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머리를 삭발머리로 만들어버리겠다는 대사로 나를 기함하게 한 영화 <슬램덩크>

보통은 자막판과 더빙판이 있으면 반드시 자막판을 선택하지만 이 영화만큼은 무조건 더빙판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슬램덩크>가 일본 만화라는걸 모르는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래도 우리의 주인공들은 강백호, 정대만, 서태웅, 채치수, 송태섭이지 사쿠라기 하나미치는 나의 강백호가 아니야!! ㅠ.ㅠ


원작이 워낙에 탄탄하다보니 영화 역시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잘 만들었다.

물론 송태섭의 가정사가 신파스럽게 펼쳐지는건 좀 오글거리기도 하지만 뭐 슬램덩크니까 다 용서된다는 기분이랄까? ㅎㅎ

좀 아쉬웠던건 이번 영화에서는 나의 강백호의 첫경기다보니 그의 바보스러움과 천재스러움이 그리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슬픈거. 나는 누가 뭐래도 강백호짱!!! 나의 너의 그 무식함과 천재성과 바보스러움을 너무 너무 사랑해!!!!


이거 보고 오는데 몇년전에 둘째딸과 둘이서 도쿄 여행갔던거 추억돋아서 사진을 뒤적여 봤다.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가면 있는 곳 중에 가마쿠라가 있다.(일본사 공부하다가 보면 일본에서 천황의 힘이 약해지고 막부시대가 열리는 시작이 바로 여기 가마쿠라 막부다. 가마쿠라 막부 망하고 무로마치 막부로 교체되면서 또 중심지가 교토쪽으로 옮겨가는 것, 그래서 가마쿠라에는 막부의 중심이던 시절의 유적지들이 제법 있어 슬램덩크가 아니더라도 가볼만한 곳이 많은 곳이다.)

이 가마쿠라가 바로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 

슬램덩크를 사랑하는 내가 어찌 만화의 배경장소를 빠뜨리랴? 슬램덩크 안봐서 하나도 감흥없는 딸래미를 끌고 가마쿠라의 슬램덩크 성지들을 하나씩 하나씩 클리어하고 다녔다.



우리 강백호가 학교 가는 길. 저 철길에서 소연이한테 한눈에 반해서 농구부에 들어가는데 소연이의 오빠가 채치수인거 보고 미칠뻔한다. 예쁜 소연이와 다르게 오빠가 고릴라스럽게 생겨서.... ㅎㅎ

여기 실제로 있는 곳이고, 이 철길 위쪽에 가마쿠라 고등학교가 있는데 북산고의 배경이다. 

다만 학교인 관계로 관광객들 오지 말라고 부탁말이 써져 있어서 학교는 안감.





하~~~ 저 전차가 진입할 때 딱 찍었어야 하는데 놓침. ㅠ.ㅠ

가마쿠라는 이렇게 바닷가를 따라 전차가 다니고 이 전차를 타면 왠만한 관광지는 다 갈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번 전차를 타게 되는데 그 때마다 만나는 풍경들이 다  낭만적인 여행지다. 



슬램덩크의 첫장면이 여기라면 마지막 장면은



슬램덩크의 마지막 장면은 강백호가 에노시마 바닷가를 달리며 저렇게 또 자뻑하는 장면이다. 당연히 여기도 갔다. 



에노시마 바닷가는 좀 심심해서 분홍이 옷입은 나를 넣어봄. ㅎㅎ 

이 여행때 딸래미랑 많이 싸웠다.

싸운 이유는 단 하나!

딸래미는 사진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싫어하는데 나는 다 좋아함.

그래서 사진 찍어달랄 때마다 어찌나 대충 찍는지 악 짜증나서 내가.....둘밖에 없는데 니가 안찍어주면 내 사진은 도대체 누가 찍어 주냐고...... ㅠ.ㅠ(아 진짜 이것만 아니면 우리 둘째랑 나는 취향 거의 똑같고 여행파트너로 최고인데 안타깝다.)


