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서재 초기에 서울및 경기지역 헌책방 리스트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인터넷을 보다보면 제가 올린 리스트가 가끔 돌아다니는 것을 본 재미난 기억이 있네요.
근데 지금 보면 당시에 올렸던 리스트의 헌책방들중 다수가 문을 닫았더군요.그런데 거기에 얼마전 방문했던 낙성대 흙서점까지 문을 닫었으니 서울에 있는 헌책방들은 계속 문을 닫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전국적으로 헌책방들이 다수 있지만 과거처럼 유명했던 청계천이나 부산 보수동, 인천 배다리 등에 성행했던 헌책방 거리중에서 부산 보수동(안가본지 오래되서 현상황을 잘 모름)을 제외하고 청계천 헌책방 거리는 10개점내외 인천 배다리등은 5~6개점 정도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 과거와 달리 헌책방이 폐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잦은 교육과정의 개정이 아닌가 싶습니다.과거 헌책방의 주된 수입원은 바로 중고등학생의 참고서였습니다.그러다보니 학기초는 참고서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던 대목이었지만 잦은 교과개정으로 참고서들이 팔리지 않게 된 것이 판매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할 수 있지요.(특히 대학가나 중고등하교 주변에 있던 헌책방들이 많이 사라지는 주된 요인임)
둘째는 알란딘 중고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의 등장으로 골목 헌책방들의 입지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과거 헌책방들이 쾌쾌한 책 냄새를 풍기는 동굴같은 느낌이었다면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을 보면 깔끔한 인테리어, 도서 검색대, 카페 공간을 갖춘 대형 매장의 모습을 갖추고 있어 2030세대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것이 현실이지요.
게다가 대형 서점들이 체계적인 모바일 앱과 전국 매장을 통해 개인들의 중고책 매입을 싹쓸이하면서, 영세 헌책방들은 좋은 책(양서)을 공급받기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셋째는 구도시에 있던 헌책방들의 경우 재개발과 재건축으로 헌책방들이 문을 닫고 임대료 상승등으로 헌책을 팔아서는 임대료도 부담하기 힘들어 졌기 때문이지요.
마지막으로는 헌책방을 포함 서점들이 문을 닫는 주요 이유인데 유튜브와 OTT발전으로 독서인구가 매년 감소하는데다가 종이책 대신 태블릿이나 e-book을 이용하는 독자가 늘어나면서 헌책을 포함한 종이책 수요 자체가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여러 이유로 기존의 개인의 운영하던 노포 중심의 헌책방들은 차츰 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다만 일전에 글을 올린 것처럼 헌책방 쥔장들도 자구책을 강구하는 편인데 예를 들면 커피와 차를 함께 파는 헌책방 카페라든가 카테고리를 전문화시켜 특정 장르만 판매하는 독립중고서점으로 변신하는 중이지요.
아무튼 과거 추억의 향수를 자극하는 노포 형식의 헌책방들이 계속 운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by cas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