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에 대해 툴툴거리다 보니, 예전에, 몇 년 전에 생일선물로 받았던 미니가습기가 생각이 났다. Fogring이라는 건데, 어디 있었지? 하고 뒤지니 나왔다. 흠... 계속 안 썼더니 먼지도 좀 묻고... 그래서 기분전환도 할 겸, 깨끗하게 씻고서는 역시나 구석에 쳐박혀 있던 카누 커피잔을 꺼내어서 물을 채운 후 동동 띄웠다.

 

 

 

 

 

 

이 가습기의 좋은 점은 USB 연결이 가능하다는 거, 별도의 장치가 필요없다는 거, 별도의 손이 안 간다는 거 (씻어야 한다거나 이런 거), 작아서 사무실 책상 위체 두기 좋다는 거... 그래서 바로 켰더니만.. 아 좀 나은 것 같다. 이것이 정신적이며 심리적인 영향이라고 해도 괜챦다. 일단 심정이 나은 것 같아서 큰 위로가 된다.

 

다들 가습기를 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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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11: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렇게혜윰 2018-01-17 12: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포그링 비싸서 못 사고 저렴이포그링으로 구매했는데 저 역시 서랍에서 나오지 않았네요 ㅋㅋ

비연 2018-01-17 14:44   좋아요 0 | URL
아.. 저거 20,000원 미만의 저렴이로 알고 있는데..ㅎㅎ
이제 꺼내서 써보세요, 그렇게해윰님~ 이 계절에 매우 용이하네요 ㅋㅋㅋ

그렇게혜윰 2018-01-17 14:56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내가 뭘 본건지 ㅋㅋ낼 당장 꺼내야겠어요^^

비연 2018-01-17 21:0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좋아요 좋아요~

transient-guest 2018-01-18 17: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무척 특이하고 귀여운 기계입니다 ㅎ

비연 2018-01-18 17:23   좋아요 0 | URL
ㅋㅋ 꽤나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입니다~ 우선 귀여운 건 확실.
 

 

 

 

 

 

 

 

 

 

 

 

 

 

 

이 책을 샀던 것 같은데... 이 표지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이것보다 좀더 고전적인(?) 표지엿던 것 같은데... 암튼 사놓고 읽지 않고 책장에 얌전히 꽂혀져 있는 수많은 책 중의 하나이다. (아 마음 아파)

 

며칠 전부터 얼굴이 간지러워서 박박 긁어대면서, 뭘 잘못 먹었나, 목도리를 빤 지 오래 되어서 그런가... 혼자 갸우뚱갸우뚱 했엇는데, 눈도 침침해지고 머리도 멍하고... 도대체 왜 이래 노화야? 하면서 또 혼자 오바해서 속상해하고 있는데... 오늘 나오다보니 아 이게 미세먼지라는 것 때문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답인 듯. 오늘은 정말 입안에서 먼지가 씹힌다. 머리도 근질거리고... 목도 칼칼하고... 아 이넘의 먼지. 못 살겠네.

 

한중일 협력연구 결과를 보니 이게 다 중국 탓이라고 그러던데. 하긴 중국에 겨울에 가보면, 서안 같은 데는 특히 정말 시야에 보이는 게 하나도 없을만치 뿌옇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사는 거야 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바로 앞에 있는 건물도, 사람도 안 보이는 상태다 이거다. 운무가 쫘악 깔려서... 내 폐가 이렇게 망가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우리나라도 이제 예외가 되기 힘든 모양이다. 이 정도 먼지농도가 지속된다면 고령층이나 어린아이들의 유병률과 사망률은 먼지농도의 증가만큼 유의하게 퍽퍽 높아진다는 논문이 있다. 폐가 안 좋아지니 면역력이 약해지고, 그래서 페만 안 좋아지냐 그게 아니라 천식에 피부병에 각종 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먼지도 미세먼지가 더 위험하고 초미세먼지는 더더 위험하고... 명확한 원인적 연관성이 밝혀진 건 아니지만 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사람에겐 치명적이라고 연구가 되고 있거나 추정이 되고 있어서.