만화로 볼때는 어땠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송태섭과 가족들이 얽힌 바닷가 장면이 많이 나온다.




여기는 똑같지는 않은데 분위기상으로 볼 때 가마쿠라에서 노을로 가장 유명한 시치리가하마해변으로 보인다.

해변 바깥쪽의 풍경은 다르지만 분위기는 거의 비슷하달까?

가마쿠라 바닷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으로 왠지 분위기가 굉장히 맘을 끌던 곳이다.(등돌리고 있는 저 시커먼 애가 우리집 둘째. 나랑 사진때문에 계속 신경전을 벌였던..... ㅎㅎ)






그리고 가마쿠라는 <슬램덩크>만이 아니라 또 다른 만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여기 실제로 있어...



그리고 저 윗쪽 동네로 걸어올라가면 주인공이 다녀가던 절도 있고, 누군가를 기다리던 슈퍼랑 평상도 있고....

만화에 나오는 곳들이 그대로 있는걸 보는데 뭔가 좀 굉장한걸 득템한 기분이랄까? ^^


영화 <슬램덩크>덕분에 오래전 여행까지 추억팔이가 된건 괜찮은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얼마전에 독감으로 300만원을 날려먹었던 남편이가 강력하게 <슬램덩크>만화를 갖고 싶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아 물론 갖고 싶지. 나도 얼마나 갖고 싶겠냐고... 

그런데 이게 진짜 가격이 장난 아닌데 그래도 또 검색하고 있는 나는 뭐냐?












<슬램덩크 오리지널 박스판> 31권 가격 할인가 166,500원

원래 나올때 그대로 발매된 것으로 예전의 추억이 중요하다하면 이걸 사야겠으나 지금 세트는 품절이고 단권은 군데 군데 품절된 권들이 있어 사실상 구매 불가능.















<슬램덩크 완전판 프리미엄 박스판> 24권

양장판에 컬러페이지가 있어 매력적이지만 이건 할인가가 302,400원이닷...

너 가!!!! 

남편이가 독감안걸리고 출장가서 300만원을 벌어다 줘도 안돼!!

내가 로또 당첨되면 너도 사주마!!! ㅠ.ㅠ


결국 유일한 선택은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20권, 가격 할인가 126,450원

오리지널에 비해서 권수를 줄이고 대신 1권당 분량을 늘림.

그리고 판형이 약간 작아진게 아쉽지만 차이가 딱히 크지 않아 괜찮다.

하지만 좋은것도 있는데  표지 일러스트를 작가님이 전부 다시 그려줬는데 이건 오리지널보다 더 좋은듯하다.

예약판매 중인데 올해 책 좀 그만 사자 했는데 1월부터 이 무슨 과소비인가 하면서 울고 있는 중....ㅠ.ㅠ

내가 이래서 <슬램덩크>영화 안보려고 했는데 말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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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16 18: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추억에 저도 모르게 미소가^^ 넘넘 부럽습니다. 재편판 사셨군요 저는 프리미엄 박스판, 재편판 다 있네요.
저도 그 강백호의 바보스러움과 뻔뻔함 자신만만함을 정말 사랑한답니다. 전무후무한 캐릭터!ㅋㅋ 영화보는데 강백호가 멘트 날릴 때마다 관객들 피식하며 웃더라구요 저 포함ㅎㅎㅎㅎ

바람돌이 2023-01-16 21:03   좋아요 1 | URL
화가님 알고보니 재벌이었군요. 프리미엄 박스판과 재편판이 모두 있다니 말입니다. 아흑! 정말 부러울따름입니다. 만화책은 일단 권수가 많다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은지라 진짜 갖고 싶은 소장용만 사서 두는데 정말 저 슬램덩크는 항상 살까 말까 고민만 하다가 이번에 영화보니까 도저히 안사고는 못배기겠더라구요. ㅎㅎ
진짜 영화관에서 강백호 말할 때마다 사람들이 웃는거 보면서 아 진짜 다 예전에 만화책 보면서 웃었던거 되새기는구나 뭐 그런 느낌이었어요. 저는 그런 강백호 씬을 많이 보고 싶었는데 다음에 영화가 계속 나온다니까 다음을 기다려봐야죠. ^^

