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을 왔고 어제까지 일정이 끝났고... 오늘은 보고 한다고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 베트남 시간으로 11시니까, 한국 시간으로는 13시. 뭐 출장에 대해서는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고... (정말, 정말...) 그냥 매일밤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어서 발도 땡땡 손도 땡땡 얼굴도 땡땡 부었더라.. 라는 결론만. 결국 나만 손해다. ㅜㅜ 

 

가지고 온 책은 두 개. <가재가 노래하는 곳>과 <길 잃기 안내서>. <가재가...>는 읽다가 가지고 와서 다 읽었고 (비행기 안에서 눈물 주룩주룩 흘리며 다 읽었...;;;) <길 잃기 안내서>는 호텔에서 자기 전에 몇 장씩 보는 걸로 내 고된 출장의 위안을 삼고 있다.

 

 

 

 

 

 

 

 

 

 

 

 

 

 

 

 

 

 

 

리베카 솔닛은 글을 어쩜 이리 잘 쓰는 지. 아니,  글을 잘 쓰기도 하지만, 참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남다르다 싶다. 알랭 드 보통과 비슷한 느낌인데 감정적으로는 더 밀착된 느낌이랄까.

 

 

<월든>에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숲에서 길을 잃는 경험은 언제나 놀랍고 기억에 남고 더군다나 값진 경험이다. 우리는 길을 완전히 잃은 뒤에야, 더 간단히는 뒤로 돌아선 뒤에야(이런 세상에서는 눈을 질끈 감고 한 바퀴만 뒤로 돌아도 쉽게 길을 잃으니까) 자연의 방대함과 이상함을 진정으로 음미할 수 있다. 우리는 길을 잃고 세상을 잃은 뒤에야 비로소 자신을 찾기 시작한다. 자신이 있는 곳을 깨우치고, 자신과 세상이 무한한 관계를 맺고 있음을 깨닫는다." 소로의 말은 '사람이 온 세상을 얻고도 제 영혼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성경 말씀을 빗댄 것이다. 소로는 말한다. 온 세상을 잃으라. 그 속에서 길을 잃으라. 그리하여 네 영혼을 찾으라.

 

 

길을 잃으라. 영혼을 찾으라. ... 그저 단정하게 정리된 평탄 대로를 한 번의 일탈도 없이 그냥 가는 것을 인생의 성공이라 믿는 이 세상에서.. 길을 잃으라고 하고 있다. 근데 이걸 읽는 순간, 소로도 그러고, 솔닛도 그러는데, 길을 잃어보면 어떻겠어. 영혼을 제대로 만날 수 있을 지 모르쟎아.. 라는 생각이 설핏 들어버렸다. 출장 보고를 앞두고..ㅎㅎㅎ 길 잃을 생각을 하는 비연이다. 자 이제, 보고 준비나 해볼까나... (귀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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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10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읽다 말았는데... 다시 읽어야하는데.. 아 세상엔 왜이다지도 읽을 책이 많단 말입니까, 비연님. ㅜㅜ

출장 무사히 마치고 잘 돌아오셔요!

비연 2020-01-10 11:4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ㅜㅜㅜ 읽을 책이 너무 많아서 (오늘만 해도 보관함에 숑숑 몇 권인지)
막 초조해지는 겁니다...ㅜㅜㅜ 얼른 가서 열심히 또 읽어야겠어요^^;;

단발머리 2020-01-10 12:22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 끝까지 못 읽었어요 ㅠㅠ 우리 다 갑자기 고백타임.... 얼른 돌아가야겠어요, 솔닛에게로요!

다락방 2020-01-10 12:2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 님은... 왜이렇게 저랑 비슷한 게 많은 거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0-01-10 12:26   좋아요 0 | URL
우리 전에.... 이 책 끝까지 읽지 말자... 약속했잖아요~~~ 제2의 성은 끝까지 읽기로 약속하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1-10 12:44   좋아요 0 | URL
아! 우리 약속 지킨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20-01-10 20: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단발님과 다락방님의 약속! 이제 서울 왔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0-01-10 21:26   좋아요 1 | URL
웰컴 투 코리아, 비연님!!! 🤗
 

잘 먹고 있습니다.. 비연은 출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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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9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가고싶어요 ㅠㅠ

비연 2020-01-09 23:32   좋아요 0 | URL
흠... 여행으로 오고 싶은 ;;;;

공쟝쟝 2020-01-09 2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밥.... 감동ㅠㅠ

비연 2020-01-09 23:32   좋아요 0 | URL
밥은 맛나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1-09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아 부러운 출장이네요

비연 2020-01-09 23:33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ㅜㅠ 먹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중이랍니다.. 살만 뛰룩뛰룩 맘은 내상투성...ㅠㅠ

단발머리 2020-01-10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주 야무지게 먹음직스럽고
완전 아름다운 밥상이네요~~~~~!!!

