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이른바 진보진영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한 편입니다.60~70ㅇ년대 박정희 대통령이 이룩한 업적을 보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똑똑하기에 누가 대통령이 되었어도 그 정도 발전을 이루었을 거라고 말하고 있지요.

그렇게 주장하는 근거중의 하나가 2차 대전이후 아프리카나 아사아에서 수많은 독립국가들이 새로 생겨났지만 한국보다 자원 부국임에도 독재와 부패로 경제발전도 못하고 후진국 신세를 못 면하는 것은 그들의 국민성 탓이라고 주장합니다.즉 개발 독재니 그런 것은 모두 헛소리가 그 나라 국민들의 국민성이 후진적이고 무지 몽매해서 그렇다는 것이죠.


혹시 르완다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지금은 그닥 뉴스에 나오지 않는 아프리카 국가지만 90년대만 해도 뉴스로 도배되었던 국가지요.아마 40대 이상의 알라디너 분들이라면 후투족이니 투치족이니 하는 말을 들어본 기억이 나실 겁니다.르완다의 후투족과 투치족은 르완다에 살고있던 서로 다른 민족으로 이들간의 민족 분쟁으로 르완다는 내분에 휩싸였고 90년대까지 수백만의 르완디인들이 죽었으며 인근 나라로 피난 행렬이 줄을 이울 정도였습니다.


르완다의 현 대통령 폴 카가메는 2천년 간접선거로 대통령이 된 뒤 2003년 정식대선에서 95%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됩니다.


폴 카가메는 전형적인 개발 독재자인데 르완다에서 인종종교민족에 대한 차별이 금지했고 여성 의원 할당제가 실시되어 의원의 56%가 여성인 국가가 되었습니다.

또한 경제 자유화, 정경유착 감소 등의 정책을 실시하여 연평균 7%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고, 3차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했으며, 르완다를 아프리카의 IT 허브로 만드는 데에 온 힘을 기울여 2300km 정도의 광섬유 통신 네트워크를 완성했고, 청소년 교육을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연간 예산의 17%를 교육에 할당해 의무교육 12년(초등학교 6년+중학교 6년) 동안 국영 학교에서 무상 교육을 지원하여 90년대 1개의 대학이 현재 50개로 늘어났고 문맹율도 대폭 감소하게 됩니다.그리고 전국민 의료보험 정책도 실시해서 의료의 질이 높아짐으로써 유아사망율이 대폭 감소하게 됩니다.


폴 카가메는 이런 업적때문에 미국 대통령이나 영국 총리로부터 르완다를 지옥에서 건져낸 인물이라고 호평받지만 한편으론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 언론을 탄압하고 경쟁자들을 납치 투옥 암살하는 독재자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폴 카가메는 지옥의 내전을 겪고 있던 르완다를 구한 영웅임에는 틀림없지만 한편으로 그런 업적을 위해 독재를 하는 인물임에도 틀림 없지요.한명의 똑똑한 독재자가 수렁에 빠진 나라를 건져내었는데 이 점에서 본다면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많이 닮아 있습니다.

그의 행보에서 알 수 있듯이 카가메는 스스로 새마을 운동에 감명받았다고 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본인의 롤모델임을 밝혔는데  그래선지  해외에서도 가끔씩 카가메를 박정희와 비교하는 경우가 있고 합니다. 


폴 카가메는 박정희 대통령이 롤 모델이다라고 말했는데 그의 최후를 안다면 남아공 넬슨 만델라나 기타 몇몇 아프리카 대통령처럼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권력을 이양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면 어떻까 싶네요.

by c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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