속 가수 출신인 송민도는 지적이고 세련된 서구풍의 가창 스타일을 구사하여 영화의 슬픈 스토리와 딱 맞아떨어지는 서정적이고 절제된 목소리로 번안곡을 소화해 내면서, 당시 트로트에 싫증을 느끼고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을 원하던 도시의 젊은 층과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고 합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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