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셋째주 월요일은 도서관 휴관일. 모처럼 직원여행을 떠났다. 장소는 다소 먼 여수 향일암. 가는데만 5시간이 걸렸다. 새벽 7시에 출발했는데 도착하니 12시. 딱 점심시간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먹어야지. 오동도 근처에 있는 동백회관. 스끼가 50가지가 나온단다. 세어보다 포기했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더니, 별로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다. 차라리 스끼 없는 싱싱한 회가 좋아~

점심 먹고 오동도에 들를 예정이었는데, 예정일정보다 늦은지라 오동도는 그저 멀리서만 바라봐야 했다. 난 향일암은 세번째지만 오동도는 처음이라구......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오동도~ '오동동 오동동 술타령이~~~(맞나?)

오동도 가는 길은 가로수도 동백나무이다~ 아쉽게도 지는 때라 생각만큼 예쁘지 않다~

이순신 장군이 근무했고, 거북선을 제조했다는 진남관~ 거북선은 여수에도 있고, 통영에도 있고, 충무에도 있는데, 조금씩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느무나도 유명한 난중일기~

돌산대교를 지나

최종 목적지인 향일암~ 산위에 어찌 이리도 아름다운 절이 있을꼬~~~ 10년전에 올땐 길이 만들어지지 않아 산을 타고 올랐는데 계단과 길이 생겼다. 운치는 덜하네.

부처님 오신날이 얼마 남지 않아 향일암에는 연등으로 꽃단장 되어있다.

원효스님이 도를 닦았다는 관음전 가는길~


기도도 하고,

부부 금슬이 좋아진다는 나무도 껴안고~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바위에 2백원 올려놓고 기도도 했다~

바다도 내려다 보고,

아쉽게도 세번재 왔지만 일출은 한번도 보지 못한채 사진으로만 위안을 삼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30분. 당일여행으로는 무리인 향일암을 다녀왔다. 아이들이 아직 어린지라 가족여행으로 5시간씩은 무리. 직원여행 덕분에 남해는 가게 된다. 오동도를 들러 오지 못한것이 내내 아쉬웠지만 다음 기회에 또~~~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함께 웃고, 노래도 하며, 이야기 하다 보면 참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행은 역시 좋은 것~ 삶의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