거리의화가 2023-01-17 09:01   좋아요 0 | URL
ㅋㅋ 좋아하는 건 사는 편이에요^^; 근데 저렇게 비쌌다구요? 바람돌이님이 말씀하셔서 가격이 이제야...ㅎㅎ 저렇게는 안 비쌌던것 같은데 희한하네요. 내 눈에만 가격이 다운되게 보였던건가 싶습니다ㅋㅋㅋ
암튼 그렇게 좋아하시는데 사시는 게 맞죠. 나중에 후회합니다. 물론 허리띠는 좀 졸라매야 하지만요~^^;
ㅋㅋㅋㅋㅋ 이 만화의 캐릭터들이 다 재밌지만 저는 그 강백호의 천진난만함 때문에 사실 주기적으로 좀 보는 편인 것 같아요. 약간 기분 다운되거나 아니면 일이 잘 안풀릴 때 보고 나면 기운이 생기더라구요ㅋㅋ 다들 아마 그럴 것 같아요. 다음 번에 나올 때는 강백호 버전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새파랑 2023-01-16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렸을때 슬램덩크 단행본 모았었는데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ㅜㅜ 저도 세트로 갖고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1:05   좋아요 1 | URL
저는 어렸을때는 돈없어서 못사고 대여점에서 빌려서 봤어요. ㅠ.ㅠ 그 시절에 단행본 모은 새파랑님도 재벌집자식이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 ㅎㅎ 지금도 새파랑님 책 재벌인데 프리미엄판으로 확 지르세요. ㅎㅎ

새파랑 2023-01-16 21:21   좋아요 1 | URL
문제집 산다고 하고 그돈으로 샀었더라는 😅 전 흙수저입니다 ㅜㅜ

유부만두 2023-01-16 2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s://youtu.be/DqTJQ-ouH0w

바람돌이 2023-01-16 21:39   좋아요 0 | URL
뭔가 했더니 화장품 광고네요. 재밌어요. 이번 영화에서도 오프닝에서 주인공 5명 스케치로 시작하는데 그게 딱 연상되면서 좋네요. 그렇다고 저 화장품이 많이 팔렷을거 같지는 않은 느낌은 뭐지? 하고 있어요. ㅎㅎ

유부만두 2023-01-17 06:30   좋아요 0 | URL
어제 링크 달고 수정하며 몇줄 더 썼는데 없어졌네요?;; 저도 화장품 보단 만화가 강렬해서 판매에 도움은 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해요. ㅎㅎ

전 바람돌이님 보다 나이가 많아서 옛날 슬램덩크 유행은 몰라요. 그래서 이번 영화 개봉 전 몇달 동안 애니판 시즌 8개를 완주했어요. 넷플릭에 있어요. (독서의 최대의 적) 이젠 “난 천재니까”의 의미를 압니다. 근데 야구팬인 제게 강백호는 다른팀 선수라 좀 얄미운 이름이고요. 여기 만화 주인공 강백호 빨간머리 (잘라도 빨갛더라고요? 염색을 부지런히 하나봐요)는 영 비호감이에요. 대신 엄마 마음으로 봤더니 운동이랑 공부랑 다 잘하고 자기관리 철저한 채치수가 짱입니다. 근데 소연이가 너무 맹꽁이라 한숨나와요.