비연 2020-01-12 01:11   좋아요 0 | URL
아주 멋진 저녁식사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ㅎㅎ;;

waterguy 2020-01-10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네요. ^^

비연 2020-01-12 01:12   좋아요 0 | URL
베트남이 음식이 우리 입맛에 잘 맞는 거 같아요~ 갈 때마다 맛난 식당들이 생기는 듯 하고 ㅎㅎ

블랙겟타 2020-01-10 13: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점심에 이걸 봐버렸네요 ㅠㅠㅠㅠ

비연 2020-01-12 01:12   좋아요 1 | URL
겟타님... ㅜㅜ 어제 점심 맛난 걸로 드셨으리라 믿어 봅니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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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한 찬사가 워낙 여기저기서 들려와서 책표지가 정말 맘에 안 듦에도 불구하고 책장에서 꺼내 읽기 시작했다. 1952년부터 1970년까지의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는, 여섯살박이 어린 카야가 24살이 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 비행기 안에서 마지막 부분들을 읽으면서 오열을 했다... 아 왜 그랬는 지 모르겠다. 사실 내용이 대단히 다른 것도 아닌데, 대단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지막 부분에서는 카야의 마음과 하나가 되면서 눈물이 그칠 줄을 몰랐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이고... 무엇보다 다 떠나가고 버림받은 아이의 성장이야기이며 스스로가 스스로를 지켜나가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야 했던 분투기이다.

 

 

엄마가 떠나고 몇 주에 걸쳐서 큰오빠와 언니 둘도 모범이라도 보이듯 홀연히 떠나버렸다. 아버지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다 도망가버렸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아버지는 처음에는 고함을 지르다가 주먹으로 때리고 결국은 제 분을 못 이겨 손등으로 철썩철썩 갈겼다. 그렇게 언니들과 오빠는 한 사람씩 사라졌다. 카야는 훗날 언니 오빠의 나이도 잊고 진짜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생각나는 건 미시, 머프, 맨디라는 애칭뿐이었다. 포치의 매트리스에는 언니들이 두고 간 양말들이 쌓여 있었다. (p23)

 

 

모든 불행의 시작은 폭력이다. 자격지심에 사로잡힌 아버지는 엄마를 두들겨 패고 그래서 떠나간 엄마를 대신하여 자식을을 패기 시작한다. 그냥 자기 울분에 못 이겨, 자기 인생의 불만을 연약하고 힘없는 자들에게 퍼붓는 가장 졸렬하고 비겁한 인간상. 그 속에서 나 혼자라도 살아야겠다 떠나는 가족들. 그렇게 해서 언니 둘, 큰오빠가 떠난 후 가장 가깝게 지내던 조디 오빠마저 떠나버린 후 카야는 정말 혼자가 된다. 여섯살 짜리가. 두들겨 패는 아빠와 단 둘이. 아.. 정말 이게 뭐란 말인가.

 

 

"다들 왔구나. 그런데 이렇게 많은 숫자는 셀 수가 없는데."

우짖는 새들은 빙글빙글 돌다 자맥질하고 카야의 얼굴 근처에서 떠다니다 옥수숫가루를 던져주자 땅에 내려앉았다. 그러더니 조용해져서는 가만히 서서 몸단장을 했다. 카야는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모래밭에 앉았다. 커다란 갈매기 한 마리가 카야 곁의 모래사장에 내려와 홰를 쳤다.

