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주 월요일은 도서관 휴관일. 모처럼 직원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다소 먼 여수 향일암. 가는데만 5시간이 걸렸다. 새벽 7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2시. 딱 점심시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먹어야지. 오동도 근처에 있는 동백회관. 스끼가 50가지가 나온단다. 세어보다 포기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더니,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다. 차라리 스끼 없는 싱싱한 회가 좋아~


점심 먹고 오동도에 들를 예정이었는데, 예정일정보다 늦은지라 오동도는 그저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다. 난 향일암은 세번째지만 오동도는 처음이라구......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오동도~ '오동동 오동동 술타령이~~~(맞나?)

오동도 가는 길은 가로수도 동백나무이다~ 아쉽게도 지는 때라 생각만큼 예쁘지 않다~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고, 거북선을 제조했다는 진남관~ 거북선은 여수에도 있고, 통영에도 있고, 충무에도 있는데,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느무나도 유명한 난중일기~



돌산대교를 지나

최종 목적지인 향일암~  산위에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절이 있을꼬~~~ 10년전에 올땐 길이 만들어지지 않아 산을 타고 올랐는데 계단과 길이 생겼다. 운치는 덜하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 향일암에는 연등으로 꽃단장 되어있다. 

원효스님이 도를 닦았다는 관음전 가는길~



기도도 하고,

부부 금슬이 좋아진다는 나무도 껴안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위에 2백원 올려놓고 기도도 했다~ 

바다도 내려다 보고,

아쉽게도 세번재 왔지만 일출은 한번도 보지 못한채 사진으로만 위안을 삼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30분. 당일여행으로는 무리인 향일암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지라 가족여행으로 5시간씩은 무리. 직원여행 덕분에 남해는 가게 된다. 오동도를 들러 오지 못한것이 내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또~~~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함께 웃고, 노래도 하며, 이야기 하다 보면 참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행은 역시 좋은 것~ 삶의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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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04-18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구경 많이 하셨네요... 역시 세실님 사진속에서 항상 빛나고 있어요^^

세실 2006-04-18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예~ 버스 타는 시간이 길어 다소 지루했지만 바다는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했습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다 ^*^

바람돌이 2006-04-18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동도요? 별로 볼거 없어요. 지금은 동백꽃도 정말 다 졌을 테고.... 그냥 유원지예요. 그리 안아쉬워 하셔도 될듯....^^

세실 2006-04-1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런가요? 공원이 잘 꾸며져 있다고 해서~~~ 외도를 연상했는데, 아닌가 보군요.

클리오 2006-04-18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정말 멀리 오셨군요. 그리고 저랑도 가까이 오셨었네요? ^^ 오동도는 정말 볼거 없답니다. 다음에 일부러라도 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향일암, 정말 감동적이지 않던가요? 예전에 화려하게 단장하기 전에는 정말 멋졌는뎅...

세실 2006-04-18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클리오님 생각도 났어요. 순천 ^*^
아 오동도는 별로군요. 크 그렇다면 다행이지요~
향일암 넘 멋져요. 하지만 예전 모습이 훨씬 좋으네요....

하늘바람 2006-04-18 0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전이 붙으면 소원이뤄진다는데, 그런데 세실님 미모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mong 2006-04-18 0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간발의 차로 우린 같은 곳을 다녀왔네요~~
반가워라 ^^

진주 2006-04-18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동도는 숲이 멋져요. 외도처럼 인위적으로 가꾼 흔적없이 조그만 섬 전체가 대나무나 떡갈나무 후박나무 동백들로 가득 차 있어요. 저처럼 나무에 환장하는 사람은 오동도가 제일 좋다고 말하죠^^

반딧불,, 2006-04-18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세실 2006-04-18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호호호 그러게 말입니다. 소원 꼭 이루어져야 할텐데.......
앗...제 미모의 비결은.....뭐....'늘 웃자'라고나 할까? 쿡쿡....
몽님. 그쵸? 흐 님 사진 보구 넘 반가웠어요~~~
진주님. 앗..그렇게 말씀하심 오동도에 가지 못한걸 후회하게 됩니다. ㅠㅠ 두번씩이나 먼 발치에서만 바라보는 이 심정. 꺼으꺼으.
반딧불님.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이젠 아닌가요?) 장거리 여행은 좀 부담스럽죠. 직장에서 대신해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

세실 2006-04-18 1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세어봤지만...그래두 먹을건 없었어요. 튀김 빼고는....

