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성격이 내 글의 주제와 딱 맞는다.
'일상/생활/가정'
가정에 방점을 찍는다면, '옳거니'닷!
일단 결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상념'이지만,
첫인사인 만큼 부푼 처녀 가슴처럼 꿈많은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아주 오랫동안 만나서 친구처럼 지내고,
혹은 형님 아우, 오빠 누나(나보다 생일이 이틀 빠르다) 하면서 아웅다웅 다투다가
이렇게 예를 통해 대면하려고 하니,
이것이 진짜 '시작'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주 절묘한 타이밍에 사랑을 시작했고, 더욱 절묘한 타이밍에 결혼날짜가 잡혔다.
그놈의 '샤머니즘'이 뭔지 '택일'이 뭔지, 쌍춘년이 뭔지~
앗, 이것은 푸념조의 글로 이번 페이퍼와는 어울리지 않자너^^
연애와 결혼은 다르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있지만, 또 무수한 사람들이 실패하고 마는 그 한 마디
'연애 같은 결혼'을 꿈꿔 본다.
내 나이 스물 아홉, 만으로는 스물 일곱.. 서른 즈음에 걸친 생이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이른 결혼이라~
전역한지 1년 만에 결혼을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지만,
변변찮은 직장을 두 번 옮기고, 나름 칼러 있는 일을 하느라 알라딘 이웃들과도 서먹해지고,
그러다가 돌아와 한다는 이야기가 '저 결혼해염!'이니,
이 친구 참 황당하구먼 할 수도 있고, 울 사촌형 말마따나 '기분파'라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혼인은 아주 오랜 나의 로망이자, 나의 본질을 이루므로 섣부른 치기는 아닌 것이다.
한마디 하고 넘어가자. '결혼'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넘어온 말로, '맺고'(結), '장가간다(婚)'는 말이다. 한자의 조어로는 매우 조잡한 조합이다.
혼인(婚姻)이라는 말은 이에 비해 대등하고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글자다. 오랫동안 쓰던 한자가 다 그러하지만, 혼이라는 말은 위의 설명과 같이 '장가가다'는 뜻이고, '인'이라는 글자는 '시집가다'는 말이다. 단어 안에 남녀가 동등하게 담겨 있고, 음양의 조합이 맞는다. 이런 좋은 말을 두고 왜 '결혼'이라는 말을 할까. 서구와 일본의 폐해가 큰 대목이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빠졌다. 결혼이야기가 첫인사이자 새시작인 이유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를 오래도록 기록하기 위함이다. 결혼을 준비하면서부터 결혼에 걸친 좀 사회적인 이야기나 인생사와 같은 무거운 이야기, 좀 재미난 이야기 등을 써내려가고 싶다. 이를 통해 알라딘 이웃들과 나누고 조언도 얻고 의견도 듣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밝은 톤으로 계속 써내려가고 있지만, 상념이 더욱 많다. 아마 2회부터는 분위기가 다소 처질 수도 있겠다. 결혼 준비는 그만큼 고된 작업이 아닌가. 결혼식 당일까지 정신 없다가, 며칠 후에 정신이 깨어 보니 결혼해 있더라 하는 것처럼.
하지만 그런 이야기는 추후에 하기로 한다. 내 나이대에서는 비교적 일찍 출발인 이 결혼을 이야기로 듣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억측하면서 사랑하는 사람과 나, 우리와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coming soon! (순이가 온다)
기대하시라!!
행복하게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