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한 일본인이 90년대 중반 한국에서 비닐 우산을 구매해서 일본으로 가졌왔다는 글을 올렸지요.

그래서 1회용 비닐우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정확한 명칭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1980년대에 '1회용 우산'으로 통했던 대나무 살에 파란색 비닐을 씌운 '추억의 비닐우산'은 . 갑자기 소나기가 내릴 때 길거리나 버스 정류장에서 급하게 사서 쓰던 서민들의 필수품이었습니다.

<80년대 비오는 날에는 파란 비닐 우산이 국룰이었죠>



당시 1회용 비닐우산의 특징은 통대나무를 깎아 만든 중심봉과 얇게 쪼갠 대나무 우산살을 사용했습니다. 그 위에 얇은 파란색(또는 청록색) 비닐을 덧씌운 완전히 아날로그적인 우산으로 70년대 초반에는 한개에 3~40원 가격(단 소나기가 올시 프리미엄이 붙음)이었고 80년대 초반 기준 보통 400원~500원(당시 짜장면 한그릇 가격)에 판매되었습니다.

<가난했던 6~70년대 비오는 날이면 어린이들도 파란 비닐 우산을 팔러 다니고 했지요>


요즘 마트등에서 판매되는 1회용 우산과 비교해서 바람이 조금만 강하게 불면 낙하산처럼 뒤집어지거나 대나무 살이 뚝 부러지고 비닐도 쉽게 찢어져서 말 그대로 '비 오는 날 딱 한 번만 쓰고 버리는' 일회용 우산이라고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70년대 일간지 기사를 보면 대나무와 종이로 만들던 종이우산이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비닐우산이 되었다는 보도를 한 것을 보면 지금의 시각돠 달리 70년대 초반의 파란 비닐우산은 말 그대로 과학발전의 산물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한때 호우시 대한민국 국민들이 즐겨쓰던 파란 비닐 우산은 1960~70년대 전성기에는 서울에만 100여 곳의 생산 공장이 있었으나, 1980년대 들어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10여 곳으로 급감했고 1990년대 들어 값싼 중국산 플라스틱·쇠살 투명 비닐우산이 대량 수입되면서 극악의 내구성으로 읺해 완전히 자취를 감추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 기사를 보면 파란 비닐 우산은 오픈 마켓에 약 50개(개당 4~5만원선) 정도가 올라와 있다고 하는데 채산성이 맞지 않아 생산이 되지 않아 당시 국내에는 약 50개 정도밖에 없다고 하면서 판매자는 2010년 제빵왕 김탁구 제작진에 약 6개이 파란 비닐 우산을 팔았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앞서 수집한 일본인 처럼 현재는 남아있는 수량이 거의 없어 근대문화 박물관이나 드라마, 영화 세트장의 소품으로나 볼 수 있는 빈티지 수집품이 되었다고 합니다.


ㅎㅎ 혹시 위 파란색 1회용 비닐우산을 아직도 소장하고 계신 알라디너 분들이 계실까요^^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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