"나 오늘 생일이야." 카야는 갈매기에게 말했다. (p33)

 

 

이 부분에서부터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외로운 아이. 생일만큼은 엄마가 돌아올거라 애타게 기다리지만 오지 않는 엄마. 그렇게 아이는 습지와 동물들과 벗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요리를 하고 물건을 사고, 돈을 벌기 위해 홍합을 채취하는 아이. 그리고 서서히, 오지 않는 엄마를, 형제들을 마음에 묻고 습지에 스며드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자 습지가 카야의 어머니가 되었다.(p49)"

 

한번쯤 아버지와 낚시를 다니며 평화롭게 지내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것은 잠시였을 뿐, 아버지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제 버릇 남 주겠는가. 못난..) 홀연히 없어진다. 정말 혼자 남게 된 카야. 그런 카야를 음으로 양으로 돌봐주는 흑인 점핑 아저씨와 메이블 부인. 인종차별이 아직도 여전하던 시절, 돌로 맞아도 대꾸도 못하던 흑인 부부는 아무도 아는 척하지 않던 카야를 다정하게 조용하게 도와준다. 옷을 받아주고, 음식을 나누어주고, 무엇보다 정을 준다.

 

그리고 찾아든 첫사랑. 글을 가르쳐주고 수학을 가르쳐주고 습지와 생물을 아끼는 마음이 카야와 같은 조디 오빠의 친구 테이트. 다정하고 사려깊은 테이트의 보살핌 속에서 카야는 하루가 다르게 성장해가고 많은 것을 알게 되고, 그리고 테이트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테이트가 대학을 가고 나서 카야와의 연락을 무정히 끊어버리면서 카야는 다시 혼자가 되어 버리고. 이 아이는 언제쯤 혼자가 아닐 수 있을까 가슴이 미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사랑이란 차라리 씨도 뿌리지 않고 그냥 두는 게 나은 휴경지인지도 모른다. (p264)

 

 

이 책은 사실, 테이트 이후에 카야를 이용하러 다가든 체이스 앤드루스의 시체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예전과 현재가 교차하면서 카야의 외로운 인생과 체이스와의 악연, 그리고 체이스의 죽음으로 인해 카야에게 쏟아지는 의혹들이 하나하나 전개되어 가는 구조이다. 끝까지 읽고 나면, 뭐랄까. 스포일을 할 수 없으니 더 말을 할 수는 없겠지만, 카야라는 여성상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외롭고 또 외로왔던 한 아이가 자연과 동물들을 벗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이 감각적이면서도 정감있게 펼쳐지고 그 속에서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의 행태가 대비되어 그려지면서 카야가 그 속에서 세상과 마주하는 방법을 어떻게 터득하는 지를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외로움을 아는 이가 있다면 달뿐이었다.

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 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발밑에서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p267)

 

외로운 사람들, 핍박받는 사람들은 서로가 통하는 게 있는 것 같다. 점핑과 메이블 부부가 카야에게 보여준 사랑은 온갖 잘난척은 다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밖에 모르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이 착한 부부가 그런 중에도 흑인이란 이유로 받는 차별을 묵묵히 견뎌내야 하는 모습은 분노를 넘어서 서글픔을 느끼게 한다. 그러니까 이 책은 카야의 외로움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고, 그 시절 살아가야 했던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며 지낼 수 있었는가를 서글프게 그리고 있기도 하다.

 

 

"깜둥이 노인네가 마을로 가네. 조심해라, 깜둥아, 그러다가 넘어지지 말고."

소년들은 발끝만 보고 걷는 점핑을 놀려댔다. 한 소년이 허리를 굽히고 돌멩이를 주워들어 점핑의 등에 던졌다. 돌은 툭, 소리를 내며 점핑의 어깨뼈 바로 밑에 명중했다. 점핑은 비틀, 하고 고꾸라졌지만 다시 걸었다. 소년들이 배를 잡고 웃어대는 사이 점핑은 길모퉁이를 돌았다. 그러자 소년들은 돌멩이를 더 많이 주워 들고 뒤를 따라갔다. (p129)

 

 

좋은 책이다. 일흔이 다 되어가는 생태학자가 첫 번째로 낸 소설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선이 날실과 씨실처럼 엮여 들어가고 그 속에 다양한 인간군상을 담아냄과 동시에, 한 아이의 외로움과 사랑과 성장을 개연성있게 잘 그려내어서 읽는 동안 내내 상당히 몰입되는 책이었다. 마지막 부분까지 다 읽어내려가다 보면 아마 나처럼 가슴 뭉클함에 울음을 터뜨리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한동안 카야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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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0-01-08 08: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을래요! 그리고, 앞으로 비연님께 더 많이 써달라, 더 많이 쓰시라 강권하는 단발머리가 되겠습니다.
길게, 기~~일게 써주소서!!!