유-후 2006-04-18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향일암 다녀온거 같은데....
사진풍경이 제가 본거랑 좀 달라요....
전 다른델 다녀온건가?히히
너무 좋았겠어요!~~

민경맘 2006-04-18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구경 했네.
나도 작년 2월경 직원여행을 갔던것 같애.
정상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는 정말 멋있었던 기억이 나네..
모쪼록 푹쉬고 출근 잘하길...

세실 2006-04-19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녀왔구나~ 연등이 많이 달려있어서 새롭네. 고즈넉한 분위기가 좋은데 좀 아쉽더라구. 앗 다른데라구? 쿄쿄쿄
민경맘. 엉 가끔은 이렇게 바다를 보고 오는 것도 좋으네. 재충전의 기회지 뭐~~~
땡큐~
 


지난 휴대폰은 1년 6개월 정도 썼다. 휴대폰이든 컴퓨터든 사는 날부터 중고가 된다고 하더만,  카메라폰 사서 좋다고 하던것이 산지 불과 몇개월만에 구닥다리가 되었다. 사자마자 슬라이드폰이 유행을 하니 황당할 노릇. 그때부터 애물단지가 되었다. 벌써부터 바꾸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할부금도 끝나지 않았고 멀쩡한 휴대폰을 바꾸기도 그랬다.

결국 지난 금요일 휴대폰을 마지막으로 떨어트리고 나니 성능이 현저히 떨어졌다. 잡음도 심하고, 끊어지기를 반복한다. '절호의 찬스' 후배랑 산책나갔다가 일을 내고야 말았다. 물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요즘 유행하는 슬림형으로 구입하고 싶었지만 50만원의 고가인지라 저렴한것으로 골랐다. 신랑한텐는 3만원이라고 거짓말 시키고 동그라미 하나 더 친 가격을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입했다. 슬라이드가 반자동이라 부드럽다. 요즘 유행하는 최신형 휴대폰이라고 하니, 바로 구닥다리가 되지는 않겠지.....

1년 6개월전의 휴대폰.

새로 구입한 휴대폰

보림이가 며칠전 친구랑 시내 같다가, 햄버거 먹고 선물로 받아온 엄마 선물~

24개월 할부이니, 2년은 무조건 써야 한다. 이번엔 떨어트리지 말고 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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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 2006-04-16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새로 나온폰인가요?^^
너무 새거 아니면 제동생폰하고 비슷한데.ㅎㅎㅎ
하여튼 부럽습니다. 저도 핸폰이제 3년은 된거 같은데.ㅠ
1년 더 쓰고 좋은걸로 바꿀까 하고 있어요~

세실 2006-04-16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 나왔다고는 하는데 기존 폰이랑 비슷해요. 슬라이드가 반자동인것만 빼면 ^*^ 전 모델의 단점을 보안했다고 합니다.
아 1년....역시나 알뜰하신 실비님. 전 왜 지르고 보는 걸까요. ㅠㅠ

실비 2006-04-16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은 그렇게해도 요즘도 흔들리고 있어요. 제가 사고싶은 폰이 조금 싸졌거든요
그래도 1년뒤에 더 좋은버전으로 나올까 싶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우선 살려면 돈이 있어야 사겠죠?^^;; 우선 돈이 없어서.ㅠ

마태우스 2006-04-16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휴대폰이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나봐요. 새 휴대폰은 사람을 기분좋게 만들죠. 화이팅 세실님.

