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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미국사

 

세계최고의 GDP를 보이며, 시민생활은 1인당 국내총생산 7430달러(2021기준)로 세계에서 가장 풍요한 수준을 과시하는 다민족국가 미국의 이야기이다. 남북전쟁과 세계대전, 그리고 2021911일의 항공기 테러사건 등 몇 번의 위기를 넘겼고, ‘개방적이고 명랑하며 활기에 찬 미국인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미국 역사를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소개한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미국은 현재 우리와 매우 가깝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와 매우 유사하여 더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국을 북동부, 남동부, 중서부, 중남부, 극서부, 기타지역 6개로 구분하여 도시 30개를 선정하여 각각의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해준다. 30개 도시를 통해서 미국의 역사와 문화의 다양성을 조명하는 동시에 그 다양함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국가로 완성되는 모습이 마치 조각 퍼즐을 모아 작품을 완성하는 듯했다.

수년 전 뉴욕을 여행한 적이 있었다. 센트럴 시티에 자유롭게 누워 책을 읽고, 공원 둘레를 조깅 하는 모습에 미국인의 여유로움을 느꼈고,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예술인의 자유분방함을, 세계 금융의 중심 월스트리트에서는 말끔한 정장을 입은 뉴요커들의 세련됨을 보았었다. 화려한 조명, 빼곡한 건물들 사이를 걷는 사람들을 보며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새로움과 신기함이 느껴졌던 기억이 떠오른다.

성장한 도시의 뒷면에는 인종차별, 환경문제 및 극심한 교통문제 등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있다고 하지만, 미국의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그중 최고의 관광도시가 된 호놀룰루를 시작으로 이 책을 들고 미국 여행을 시작해보고 싶다.

 #30개도시#미국사#미국#도시#역사#문화#북클럽#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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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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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

한국 역사소설로, 작은 땅에서 벌어지는 엄청나게 큰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격동의 역사를 장대하게 관통하는 소설이다. 세대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유산, 뒤엉킨 운명의 연애사가 가득한 소설이다.

엄청난 몰입감에 마음이 온통 빼앗겨 책을 읽었다.

우리 역사는 몹시 아름답고 고통스럽다.

사냥꾼, 군인, 기생, 깡패, 학생, 사업가, 혁명가의 파란만장한 인생들이 끈질기게 얽히고 얽힌 이야기가 가슴을 울린다.

인생은 누구도 예측 못하는 미완성 작품인 것 같다.

옥희의 어린 시절부터 서울할망까지의 삶을 만나면서 독자는 철학자가 되어가는 듯 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기생의 심부름꾼으로 어린 시절을 보내고, 화려한 기생이 되었다가, 나비처럼 아름다운 배우로 살아가던 스무살의 옥희는 인생의 우여곡절을 겪고 결국, 노년은 제주도에서 푸른 바다 위를 둥둥 떠 다니는 서울할망이 된다. 옥희를 너무나 사랑하던 남자, 옥희가 사랑했던 남자 둘다 옥희 옆에는 함께 하지 못한 외로운 인생이였다. 그녀의 삶의 굴곡은 기구하고 서글펐다.

정작 옥희는 늘 담대해 보인다.

삶을 살아가면서 한 치 앞도 모르는 우리 인생이라는 것의 무게가 무거웠고, 무섭게 다가온다.

오늘을 살아감에 감사의 마음이 든다.


#다산북스#책모임#일제강점기#해방#역사소설#감동



인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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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 해독법
안나 지음 / 놀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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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가 힘들어서 퇴사했습니다/ 안나 지음>는 사회생활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인간관계 해독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사회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이야기하고 그 속에 존재하는 를 이야기한다. 회사에서 나답게 사는 것은 가능할까? 나 자신을 적극적으로 방어할 줄 알아야 한다고 위로하기도 하고, 보이지 않는 감옥에 갇혀 사는 세뇌 당한 톱니바퀴로 사는 직장인을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한다.

책은 직장 생활에서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은 혹시 사람을 너무 이상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상대방을 배려해 주며,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와주기 마련이라고 믿는다면 직장에서 괴로운 순간과 더 많이 조우할 것이라 한다. 사람은 긍정적인 측면만큼이나 마음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회생활 20년 차인 나도 여전히 인간관계가 고민이다. 사회생활에서의 다양한 인간관계와 그 속에서 실타래처럼 엉켜 버린 여러 욕구를 가진 와의 만남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업무로 만난 사이니 서로 업무처리만 잘하면 된다는 쿨내 나는 직장동료와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로 업무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친목도모를 통해 친밀감을 느끼길 기대하는 동료와의 간격 차이는 크다. 나는 그 사이에서 혼란스럽다.