책읽는나무 2023-01-16 2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전 그저 웃음이!!!! ㅋㅋㅋ
아....전 너무 웃음이 헤퍼서 큰일입니다ㅋㅋ
바람돌이님 남편님이 독감만 안걸리셨어도 정말 저거 구입하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전 어릴 때 만화를 안봐서요~ 근데 슬램덩크 만화 유명한 건 들어서 알고는 있었는데 실은 강백호, 강백호 해서 전 한국만화인 줄 알았었어요ㅋㅋ 근데 어디선가? 슬램덩크 매니아들 가마쿠라에 다녀왔대서 왜? 그랬었던 적 있었네요. 아 그 분들 중에 바람돌이님도 계셨었군요^^
제겐 가마쿠라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로 기억되어서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어요. 저기 바람돌이님 거니신 바닷가도 바닷마을 다이어리에 자주 등장했었던 곳 같아요. 막내 사치에? 가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거나, 언니들도 고민 있음 저 바닷가 스탠드에 앉아 있던 곳인 것 같아요. 신사 앞도 눈에 익구요^^
근데 전요~ 저기 전차 지나가는 배경의 저기 바닷가 풍경이 꼭 부산 해운대 청사포 입구처럼 보여요ㅋㅋㅋ 처음 청사포 갔을 때 넘 예뻐서 꼭 외국에 온 것 같더라구요^^
해변바닷가쪽은 약간 송정? 같기도 하네요?
아....비행기 타고 일본까지 다녀오셨는데 자꾸 부산 바다랑 비교를 해서 죄송합니다ㅋㅋㅋ
그래도 해아랑 함께 다녀온 가마쿠라 여행은 멋지네요~ 다음 달에 울 아들도 친구랑 일본 여행 계획 잡고 있던데 녀석도 슬램덩크를 안봤어서 말을 못해줬어요.
그래서 20권짜리 신장재편판 할부로 사서 볼까?싶기도 하네요. 영화볼 때 관객들이 웃을 때 같이 공감하며 웃고 싶군요ㅜㅜ

바람돌이 2023-01-16 21:59   좋아요 1 | URL
웃음이 헤픈건 정말 좋은 일이죠. 정신건강에도 좋고, 대인관계에도 좋답니다. ㅎㅎ
남편이 독감 안걸리고 300만원 벌어왔어도 저는 신장판으로 샀을거예요. 30만원은 너무 큰 돈이라서.... 지금 신장편 주문하니까 예약주문이네요. 이달 말 되어야 온대요. 또 기다림으로 설레서 기분 좋은 날이 계속되는거죠.
저는 <바닷마을 다이어리>도 소장하고 있어요. 이건 나올때마다 샀는데 실제 가마쿠라에 바닷마을 다이어리 장면들 많아서 좋았어요. 막내 이름 스즈요. 스즈가 맨날 뛰어다니던 곳들이 줄줄이 있어요. ㅎㅎ
그런데 사실 저도 어디를 가도 바다는 항상 부산 바다랑 비교해요. 다 부산 바다가 더 예뻐 이러면서요. 그래서 여행가서 바다보고는 그렇게 크게 감탄을 안한다는..... 딱 한군데 이탈리아의 라벨로에서 바라본 바다는 아 진짜 숨넘어가게 아름답더군요.
민이가 친구랑 여행을 가는군요. 우리집 애들도 대학갔을 때가 딱 코로나 때니 해외여행은 아예 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보면 좀 불쌍해요. 이제부터라도 다니겠죠. ㅎㅎ

scott 2023-01-16 2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종이 만화는 안봤고
영상물은 좋아 합니다

이번 극장판 쵝오!
한쿡말 더빙도 좋아요 ^^

바람돌이 2023-01-16 23:13   좋아요 2 | URL
만화 슬램덩크는 정말 걸작입니다. ㅎㅎ 저는 이 만화때문에 일본에서 농구가 엄청 인기있는 스포츠인줄 알았어요. 근데 아니더라구요. ㅎㅎ

singri 2023-01-16 23: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특이하게 ㅋ 윤대협도 좋아했어요
끝까지 보진못했고 드문드문이긴했는데 농구대잔치때 좋아하던 농구선수들생각도 나고 그렇네요.
친구들 다 연대 좋아하는데 저만 고대ㅋ
n차관람이 계속이랍니다.