세실 2006-04-16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전 24개월 할부로 질렀습니다. 한달에 12,000원씩 내면 된다네요. 저렴한거죠? 유행하는 DMB폰은 별 필요성을 못느끼네요~~~
마태우스님. 그러게 말입니다. 슬라이드폰이 대세이니.... 할부인생이 어디까지 이어지르려는지..ㅋㅋ 어제 '겸손'갔었는데 마태님 생각나네요. 훌쩍!

ceylontea 2006-04-16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요.. 저도 핸폰 사야하는데...--;
2004년여름에 핸드폰 부서뜨리고...--; 폴더였는데.. 부러져버렸어요.. 직원한테 쓰던 핸드폰 받아서 사용하는 중인데.. 곧 2년이 되어갑니다.. 사용하고 벨소리가 안되서 진동으로만 전화 받았는데... 이젠 그 진동도 가끔 안울립니다.. --;
핸드폰 너무 비싸요... 수명도 너무 짧은데..새로운 기종은 생각지도 않고, 그냥 사면 쭉 사용해도 그리 길지는 않잖아요..
세실님은 이번 핸드폰은 모쪼록 오래 사용하실 수 있기를...

하늘바람 2006-04-16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부러워요 저도 엠피스리 폰 사고픈데^^

세실 2006-04-1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그러게 말입니다. 핸드폰도 완전 유행타는 소품이 되어버렸으니....할부금에 전화요금이 만만치 않네요. 40대 아줌마의 대열에 들어섰는데도(내일이면^*^) 왜이리 무시하고 살수 없는지...철이 없는거겠죠? ㅋㅋ
하늘바람님. 워낙 흔한건데 그냥 깔끔해요. 저 기종 유사품이 몇개월전에 50만원의 고가였다죠^*^

날개 2006-04-16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번호는 그대로세요?
바꼈으면 신고하세요~^^ 수첩에 적어놓은거 바꿔야 하니까....

치유 2006-04-17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가 받아왔다는 선물이 너무 귀엽당..이쁘고 새로운 폰으로 더욱 더 이쁜 사랑 많이 많이 나누세요..그 폰을 통해 좋은 분들께 좋은 소식 많이 들으시구요..

sooninara 2006-04-17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쁘네요. 이번엔 오래오래 잘 쓰시길..
그리고 보림이 선물 정말 탐납니다^^

세실 2006-04-17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개님. 호호호 보상판매 받아서 번호는 그대로 랍니다. 감사합니다 ^*^
배꽃님. 그쵸? 롯데리아에서 어린이세트 시키면 저걸 줬답니다. 시내 나가면 꼭 엄마꺼를 챙겨오니 고맙죠^*^ 덕담 감사합니다~~
수니나라님. 그러게 말입니다. 적어도 2년은 써야하니...새제품 그만 나왔으면 좋겠어요. ㅋㅋ

인터라겐 2006-04-18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그라미 하나 더... 세실님 댁 전화 번호가 제게 있던가요? 흐흐흐

세실 2006-04-19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있지 않을까요? 님께 선물 받은것 같은뎅~~~~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 - 2단계 문지아이들 8
수지 모건스턴 지음, 김예령 옮김, 미레유 달랑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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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떠오른 생각. '출근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있다면, 아침에 일어나기 싫을때 신랑과 아이들에게 쓰는 카드가 있다면, 밥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 카드놀이를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이 시작되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는 첫날. 하지만 아이들의 기대는 '나이가 많고, 뚱뚱하고, 흰머리가 사방으로 뻗친 것이 꼭 그림 속의 하나님과 비슷했고, 공과 같은 선생님의 배'는 산산히 부서지게 된다. 하지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카드 선물'을 주는 것으로 첫 대면을 시작한다.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때 쓰는 조커' '지각하고 싶을때 쓰는 조커' '칠판앞에 나가고 싶지 않을때 쓰는 조커' '수업시간에 잘때 쓰는 조커' '떠들고 싶을때 쓰는 조커' 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조커가 무궁무진하다. 또한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해준다. "이 책이 법적으로 너희 소유는 아니지. 그렇지만 너희가 그 책을 길들이는 순간부터, 다시 말해서 그것을 읽는 순간부터 책은 너희 것이 된단다. 나는 너희에게 역사 선물, 인물 선물, 단어들, 문장들, 사상들, 감정들의 선물을 준 것이야. 일단 책을 읽고 나면 그 모든 것이 일생동안 너희 것이 된단다." 참 좋은 말이다.