 

서울시에서는 차 가져나가지 말라고 대중교통비를 출퇴근 시간에 면제를 해주고 있는데 다들 말들이 많다. 그런 미봉책으로 뭔일을 하겠다는 거냐.. 하지만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라는 게 내 생각이고. 지금 미세먼지가 자욱해.. 근데 그냥 아무 것도 안 해.. 이래도 욕할 거니까. 이렇게 대중교통비를 면제해주는 사례는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 유럽 등에서도 하는 일이다. 얼마나 대책이 없으면 그런 대책을 내놓겠는가. 그만큼 미세먼지는 어렵다. 발생원도 다양하고... 자동차, 발전소(화력 특히)... 게다가 중국의 영향까지. 내일은 황사까지 온다니 정말 마스크 안 하고 싶은데 내일만큼은 써야겠다 싶어진다. 우리도 이제 생활필수품에 마스크가 들어가게 된 듯. (마스크 파는 회사는 호재다.. 3M.. ㅎ)

 

먼지가 심해서 내 몸과 마음이 고생이니... 책을 사서 위로해야겠다.. 라는 말도 안되고 연관성도 없는 생각을 문득 해서... 방금 주문을...  사실 어제 주문을 했고 지금 돈을 입..금... 그래. 이번달엔 이번 한번만. 하는 마음이 드니 이것저것 많이 넣엇네.비연, 비연. 널 어쩌면 좋으냐. 잠시, 자책하다가, 일단 주문했으니 받아보고 생각하자 라고 편하게 마음 먹고.

 

다들, 오늘 같은 날은, 가습기 팡팡 켜시고 (가습기 살균제 같은 건 넣지 마시고 그냥 물만으로) 마스크도 꼭꼭 하시고... 외출도 자제하시고... 미세먼지 피해서 지내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시길. 그러나저러나 이 정도가 되면 미세먼지가 이렇게 심한 날은 휴교, 휴업 이런 게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다. (이는, 회사 놀고 싶어서 하는 소리가 절대 아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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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7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7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1-17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 미세먼지라는 게
좀 동네마다 차이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어떤 땐 미세먼지라면서 우리 동네는 맑고 쾌청한 날도 있었거든요.
좀 더 정확한 측정이 필요할 것 같긴한데
아무튼 걱정이긴 합니다.
갈수록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언제나 미세먼지 걱정없이 살아 보나.ㅠ

비연 2018-01-17 14:46   좋아요 0 | URL
이게 구역별로 측정해서 하는 거라, 동네마다 구체적으로 맞기는 힘들 거에요...
아마 앞으로 더 심해지겠죠. 대책을 세워서 실행한다고 해도 시간이 많이 걸릴 일이고.
걱정이에요.. 공기질이 이렇게 나빠서야...ㅜㅜ ..
 

요즘 이렇게 먹어대고 있다....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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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e 2018-01-17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부러워서 차마 좋아요를 못 누르겠어요. 너무합니다 버튼은 없을까요? ㅎㅎ

비연 2018-01-17 11: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맛나보이죠? 그러나 이 먹은게 제게 계속 붙어있는 느낌.. 먹을 때만 좋았답니다 ㅜㅜ
 

 

그러니까, 끊임없이 전화를 해대는 사람이 있다, 회사의 같은 층에서. 업무상 그럴 수밖에 없는 건 알겠는데, 하루종일 한다. 목소리가 그다지 크지도 않은데 묘하게 다 들린다. 아 거슬린다. 더더군다나 목소리가, 정말 거슬리는 목소리다. 가끔, 확 뛰쳐가서 "제발 나가서 전화하세요." 라든가 "전화를 좀 짧게 하면 안되요?" 라든가 "목소리를 좀 낮춰주세요." 라든가 윽박지르는 나를 상상하곤 한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상상일 뿐. 그냥 이어폰으로 내 귀를 틀어막는 방법을 택하곤 하지.

 

그런데, 이어폰을 하루 종일, 그것도 회사에서 하루 종일 끼고 있을 순 없으니 잠시 이어폰을 내려놓을라치면, 아 저 목소리가 자꾸 내 귀에 들어온다. 거슬려 거슬려. 딱히 뭐라고 말하긴 곤란한데, 목소리가 참, 사람 심정을 벅벅 긁는 소리다. 만약 잠시만 듣는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텐데, 계속 하니까 미치기 일보 직전이 되어 버린다.