마음속으로는 수십 번 퇴사를 결정하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 직장에서 인간관계가 힘들어 고민하는 사람들, 직장에서 나답게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이 주는 위안이 따뜻하다.

#인간관계#퇴사#사회생활#다산북스#나답게#직장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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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쿠다 사진관
허태연 지음 / 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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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인생들의 마음 치유소, ‘하쿠다 사진관이야기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까지 책을 읽는 내내 제주도 푸른 바다, 구멍 숭숭난 현무암, 바다를 닮은 깊고 파란 하늘에 몽글몽글 하얀 구름이 연상되어, 제주도로 당장 달려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켰다. 중간중간 제주도 방언은 한국어와 다른 언어인 듯 어렵고 신기했다.

하쿠다제주도 말로 하겠습니다라는 뜻으로, 하쿠다 사진관은 무엇이든 멋있게 촬영하는 사진관이란 뜻이란다.

오갈 때 없는 주인공 제비가 우연히 하쿠다 사진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고, 월급 값을 하기 위한 고군분투 노력으로 하쿠다 사진관은 점점 유명해진다. 한 팀의 손님에게만 집중해서 사진을 찍고, 찍은 사진을 감상하는 시간까지 더해지며 특별함이 배가 된다. 그와 더불어 주인공 제비는 대왕물꾸럭마을의 축제를 준비하면서 한 뼘 성장하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제주도에 가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느라 힘들었다. 그나마 요즘 깊어 가는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위로가 된다. 바빠서 여행을 갈 수 없는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해보길 권한다.


#다산북스#하쿠다#사진관#제주도#추억#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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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아딕투스 - 알고리즘을 설계한 신인류의 탄생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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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시작되었다. 초등학생 6학년인 아들은 게임 중독에 빠졌다. 밤과 낮을 조금씩 바꿔 가면서도 엄마는 모르겠지 싶은 눈빛으로 바라본다. 몰랐으면 좋겠고, 모를지도 모른다고 추정하는 아들 나름의 발버둥이겠지 싶어, 여름 방학도 짧고, 아이도 친구와 현재를 즐기는 방법이려니 싶어 모르는 척 눈감아 주고 있다. 마음으로는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말이다.

 

우리 아들만 게임 중독에 빠져 있는 줄 알았더니, 나도 우리 사회에 중독되어 살고 있었다. 스스로 중독인지 모른 채 말이다. 책은 딱히 검색할 것도 없으면서 핸드폰을 껐다 켰다, 뉴스에 들어가서 먼나라 이웃나라 소식을 클릭하며 긴급 혹은 속보의 뉴스를 접하고, 쇼핑몰에서 VIP 쿠폰을 받고 흐뭇한 마음에 카드를 꺼내는 나도 중독자라 말한다.

 

사업가는 중독자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고 있었다니 크나큰 배신감이 든다. 인간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매커니즘을 발견하고, 치밀한 작전으로 중독을 만들고, 빅테크 기업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빅 기업들의 틈새 시장을 발견하여 휴머니스틱 전략 혹은 디지털 셀프 컨트롤 전략을 만들어내는 틈새 기업들의 기발함에 놀라울 뿐이다.

 

그들이 만들어 낸 중동경제 시대를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가는 우리이다. 모든 것이 설정 되어 있는 가상현실 속에 조종당하며 살아가는 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 없다.

 

책은 요즘 사람들은 어딘가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이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라는 말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급변하는 사회, 회오리 치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 어지럽게 살고 있는 우리. 스마트폰으로 마음을 챙기고, 비대면 시대를 살아가며 인간의 따뜻함은 느끼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무엇을 믿어야 할지 판단이 어려운 우리, 디지털시대를 살면서 아날로그 감성을 그리워 하며 살아가는 우리들 모습을 통해 디지털 시대를 슬기롭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게 하는 책이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모든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지금 내게 주어진 시간은 또 오지 않을 시간이기에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는 눈, 그 안에서 나다움을 찾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말이다.

 

중독 경제 속에 중독된 채 살고 있는 현재의 모습을 발견해보고,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우리가 해야할 일 들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디지털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 읽어보며 신선한 충격을 경험해보길 바란다.

 

#다산북스#중독#경제#디지털#디지털 디톡스#빅테크#틈새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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