비연 2020-01-08 08:48   좋아요 0 | URL
이 책... 마음에 들어하시리라..^^ 더욱 강권하는 단발님에 힘입어 더욱 열일 아니 열쓰하는 비연이 되기로 ㅋㅋㅋ

카스피 2020-01-09 15: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었지만 서재의 달인 등극 축하드리며 새해복많이 받으셔요^^

비연 2020-01-09 21:29   좋아요 0 | URL
카스피님. 저 북플마니아만 된 ㅠㅠ 서재의 달인은 안되었지만 축하 감사해요! 올해는 좀더 활발히 활동할래요^^*
 

 

뭐, 책 많이 사느라 힘들다고 징징거리는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닌지라 각설하고... 암튼 일단 큰 책 박스 하나 새해부터 받으니 기분이 꽤 좋더라, 라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여성주의 책읽기 모임에서 계속 이 책에 대한 찬사가 나왔지만, 아. 내용을 보아하니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많이 망설인 끝에.. 그래도 사야지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받아보니 자기에도 좋은 사이즈에 읽을 만한 두께인데... 아직 펼쳐보지는 않았다. 요즘은 마음이 많이 약해져서인지 뭔가 생채기가 날만한 얘길 읽으면 며칠이 힘든 지라 조금은 각오를 하고 읽어야겠다 싶다.

 

그러니까 부제 자체가 -성매매를 지나온 나의 여정- 이니까. 심지어 저자가 열다섯살부터 7년간이나 그 일에 몸담아온, 생생한 증언의 책이니까. 하지만 결정적으로 내가 이 책을 봐야겠다고 생각한 건 저자인 레이첼 모랜의 말을 소개한 걸 읽고 나서이다.

 

레이첼 모랜(지은이)의 말

"나는 여기서 가면을 쓰지 않기로 결정했다. 어떤 면에선 내가 좋아하는 가면조차도 말이다. 가면을 벗는 것이 수치심을 대면하는 나의 방식이고, 수치심 또한 그렇게 하기를 도전한다. 이것이 바로 온 세상에 내 이름이 레이첼 모랜이라고 말하기로 결심한 이유이다." - 알라딘 책 소개 中 -

 

읽어보자. 그리고 꼭 페이퍼든 리뷰든 쓰리라 다짐해본다.

 

 

 

 

 

 

 

 

 

 

 

 

 

 

 

 

 

소설에 대한 나의 사랑은 식을 줄을 모르는 것이고. 사실 주제 사라마구의 책은 상당히 좋아해서 이 책 <수도원의 비망록>은 예전부터 읽고 싶긴 했다. 도리스 레싱은... <런던 스케치>와 <다섯번째 아이>를 예전에 읽었었는데 완전히 내 타입이라고 할 수는 없는 작가이지만... 그의 이 작품인 "2007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 도리스 레싱의 대표작 『금색 공책』이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비세계문학 특별판으로 발간되었다. ‘제2의 페미니즘 물결’이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1962년에 출간되었지만 레싱 스스로 “여성해방운동에 의해 비로소 탄생한 태도들이 이미 존재하는 것처럼 썼다”고 밝힌 페미니즘 문학의 경전이자 20세기 문학사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이다." 라고 소개된 것을 보고 사야만 했다. 찬찬히 읽어볼 날이 오길 기대하며.

 

 

 

 

 

 

 

 

 

 

 

 

 

 

 

스릴러물이 빠질 순 없지. 아직까지 존 코널리의 <찰리 파커 시리즈>를 책으로 접하지 않았음을 발견한 건, 나로서도 놀라운 일이었다. 이렇게 유명한 걸 왜 아직 안 읽었지? 혹시 어디 꽂혀 있는 거 아니야? 라며 책장을 면밀히 뒤져본 결과.. .없음을 확인하고 내심 기뻤다.. 읽을 스릴러물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말하자면 다 읽어치우고 있는) 와중에 단비를 만난 느낌. <트위스티드 캔들은 <킹콩>의 원작자가 썼다고 해서 한번 사보았다. 어떨 지는.. 흠. 몰라.

 

 

 

샤론 볼턴의 번역된 책 중에 안 읽은 게 있다는 것 또한, 기쁨이다. 이전에 읽은 두 권의 책들이 워낙 강렬해서 이 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물론 이 책은 데뷔작인지라, 원래 데뷔작이라는 책들은 무르익지 않은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어서 알고 있던 작가의 완성되지 않은 면을 보는 괴로움을 안기는 것이므로 기대치를 좀 낮추는 게 나을 지도 모르겠다. 이번 작품에도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고 하니... 굿.