바람돌이 2023-01-16 23:12   좋아요 1 | URL
저는 중앙대 ㅎㅎ
윤대협도 좋아요. 그래도 제일 좋은건 강백호. 나머지는 다 그냥 좋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3-01-17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덕심에 가슴이 웅장해지는
그런 포스팅이었습니다.

전 드래곤볼은 읽었어도
슬램덩크는 안 본 지라 ㅋㅋ

애니판이 아주 인기라고
들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1 | URL
오랫만에 듣는 드래곤볼. 저도 드래곤볼도 좋아하지만 역시 슬램덩크쪽으로.... 드래곤볼은 만화책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ㅎㅎ 아마 이번 슬램덩크 애니 영화는 영화의 완성도를 다 떠나서 오래전 슬램덩크의 팬이었던 저같은 사람들이 다 보러 가지 않을까 싶어요. 근데 의외로 젊은 친구들이 많아서 사실 전 좀 깜짝 놀랐어요. ^^

잉크냄새 2023-01-17 1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덕후시군요!

바람돌이 2023-01-18 20:26   좋아요 0 | URL
진정한 덕후는 거리의 화가님. 같은 만화를 판형별로 갖추시는 분요. 저는 그냥 깍두기요. ㅎㅎ

단발머리 2023-01-17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 안 본 눈, 안 사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 여기 있습니다. 단발머리 & 사자머리 & 폭탄머리 & 삭발머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슬랭덩크 이야기에 일본 사진까지 올려주시니 너무 좋으네요. 저도 일본 여러번 다녀 왔는데 어르신들 모시고 효도여행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 무슨 차 같은 걸 타고 수족관에 가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르고 달래셔서 최고의 여행 짝궁 둘째딸이 엄마 이쁜 사진 많이 찍어주길, 저희도 바랍니다. 그래야 저희도 맘껏 구경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8 20:29   좋아요 0 | URL
오오오오~~~ 그런데 안본 눈 주변에 많습니다. ㅎㅎ 일단 우리집에도 두 명이고요. 제 주변에는 아주 많고요. 물론 그 사람들은 딴 책도 딱히 안보지만요. ㅎㅎ

어르신들 모시고 가는 여행은 여행이라기 보다는 노동이 아니던가요? 저는 어르신들 모시고 어디 갈때는 그냥 딱 봉사, 노동 이 두 글자를 새겨넣고 갑니다. ㅎㅎ

저때는 큰딸이 고3 올라가던 겨울방학이라서 같이 못갔고요. 지금이야 사진 찍기 좋아하고 잘 찍어주는 큰 딸이 있으니 둘째와 싸울일은 없다고나 할까요. ㅎㅎ 그래도 둘째는 지 잘못은 모르고 나는 그게 최선이었어라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3-01-19 0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슬램덩크에 나온 건널목에 가시다니 멋지네요 역사를 잘 아시니 가마쿠라 막부도 말씀하시는군요 가마쿠라가 나오는 소설이나 만화 많을 거예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나중에 살았던 곳도 가마쿠라였다고 한 것 같네요 남편분이 만화책 갖고 싶어하시다니... 하나 사면 바람돌이 님도 함께 보시겠군요


희선

바람돌이 2023-01-19 22:58   좋아요 1 | URL
제가 가마쿠라에 갔을 때는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이곳에서 살았던거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그 흔적도 찾아가 봣을 텐데 절이랑 만화의 흔적만 찾아봤어요. ㅎㅎ 만화는 주문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면 우리 가족 모두가 달려들듯 합니다. ^^
 
악의 사슬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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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나쁜 놈들! 아 진짜 잭 리처가 얘들을 너무 쉽게 죽여서 안타까울 정도다. 이런 놈들은 오래 오래 죽고싶을만큼 고통스러워하다 죽어야 하는데...... 잭 리처가 이 사건으로 휘말려 들어가는 계기가 가장 인상적임. 가정폭력의 징후를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 잭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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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16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 만세!!

