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드미르 나브코프는 러시아계 미국인 작가, 번역가, 곤충학자로 러시아 문학과 미국 문학의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는 작가로 필명은 블라디미르 시린(Владимир Сирин)입니다.


러시아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나브코프는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자 독일로 이주하고 러사아로 소설을 발표하면서 크게 평가를 받게 됩니다.이후 미국으로 다시 이주해 코넬대등에서 노어노문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문제의 소설인 롤리타를 집필하기도 했습니다.

롤리타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특유의 박식하고 현란하면서도 아이러니한 문장이 일품으로 일반적으로 "미국 문학의 표현력을 한 단계 올렸다", "언어적으로 연구할 가치가 있다" 등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험버트 험버트'라는 유럽계 중년 남자의 만 12살 미국인 소녀 돌로레스, 애칭 "롤리타"를 향한 사랑이라는 이름의 병적으로 일그러진 집착을 담고있어 소아 성애를 옹호하는 작품이라고 강하게 비판받고 있습니다.


롤리타는 한국에서  70년대 후반에 모음사에서 출간된바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성애의 논란이 있는 탓인지  이후 93년이 지나서야 다시 재간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문학동네판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국내에서 논란이 많은 롤리타보다 더 논란이 많은 블라드미르 나브코프의 책이 있으니 Ada or Ardor: A Family Chronicle로 한국에서는 역시 모음사에서 70년대 후반 아다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아다는 70년대 후반 모음사에서 출간된 이후 절판된 뒤 국내에서 더 이상 재간이 안된 듯 싶은데 실제 70년대 모음사 책들을 여러 권 갖고 있지만 아다란 책이 출간되있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 정도였으니 실제 아다란 책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극히 드물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다는 아다란 책의 주석 사이트가 있을 정도로 매우 복잡한 소설이지만 <아다>는 기본적으로는 아흔이 넘은 화자 반이 자신의 연인인 아다와의 기억을 회상하는 글을 쓰며, 아다가 이 글에 이따금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쓰여 있습니다. 아다는 계보 상으로는 사촌이지만 정황적 근거와 외모 묘사에서 대놓고 암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남매일 것이 분명하며, 이 둘의 근친상간은 매우 낭만적이고도 외설적으로 그려지며, 여러 우여곡절을 거치지만 결국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를 생각하면 나름대로 평온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셈이니 롤리타를 능가하는 문제적 소설임에 틀림 없지요.


그런면에서 본다면 소아성애를 은밀하게 다르고 있는 롤리타보다 더 타부시 되는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는 아다는 과연 그 논란의 파괴력 떄문에 과연 국내에서 재간될수 있을 지 무척 궁금해 집니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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