 

 

 

 

 

 

 

 

 

 

 

 

 

 

 

 

 

 

 

 

 

 

 

 

 

이런 책들도 사줘야지. 흠. 저 앞에 쌓여있는 동종의 책들이 날 째리는구나. 외면...(ㅜ)

 

1969년. 한 유대인이 강제수용소에서 겪었던 비극적 체험을 담은 <해바라기>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세계를 뒤흔든다. 나치의 죄악이 절정으로 치닫던 1940년대 초반. 온몸에 붕대를 감은 채 죽어가던 나치 장교가 어느 유대인을 병실로 불러 자신의 죄를 고백하며 간절하게 용서를 청했고, 유대인은 그의 부탁을 거절한 채 병실을 나서버린다. 증오와 연민, 정의와 관용 사이에서 고뇌하다가 끝내 침묵을 선택했던 그 유대인은 훗날 아돌프 아이히만을 비롯한 1,100여 명의 나치 전범들을 추적해 심판대에 세운 전설적 ‘나치 헌터’ 시몬 비젠탈이었다. 글의 말미에서 그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라면 과연 어떻게 했을 것인가?”    - 알라딘 책소개 中

 

<모든 용서는 아름다운가> 라는 책 제목도 강렬했지만 이 책소개를 읽으면서 전율을 느꼈다. 용서를 구하면 다 용서해야 하는가. 용서를 하는 사람이 더 괴로울 수도 있다는 것. 그 용서를 받아들이기까지 나의 모든 기억과 아픔과 고통을 정리해나가야 한다는 것. 용서를 구하는 자가 용서를 받을 자격이 과연 있느냐 하는 것... 생각할 거리가 많으리라 예상되는 책이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모든 사람은 혼자다> 는, 누군가의 페이퍼에서 보았던 것 같은데 (이 저질 기억력;;;) 보부아르의 에세이 중 가장 좋았다고 해서 <제2의성>을 읽으며 감탄했던 감성을 그대로 담아 구입해보았다. 부제가 좀... '결혼한 독신녀 보부아르의 장편 에세이'라. 결혼한 독신녀, 결혼한 독신녀...? <혼자 보는 미술관>은 아무리 책을 봐도 늘 헷갈리는 미술에 대한 지식을 다시한번 장전해보고자 습관처럼 구매하는 종류의 책.

 

 

 

 

 

 

 

 

 

 

 

 

 

 

 

 

 

고백하는데, <9시에서 9시 사이>는 열린책들 책선전 보고 샀다.. (아주 가지가지로 책을 구입하는 비연)... 그래서 여러 작가들이 흠모하는 작가의 글이라는 것 외에는 정보도 없다. 일단 읽어보고 얘기하기로. <탁상용 스트레칭북>은 이건 뭥미? 싶은데 아 몸이 너무 찌뿌둥하고... 안 좋고... 그래서 술을 끊고 수도승같은 생활을 해야 할텐데 그건 안되고... 그래서 차선책으로 집에서 헛둘헛둘 스트레칭이나 해볼까 하고 구입... 어제 하다가 첫 페이지에서 괜한 만족감에 스톱. 오늘도 자기 전에 둘째 페이지까지만 해야지. 플랭크도 해야 하는데.. 플랭크. 3초의 벽을 넘어라.

 

***

 

내일부터 출장인데 뭘 가지고 갈까 즐거운 고민 중인 비연이다. 이상하게 출장이나 여행갈 때는 읽던 책은 가져가기 싫고 새로운 책을 들고 가고 싶어진다. 지금 읽던 책들이 한가득인데 말이지. 읽는 책 무엇?

 

 

 

 

 

 

 

 

 

 

 

 

 

 

 

 

 

오늘 자기 전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다 읽을 것 같다. 좀 빡치는 장면도 많은데 이건 나중에. (재미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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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0-01-05 23: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 님 책 목록이 다양하네요. ^^ 모두 침이 고이지만 한 권만 우선 찜해가요. 꼭 읽어야할 책이 번쩍하고 들어왔어요. 어떤 책일까요? 유대인희생자추모비!!

비연 2020-01-06 22:52   좋아요 0 | URL
앗. 그 책... 꼭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죠.
이렇게 사도... 더 사고 싶은 게 바로바로 생기고. 이 중독(?)을 끊어야할텐데 말입니다..ㅜ

다락방 2020-01-05 23: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지금 막 읽던 책 다 읽어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는 순간이 너무 좋아요.
비연님, 출장 잘 다녀오세요!