바람돌이 2023-01-16 17:39   좋아요 0 | URL
저도 잭 리처 만세!!! ㅎㅎ
 

"크게 힘들 건 없어요. 정말로 우린 별로 신경 쓰지 않아요. 우리 자신에게 늘 그렇게 다짐해요. 뜨거운 물속에 개구리를 던져 넣으면 바로 튀어나오죠. 하지만 찬물 속에 넣고 서서히 가열하면 개구리는 아무 낌새도 채지 못한 채 데어 죽을 때까지 가만히 앉아 있는 법이에요." - P67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에요." 빈센트가 말했다. "워낙 오랫동안두려움 속에서 살았기 때문에 여기 사람들은 이제 겁을 먹지 않는다는게 어떤 건지 기억조차 못하게 됐어요." - P84

"당신은 미쳤어요 알아요?"
"난 나 자신을 미쳤다기보다는 양심적이라고 생각하고 싶소."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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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1-16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잭 리처라뇨! >.<

바람돌이 2023-01-16 15:06   좋아요 0 | URL
오랫만에 다시 잭 리처!
근데 이번 편의 잭 리처 유난히 시크하고 유난히 더 멋집니다. ㅎㅎ
 

오늘 보고 온 영화 슬램덩크 중 가장 인상적인 대사




˝어이 단발머리! 나랑 한번 붙어보자. 대신 네가 지면 그 머리 삭발하는거닷˝



단발머리님이 졌어!!!!
단발머리님 삭발머리라니!!!!
영화보다가 통곡할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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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1-14 2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1-15 00: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1-15 0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ㅌㅋㅋㅋㅌㅌㅋㅋㅋㅋㅌㅌㅌㅌㅌㅋㅋ

잠자냥 2023-01-15 0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웃겨욬ㅋㅋㅋㅋㅋ
이달의 페이퍼 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5 0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뜩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법은 제가 이기는 거 밖에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선 졌나요? 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3-01-15 08: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우주 다른 세상의 단발머리입니다. 저는 터미네이터와 아이언맨 앤드 슈퍼맨과 배트맨 합작모드로서 무패 전승을 자랑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이제껏 진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ㅋ그게 제가 단발머리인데도 머리가 긴 이유입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5 11:24   좋아요 1 | URL
쟤들 다 합친거보다 센 녀석이 송태섭이라고 북산고의 포인트 가드. ㅋㅋ 우리 단발머리랑 싸웠다가 비겨서 삭발은 안하고 짧은 컷으로.....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15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보고 오셨군요^^ 영화본 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3-01-15 11:25   좋아요 0 | URL
앗 화가님도 보셨군요. ㅎㅎ 저 대사 나올때 우리만 빵 터지지 않았을까요? ㅋㅋ
 

우리나라는 양다리를 걸치면 득이 되는 그런 나라입니다.
인도의 기업가들은 곧이곧대로 정직하면서도 부정을 저질러야 하고, 조롱하면서도 믿어야 하며, 교활하면서도 진지해야 하고, 양쪽을 다 해야 하지요. - P24

"뭐냐 하면 말이요, 이 사람 학교라고는... 글쎄... 틀림없이 이년 아니면 삼년 정도 다녔을까? 읽고 쓰는 거야 하겠지만, 읽고 있는 게 무슨 뜻인지 도대체알지를 못해요. 설익었다고나 할까, 머리가 좀 모자란다고나 할까. 내 자신 있게이야기하지만, 이 나라는 이 친구 같은 사람들로 넘쳐난다고. 그런데 우리의 영광스러운 민주주의를, 여기서 그는 저를 가리켰습니다- "바로 이 친구 같은사람들에게 맡겨놓고 있어요. 바로 그것이 이 나라의 비극이거든." - P26