이처럼 선생님은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아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알고 있는 멋진 분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면서 카드를 전혀 쓰지 않게 된다. 선생님이 쓰고 싶을때 언제든지 써도 좋다고 말했음에도.....

혼자 살고 있는 앵카르나시옹 페레 교장선생님. 주말이면 전화 걸 친구도 없고 할일이 없다. 그래서 노엘선생님의 인기를 부러워 하지만, 한편으로는 노엘선생님의 수업방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고지식하고 편협한 관리자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결국 교장선생님이 몰 이해로 노엘선생님은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당당하게 학교를 떠난다. 멋진 선생님이 그렇게 쉽게 학교를 떠나게 되는 설정이 아쉽지만 초라하지 않은 뒷모습에 그나마 위안을 받는다.

아이들과 어떤 조커를 만들까? 아이들에게는 '어지르고 싶을때 쓰는 조커, 엄마 잔소리 듣기 싫을때 쓰는 조커, 토요일밤 늦게까지 놀고 싶을때 쓰는 조커, 컴퓨터 하고 싶을때 쓰는 조커' 등을 만들어 주면 좋아하겠지?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존경스럽다.  난 아이들에게 어떤 조커를 내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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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5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출근하기 싫을때 쓰는 카드가 갖고 싶어요. 하지만 애들한테는 아무 카드도 만들어주기 싫어요. ^^;;

세실 2006-04-16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바람돌이님의 솔직성이 들어나십니다~~~ 쿄쿄쿄
뭐 제 맘도 이심전심 ^*^
 

39번째.  달려라 아비 /  김애란 저. 창작과비평사

  작가의 나이가 나보다 어리면 웬지 가볍다는 생각을 하고는 그냥 지나치고 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릇된 고정관념이란 생각이 들었다. 내 나이가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닌데......
  생각보다 평이 좋다. 읽고 있는데 80년생 답지않게 내 나이때의 생각도 들어가 있는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재미있네.....

 

 

40번째. 배려 / 한상복 저. 위즈더하우스

  왜 이 책을 일본 작가가 쓴 책이라는 생각을 했을까? 우리나라 사람이라 놀랬다. 혁신도서에 들어있기에 읽고 독후감 한편 써야 겠다는 생각으로 골랐다.

 

 

 

41번째. 두부 / 박완서. - 창작과비평사

  작가를 만나기전에 읽은 책. 아치울의 일상이 잘 나타나 있어 작가를 이해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을 읽고 작가를 만나니 마치 어제 만난 분같은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아치울'의 고즈넉한 풍경이 잘 나타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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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4-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완서는 왜 꺼려지는 작가인지 모르겠어요.

세실 2006-04-15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리얼리? 이유가 뭘까요? 전 느무느무 좋은데.....
'만두님은 추리소설만 좋아해'
 

어제 부활을 맞이하여 뭔가 미미한 일이라도 해야 할듯하여 늦은 밤(12시경) 성당에서 운영하는 싸이 클럽에 '마르코 복음'을 열심히 치고 있었다. 성서쓰기 릴레이가 진행중이었다. 그시간 홀로 밤을 지새우고 있던 친구랑 네이트온을 하다가 친구가 "우리 출출하지 않니? 뭐 먹고 싶다. 오뎅 먹으러 갈까?" 그 시간까지 들어오지 않은 신랑을 원망하면서 군침만 흘리고 있는데, 때마침 신랑이 들어왔다. 멀쩡한 얼굴로.....(오호~)

나 : (최대한 상냥하게) "나 나갔다 오면 안될까? 이**가 오뎅탕 먹으러 가자고 하는데...."
신랑 : "이 시간에? 그래 갔다와" "아줌마들이 뭐 하실려고....."

흐 결국 다른 친구도 한명 불러서 화려한 외출을 했던 것이다. 몸이 불편한 시엄니 모시고 살면서 주말부부 하고 있는 친구가 자신의 힘듦을 이야기 하고, 그 와중에도 결혼하지 않은 친구 "짜장면 사주라"고 챙겨주는 센스. 결국 짜장면이 시원소주가 되었다.