비연 2020-01-06 22:5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그러니까요. 그 순간만큼 가슴이 두근거리는 순간이 있나 싶어요..ㅎㅎㅎ
출장 왔는데... 일단 첫날은 잘 보내고 있구요. 내일부터 전투, 전쟁... 홧팅..;;;

블랙겟타 2020-01-06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페이드 포> 신청한 것 집에 왔어요.

비연 2020-01-06 22:53   좋아요 1 | URL
겟타님도 드디어! 우리 같이 읽고 감상 나누어요~^^
 

 

아직 이틀 남았지만, 내일과 내일 모레는 여기다 글 남길 여유가 없을 것 같아, 그러니까 책 읽을 여유도 많지 않을 것 같아 오늘 잠깐 결산을 해볼까 한다, 올해를. 사실 고백하건데, 2019년은 독서 측면에서는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한 한 해였다. 게을렀고 넷플릭스와 왓챠에 정신이 많이 팔려 있었다. 하지만, 또 여성주의 책읽기 라는 기회를 통해서 오랜만에 생각이라는 걸 하면서 보내기도 했었다. 알라딘에 글 올리는 것도 아주 드문드문이어서 이번엔 올해의 서재에는 낙방, 북플 마니아로만 당선된 결과도 낳았다. 북플 마니아라고 하는 건 아마 매일 전철 타고 다니면서 한번씩 확인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큰 활동은 없었는데.

 

 

1. 발견1 - 시몬 드 보부아르, 시몬 베유

 

 

 

 

 

 

 

 

 

우연히도 둘다 '시몬'이다. 이 두 분의 발견은 올해 내 삶을 보다 풍요롭게 했다. 시몬 드 보부아르의 천재성, 쟝 폴 사르트르와 계약결혼한 작가 정도로만 인식되어 있어서 그녀의 대표작 격인 <제2의성>은 그냥 제목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전체를 다 읽어내려가면서 아, 이래서 보부아르 보부아르 하는구나 새삼 느꼈다. 놀랐고 신기했고 감탄했다. 페미니즘을 이야기할 때 이 책의 범주를 벗어나는 대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폭넓은 이야기들을 역사적 사회적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어나가는데 길고 촘촘한 책이었지만,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렸지만 사실 읽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시몬 베유는 삶 자체가 상징적이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았고 여성과 사회와 유럽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삶이었다. 그가 철학자라거나 작가가 아니라도 그의 글 한대목 한대목 모두 가슴에 박혀왔던 것은, 그의 일생이 겪은 많은 일들이 불행과 좌절로 내려앉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해 확장해나갔기 떄문이 아닐까 싶다. 올해 시몬 베유의 책들을 여러 권 읽었는데 모두 주옥 같았다.

 

 

2. 발견2 - 샤론 볼턴, 스가 아쓰코

 

 

 

 

 

 

 

 

 

 

소설과 에세이 쪽에서 내가 새롭게 발견한 작가들이다. 샤론 볼턴의 소설들은, 아, 참으로 놀랍다. 그가 묘사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상처 투성이이지만 비굴하지 않고 쓰러질 듯 하지만 쓰러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재미있다. 근간에 이렇게 재미있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다. <뱀이 깨어나는 마을>은 소재 자체가 대단히 흥미로와서, 사실 제목과 표지 때문에 망설이며 안 보았던 것인데, 일단 읽기 시작하면 책을 놓고 자기가 힘들다. <피의 수확>도 마찬가지. 번역된 책 중에 아직 <희생양의 섬>이 남아 있다는 것에 안도할 정도.

 

스가 아쓰코의 에세이들은... 글쎄. 매우 뛰어나다 매우 아름답다 이런 건 아닌데 묘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이탈리아 여행 가기 전에 읽어서인지. 실제로 이탈리아에서 살았고 그곳에서 결혼도 했었고 서점도 운영했었고.. 그 경험과 함께 만났던 사람들의 묘사가 따뜻하게 다가오는 글들이었다.