대양이 우리나라에 빛을 가져다줍니다. 지도를 보면 바다와 가까운 곳은 모두 잘 사는 곳이거든요. 하지만 강은인도에 어둠을 가져다주지요 - 검은 강 말입니다. 어떤 검은 강을 이야기하는 거냐구요? 양쪽 둑은 검고 끈적거리는 진흙투성이어서 그 안에 뿌리 내린 모든 식물을 꽉 움켜잡고, 그 숨통을 틀어쥐고, 목조르고, 자라지도 못하게 만드는 그 죽음의 강이 어디냐구요?
아, 그거야, 어머니 강가(Ganga), 베다스 여신의 딸, 갠지스 강이지요. 모든 것을 밝히는 강, 우리 모두의 수호신, 출생과 재생再生의 고리를 끊어주는 갠지스 강 말입니다. 이 강이 흐르는 곳이면 어디든 모두 어둠의 땅입니다. - P32

부자의 몸은 하얗고 부드러운데다 속이 텅 빈 게, 마치 품질 좋은 면 베개와도 같지요. 우리들의 몸은 완전히 다릅니다. 제 아버지의 등뼈는 매듭을 지운 로프, 그러니까 마을 우물에서 여인네들이 물을 짓는 데 쓰는 로프였고, 목 주위를휘감고 있는 쇄골은 마치 개 목걸이마냥 불쑥 튀어나왔으며, 꼭 채찍 맞은자국처럼 살갗을 뒤덮은 베인 곳, 흠집, 흉터 따위는 가슴과 허리를 거쳐 저 아래 엉덩이의 좌골에 이르기까지 뻗쳐있었습니다. 가난한 자의 인생은 날카로운펜으로 온몸에 쓰여 있지요.  - P44

"난 평생을 두고 노새나 다름없는 취급을 당했어. 내 아들놈 하나 딱 하나만이라도 인간답게 사는 것, 내가 바라는 건 그것뿐이야."
인간답게 사는 것, 그건 미스터리였지요.  - P49

그리고 십분 동안 손을 닦고, 잘 말린 다음, 다시 한 번 씻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더군요. 어떤 사람의 발을 마사지해주고 나면, 제아무리 열심히 손을 씻어도 그 부스러진 늙은 피부의 냄새는 온종일 손에서 떠나질 않는 법입니다. - P94

각하와 같이 피부가 누런 사람들은, 오수 처리, 식수, 올림픽 금메달 등에서탁월하다 하더라도, 여전히 민주주의를 누리지는 못하지 않습니까? 어떤 정치인은 라디오에 나와서 그러더군요, 우리 인도 사람들이 여러분들을 누르고 승리하게 될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다고요. 우린 하수처리도 식수도 올림픽 금메달도 없지만, 그래도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있다고 말입죠. >만약에 제가 국가를 하나 만든다면, 무엇보다 먼저 하수처리 파이프부터 먼저 설치하고, 그 다음에 민주주의를 갖다 놓고, 그리고는 다른 사람들에게 간디에 대한 팸플릿이나 조각을 주든가 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뭘 알겠습니까. 전기껏해야 살인자에 불과하니 말이죠? - P120

"맨날 그런 식인 걸 뭐. 난 선거라는 것을 열두 번이나 봤어. 대선이 다섯 번주 선거가 다섯 번, 지방선거가 두 번 그런데 그 때마다 누군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이내 대신에 투표를 했다. 이 말씀이야. 인도 내 다른 지역에서는 자기 스스로 투표를 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들 하던데, 그거 참 멋진 일이 아니겠냐?" - P125