 

<비밀의 숲>에서, 그러니까 내가 지난 달에 식음을 전폐하고 보았던 그 지나간 드라마 <비밀의 숲> 말이다. 주인공 조승우가 뇌수술을 받은 이유는, 소리에 너무 민감해서였다. 이십오년만인가 이십년만인가 만난 친구가 말했다. "너 그 때 왜 그랬어?" 그랬더니 조승우가 아주 무표정하게 이렇게 답했던 것 같다. "시끄러워서." 친구가 눈을 둥그렇게 뜨고 물어본다. "시끄러워서?" 조승우는 다시 아주 쿨하게 "응 시끄러워서." .... 아 그 심정이 이해가 된다고 하면... 나보고 뇌수술을 받으라고 할 것인가. ㅜ

 

그런 수술을 받아서 조승우처럼 머리가 좋아질 수 있다면 좋긴 하겠는데... 흠... 감정이 없다면 괴롭겠지? 마음 속에 번민이 없으니, 말하자면 희로애락이 없으니... 일만 할 수 있는 상태. 뭘 느껴야 고민도 하고 상처도 받고 그럴 것인데, 아무 것도 안 느껴지니, 아 안 느껴지진 않겠지만, 역치가 너무 높아서 그게 잘 표출되지 않는 지경이면 생각할 거라고는 내 앞에 놓인 현안 뿐이지 않을까. 그런 조승우가 배두나로 인해, 그리고 여러가지 사건들로 인해 정말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나가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말이다. <비밀의 숲> 시즌 2... 하면 이건 반드시 본방 사수야... 라고 계속 생각 중이다. 물론 그 전에 내가 <비밀의 숲> 보고 홀딱 반한 조승우가 나오는 의학 드라마도... 흠냐 흠냐. 이거 지난 번에 말했던 것 같기도 하다..캬캬.

 

어쨌거나, 퇴근해야겠다. 계속 듣고 있다가는 뇌수술 받겠다고 병원 가고 싶은 심정이 되겠다. .. 이게 사람이 까칠해지면 소리에 민감해진다고 하더라... 누군가에게 들었을 때 아 내가 까칠해서 그런가... 라는 생각에 잠시 자책도 되었음을 고백하며... 가서 맛난 밥이나 먹고 누워 책을 봐야겠다. 어제 리베카 솔닛의 책을 다 읽고 (좋은 책이다. 글을 참.. 어찌 그리 쓰는 지. 부럽소, 리베카 솔닛!) 펼쳐든 책은 이것이라오.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건강 격차에 대한 연구자로서는 세계 최고봉인 마이클 마멋의 책이다. 여성에 대한 불평등, 소외, 차별, 뭐 이런 내용들을 읽다 보면 진정 그 시야가 넓어져서 다른 불평등, 소외, 차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 중 하나가 이 주제이고, 나는 이 주제에 예전부터 상당히 관심이 많다. 들어가는 글부터 읽고 있는데, 역시 이 사람. 체험에서 우러나는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내는 솜씨를 보니, 이 책에 대한 기대는 한껏 가져도 좋겠다 싶었다.

 

가자가자. 집으로. 전화 또 시작하셨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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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1 17: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1-11 19: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너무 졸려서 커피를 하나 사서 내려오는데, 엘베 앞에서 백만 년만에 알고 지내던 선배(여)부장과 마주쳤다.

 

비연: 안녕하세요?

선배; 아 안녕하세요. 요즘 어떻게 지내요?

비연: 그냥 그렇죠 뭐. 몇 층에 근무하세요?

선배: 7층.. 그대는?

비연: 20층..

 

그러고나서 잠시 정적이 흐른 후... 선배 왈,

 

선배: 근데 얼굴이 많이 상했네요.

비연: (헉)....

 

눼에눼에.... 늙었습니다. 스트레스 받았습니다. 아아아아. 얼굴이 상했습니다. 윤기도 사라지고, 눈에 총기도 없어지고, 뭐가 두들두들 난 것이 주름도 생겼네요... 창문으로 뛰어내리고 싶은 걸 억지로 참고... 착석.

 

피부과?

성형외과?

 

누군가는 얘기했더니

 

퇴사 후 휴식.

 

이라고 답해주던데..

충격이 너무 커서 지금부터 자숙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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