 

 

3. 소설1 - 고전적인 소설

 

 

 

 

 

 

 

 

 

 

나이가 들수록 고전적인 소설들에 끌리는 건, 나이가 들어서겠지 (이게 무슨 해괴한 논리인가). 사실 위의 소설들은 고전이라고 하기는 뭣하고 조금 이전부터 지금까지를 다 망라하고 있지만, 글의 내용들이 그냥 세대를 관통한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라 이런 제목을 붙이게 되었다. 네 소설 전부, 내게는 매우 인상적인 소설들이었고 올해의 책들에 꼽아도 무색하지 않은 책들이었다. 앨리스 먼로의 <거지소녀>를 읽고는 그의 소설들을 몇 권 더 구입했고 앞으로 포크너의 소설들도 좀더 읽어볼 생각이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는 영화로 봐서 다 안다 생각했던 것인데 책으로 읽으니 또 달랐다. 매우 관능적이지만 아름다운, 현실과 가상이 교차하는데도 그 속에 빠져 마치 실제인양 몰두했었던 책이다. <귀환>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라 소설이라 하기는 그렇지만... 잃어버린 아버지, 그 세대의 이야기, 그 속에서 용서와 화해를 하는 하는 글이 좋았다. 슬프기도 했고.

 

 

4. 소설2 - 여전한 즐거움

 

 

 

 

 

 

 

 

 

 

 

계속 나왔으면 하는 경찰소설 시리즈물들도 이번에 잊지 않고 한두 권씩은 나와 주었다. 당연히 다 읽었고. 에드 맥베인이나 M.C. 비턴, 마이 셰발&페르 발리의 <87분서 시리즈>와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정말 한 권도 놓치고 싶지 않은 소설들이고 끝날까봐 조바심 내게 하는 책들이다. 올해 나온 책들도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다음 번역본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주었다.

 

 

5. 실망 - 철푸덕

 

 

 

 

 

 

 

 

 

기대가 크니까 실망도 큰 법이겠지. 엘레나 페란테의 초기작들은 이미 그의 멋진 작품들을 다 읽은 사람에게는 조금 미숙함이 느껴져 실망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초기작 세 권 중 두 권 읽다가 나머지 한 권은 나중에 .. 하고 미뤄두고는 아직 안 읽고 있다. 미야베 미유키는... 역시 이제 에도시대 소설만 쓰는 게 어떨까 싶다. <이유>라든가 <모방법>이라든가에서 사회 미스터리에는 한계를 다 한게 아닐까 싶다. <비탄의 문>이 아주아주 나쁘다 는 건 아니지만 2권 다 읽는 데 조금 힘들었다. 마이클 로보텀은 진작에 그만 두었어야 했는데, 왜 내가 이 작가의 작품을 자꾸 돈 주고 사서 읽는 지 모르겠다.  이걸로 끝이다. 다신 읽지 않기로.

 

 

6. 기타라고나 할까

 

 

 

 

 

 

 

 

 

 

이 책들도 기억에 남는다. 올해는 우리나라 사람이 지은 책은 김영민 교수의 책만 읽은 것 같다.. 흠. 사놓은 것들은 몇 권 되는데 다 한 켠에 놓아두기만 (아멘)... 내년에는 사둔 책들을 좀 읽어봐야겠다. <나방사냥꾼>의 저자인 앤 클리브스도 사실 내겐 올해 '발견'의 하나이긴 했다. 아니 이런 재미있는 책을 왜 이제야 내놓은 거야. 구픽. 힘내주세요 라고 속으로 영차영차를 외치고 있는 중. 토바이어스 울프의 책들이나 <루거 총을 든 할머니>, 앤소니 호로비츠의 <맥파이 살인사건> 모두 훌륭한 책들이었다. 특히 <루거 총을..> 은 그 걸쭉한 말들을 어떻게 번역해내었나 신기할 정도였고 매우 폭력적으로 보이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이야기이며 속이 다 시원한 스토리였다.

 

 

***

 

올해 시작할 때는 소설 좀 그만 읽고 비소설을 읽자 읽자 했었는데 결국 페미니즘 책을 주요하게 읽었고 나머지 비소설들은.. 몇 권 못 읽었다는 게 반성점이고... 읽은 책의 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음에 더욱 심각한 반성점을... 실토해야할 것 같다. 내년에는 좀더 열심히 읽자 이 수많은 책들을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지.. 라는 결심에 그만, 어제인가 또 책을 주문해버렸지만 (아니 도대체 읽자, 와 사자, 가 왜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인지. 사고 읽자, 도 아니면서).. 어쨌든 2020년은 좀더 분발하는 한 해가 되어야겠다. 물론 알라딘 활동도 더 열심히 해야지.. 이눔의 회사가 보안으로 글쓰기를 막아 놓는 바람에 더욱 뜸해졌다고 살짝 탓을 돌리면서.