청주번개때면 빼놓지 않고 들렀던 '겸손' 포장마차의 오뎅탕을 오랫만에 먹어주며 살짝 마태님과 클리오님, 에피님과 하얀마녀님, 미스하이드님을 생각했다. "보고 싶어요!"

오뎅탕만 먹고 들어오리라던 약속은 간데 없이 운전한 친구를 제외하고, 난 백세주 유사품 별 한병이랑 친구는 쇠주 한병을 비우고 새벽 4시에 들어왔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왜 이리도 친구가 좋은지. 우리의 수다는 끝이 없었다. 넘 좋아!

결국 더 있다 가자는 친구의 유혹을 뿌리치고 일어났다. 왜냐? 난 오늘 10시에 성스런 부활계란을 만들러 가야한단 말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러고 있는건 뭐지? 술도 덜깨고 아무래도 음주운전으로 걸릴듯 하여 심히 걱정스럽다. "자갸 내 차로 나 성당까지 델다주면 안될까?" "그럼 난?" "걸어서 집에 오는거지 호호호"

아침에 치사한 아저씨는 보림이한테 이른다. "보림아 엄마 너네 잘때 밤12시에 나가서 술 마시고 새벽 4시 넘어 들어왔다" "어머 어머 보림아 그건 아빠의 뻥이야. 아빠가 그랬단 얘기야. 너 엄마 술 마신거 봤어? 못봤지? 아빤 치사하게 엄마한테 씌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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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6-04-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겁게 사시는 세실님, 읽는 사람도 그 기분을 전염시키는 세실님 ^ ^

Mephistopheles 2006-04-1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새벽공기 쐬러 나가는 것도 건강에 좋을꺼라고 생각되요..
근데 에피님이라는 분은 누구죠..궁금하네요...
검색을 하니 19분이나 잡히시네요...ㅋㅋ ^^

반딧불,, 2006-04-15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심야의 술. 쥑이는데;;(이 시간에 일어나신 대단하신 님의 정신력에 경의를)

반딧불,, 2006-04-15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137349

근데 이 숫자 좋지 않아요??

어제 캡쳐의 후유증이;;


chika 2006-04-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역시 부활달걀을 그리러 가신거죠? 대단해요~!! (아마 전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서 기운을 얻으신건지도 몰라요.ㅎㅎ)

세실 2006-04-15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호호호~ 그랬다면 다행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생각지도 못한 대범한 일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파트 들어오면서 혹시라도 들킬까봐 조심조심 ^*^ 새벽잠 없는 어르신들 산책나갈 시간에 들어온 용감한 아좀마~~~
메피스토님. 쿄쿄쿄 음주만 빼면요~ 쇠주 한병을 거뜬히 비우는 친구인지라 가만히 있으면 "이래서 여자들이랑 술 마시면 재미없어'라는 소리를 해대니 안 마실수가 없어요. (지도 여자이면서 쳇). 에피메테우스님이라고....합니다.
반딧불님. 그쵸? 새벽에 들어와서 예약 버튼 눌러놓고 푹 쓰러져 잤답니다. 다행히 견딜만 합니다. 아함.....
호호호 캡쳐 감사합니다.
치카님. 그쵸~ 신부님, 수녀님, 사무실 등등 챙겨드리느라 오늘 부활계란 많이 많이 만들었어요~~~ 치카님도 아이들과 만드셨겠네요~ 부활의 기쁨 함께 나누어요~~

치유 2006-04-17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성경타자 통독 하는데 모두들 즐겁게 해요..
한 밤중에 나가 그,렇게 만남을 가질수 있어 좋겠어요..그 밤중에 이해 해 주시는남편 두셔서 더 부럽..부활의 기쁨 마음껏 나누셨지요??

세실 2006-04-17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배꽃님. 성서 릴레이 좋으네요. 마태오복음이 목표였는데 마르코복음도 끝났어요. 이러다 통독하겠어요... 그러게 말입니다. 신랑이 저를 믿어주니 고맙지요.
올해는 부활선물도 많이 받고 흐뭇했습니다. ㅋㅋㅋ (넘 세속적이지요?) 부활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