아버지는 왜 저에게 사타구니를 긁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번도 하지 않았을까요? 아버지는 왜 저에게 우유거품을 내가며 이빨을 닦는 법을 한 번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요? 어째서 그는 제가 짐승처럼 살도록 키웠을까요? 어째서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그처럼 더럽고 그처럼 추악한 곳에서 사는 걸까요?
쓱싹 쓱싹, 뱉어내고...
쓱싹 쓱싹, 뱉어내고... 유아, 사람의 과거도 그처럼 수월하게 뱉어낼 수만 있다면! - P179

하지만 그는 수탉장에 들어있거든요. 하인들의 신의는 인도 경제 전체의 기반이란 말입니다. - P204

우리에겐 닭장이 있잖아요.
인류 역사의 어느 장에도 이처럼 소수의 인간들이 이처럼 대다수에게 이처럼 많은 것을 빚지고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지아바오 선생님. 이 나라의 몇몇안 되는 사람들이 나머지 99.9퍼센트를 어느 모로 봐도 그들에 못지않게 강하고, 못지않게 재능 있고, 못지않게 똑똑한 나머지를 훈련시켜서 영원한 예속屬의 상태에서 살도록 만든 거죠. 그것은 얼마나 튼튼한 속박의 굴레인지,
그의 손에 해방의 열쇠를 쥐어주더라도 그는 욕설을 하며 그걸 되던져버릴 정도입니다. - P204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 우리 민족의 자긍심과 영광이요, 우리의 모든 사랑과 희생의 보고이며, 국무총리가 각하에게 보여줄 팸플릿에서 틀림없이 상당한공간을 차지할 주제인 인도의 가족 - 바로 그것이 우리가 닭장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의문에 대한 답: 자기 식구들이 파멸하는 꼴을 볼 각오가 된 사람만이그들이 주인들에 의해서 쫓기고, 두들겨 맞고, 산 채로 불타 죽임을 당하는 꼴을 볼 각오가 된 사람만이 닭장을 부수고 나올 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으로는 어려운 노릇이고, 괴물이 되어야 하고 비정상적인 성격이라야가능하단 말이지요. - P205

사랑이라는 가면 뒤에서 우리는 주인들을 증오하는 걸까요, 아니면 증오의가면 뒤에서 그들을 사랑하는 걸까요?
우리를 가두어버린 수탉장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조차 미스터리입니다. - P217

인력거꾼 한 사람이 바로 옆으로 다가왔습니다. 덩치가 작고 더부룩한 수염에 성냥개비처럼 말라비틀어진 사람인데, 누더기로 얼굴과 다리를 깨끗이 닦고서 땅에 누워 잠드는 모습이 극도로 피곤한 듯 보였습니다. 인력거 좌석에는 하얀광고지가 붙어있고 거기에 이렇게 적혀있었습니다
비만이 걱정되세요?
메트로 헬스클럽의 지미 싱을 찾아주세요: 9811799289 - P253

부자들의 꿈, 그리고 빈자들의 꿈 - 그 둘은 절대로 겹치는 법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보세요. 가난한 자들은 평생을 두고 먹을 걸 충분히 얻어먹고, 부자들처럼보이는 꿈만 꿉니다. 하지만 부자들은 무슨 꿈을 꾸지요?
몸무게를 줄여서 가난뱅이들처럼 보이는 꿈이지요. - P257

근데요, 참으로 이상하게도, 그를 속임으로써 만든 현금을 볼 때마다 제가느낀 것은 죄의식 아니라, 무엇이었는지 아시겠습니까?
분노였습니다.
그로부터 더 많은 것을 훔쳐내면 낼수록, 그가 저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훔쳐가고 있었는지를 더욱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 P263

짐승들은 짐승답게 살도록 내버려두고, 인간들은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
한 마디로 그것이 저의 철학이랍니다. - P314

저는 말할 것입니다. 단 하루라도, 단 한 시간이라도 아니, 단 일 분이라도,
하인으로 살지 않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은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었다고,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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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1-14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간들은 인간답게 살도록 하는 것.˝
- 당연한 것임에도 이것 참 어려운 일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