 

알라디너 여러분들, 한 해 너무나 애쓰셨습니다. 책 읽느라 글 쓰느라,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하루 살아 내고 버티느라. 올해 한 해를 지내온 여러분들 모두가 승자임을 기억하시고.. (승자와 패자가 뭐 중요하냐고 한다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만..) 잘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힘차게 맞이하시구요!

 

(좀 빠르지만)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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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19-12-30 0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이르지만 비연님도 2020년 새해에 더욱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비연 2019-12-30 02:09   좋아요 0 | URL
니르바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새해에는 더 자주 뵈어요^^*

단발머리 2019-12-30 0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샤론 스톤 <피의 수확>은 대기중입니다. 비연님과 다락방님 페이퍼 보고 읽어보려고 해요. 기대는 만발인데, 좀 무섭기도 해요.
<뱀이 깨어나는 마을> 전....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했다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드 맥베인이나 M.C. 비턴, 마이 셰발&페르 발리의 <87분서 시리즈>와 <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마르틴 베크 시리즈>는, 전 모두 처음 보는 책과 작가들이라서요. 도전해보고 싶어요. 비연님 페이퍼는 경찰소설 시리즈로의 초대 및 뽐뿌네요^^

비연 2019-12-30 09:08   좋아요 0 | URL
<피의 수확>, 실망 안 하실 겁니다~ 저는 <피의 수확>이 좀 달달한 부분이 있어서 좋았구요 ㅎㅎㅎ
제가 원래 경찰소설 광팬이라..ㅋㅋㅋ 나오는 건 다 읽는데 사실 제가 지금 말씀드린 작품들은 그냥 소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재미난 소설들입니다. 추천요^^

단발머리 2019-12-30 09:11   좋아요 1 | URL
비연님의 달달 멘트에 읽던 책 던지고 샤론에게 풍덩할 기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2-30 09:12   좋아요 0 | URL
매우... 좋은 기세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2-30 09:15   좋아요 1 | URL
이번 기회에 비연님 달달함의 진수를 제가 함 확인해보겠습니다.
취향이 어떠신지.... 저랑 비슷하신지.... 달달인데 알고 보니 다크 초콜렛인지 말이죠.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다락방 2019-12-31 08:20   좋아요 1 | URL
에 단발머리님...샤론 스톤이 아니라 샤론 볼턴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2-31 08:23   좋아요 1 | URL
이거 지우지 말아야겠어요. 제가 이렇게 확실한 개그를 구사했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람을 느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님은 모르신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2-31 08:27   좋아요 0 | URL
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예 몰랐던 비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12-31 08:3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너무 빵터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2-31 09:10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사람이에요. 글자 하나로 다락방님께 빵 하나 드렸습니다. 오래오래 기억해주시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2-31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왓 스가 아쓰코! 혹시 김영민 에세이 읽구 읽으신겁니까?? 제가 그렇습니더!!
올한해 일과 독서 부지런하시느라 고생하신 비연님:)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 좋은 이웃되주셔서 고맙습니당~

비연 2019-12-31 23:21   좋아요 1 | URL
맞아요! 김영민 에세이 ㅎㅎㅎ 저 김영민 글 좋아라 하거든요~ 올해 쟝쟝님 알게되어 넘 좋았구요 새해에도 우리 좋은 이웃 되어요!^^

블랙겟타 2020-01-01 1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반대로 비소설에 편중되어 있다보니 소설 이야기 할때마다 모르구.. 새롭네요 ^^
저는 올해는 소설을 읽어보기로 비연님이 추천하신 소설도 꼭 읽어보기로! 작년에 여성주의 책을 같이읽게되어서 저도 힘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ᴗ•)
올 한해는 저도 글로서 자주 보여드릴께요
비연님, 새해 복 많이받으세요~٩(ˊᗜˋ*)و

비연 2020-01-02 07:38   좋아요 1 | URL
겟타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 겟타님의 글들 기대할게요! 저는 소설을 좋아해서 꾸준히 읽는데 소설의 무한한 세계에 들어오신다고 하니 완전 반갑네요 ㅎㅎㅎㅎ 함께 책읽게 되어서 올해도 멋진 한해가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