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의 올드타운은 너무 유명한 곳.
하지만 저녁에 도착한 호이안은 너무 습하고 너무 덥고,
더더 중요한건 사람이 너무 많아요.
낮에는 사람이 좀 적어서 다닐만하다가도 너무 더운건 진짜 여행의 최강적. ㅠㅠ
이틀간 호이안 머물면서 호이안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날씨가 사람 진을 빠지게 하네요
오늘은 호이안 약간 외곽의 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여행중 가장 비싼 리조트라 리조트 주변의 안방비치에 패러세일링하러 다녀오는거 외에는 아무 일정 없이 그저 호캉스를 즐는걸로....
아침 10시반부터 짐 맡겨놓으러 리조트 왔더니 어얼리 체크인까지 공짜로 해줘서 이게 웬 땡재수냐했다지요.
하지만 오늘은 불운과 행복이 교차하는 날입니다.
안방비치에 페러세일링하러 갔는데말이죠
조사한바로는 그랩택시 내릴 때부터 페러세일링하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따라붙는다는데 아무도 우리에게 호객을 해주지 않아요
먼저 밥부터 먹자해서 식당에 앉았는데 풍경은 역시 여기가 동남아구나 실감하게 합니다
하지만 앉아있는동안에도 아무도 호객을 히는 이가 없어 식당 서빙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오늘과 내일 지역행사때문에 패러세일링 안한다고.... ㅠㅠ
이런 불운이....
패러세일링하려고 이곳에 숙소 잡은거였는데 말이죠.
하지만 그럼 리조트에서 놀면되지
리조트에는 전용비치도 있어하면서 신나게 숙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바로 해변으로 갔어요.
파도가 어마어마하게 높아요.
경주 블루원의 파도풀보다 훨씬 더 높아요
너무 신나서 파도 타고 물먹고 신나신나 하고 노는데 파도에 한번 크게 휩쓸리면서 뒤집어져 물한번 먹고 나니까 흐규 있던 내 선글라스 사라짐요
아무 생각 없이 선글라스 쓰고 바다에 들어간 나를 원망해야지.
그렇게 몇 번 써보지도 못한 나의 선글라스는 고이 동베트남해의 깊은 바다를 떠돌게 되었습니다.
내게는 소중한 선글라스가 해양오염 쓰레기가 되어버리다니... ㅠㅠ
그래도 또 까먹고 신나 신나 하면서 풀장 와서 또 물놀이 대잔치를....
한국 떼거지 우리 일행들이 하도 시끄럽게 떠들고 다이빙하고 노니까 근처에 있던 서양인들까지 같이 막 떠들고 다이빙하기 시작하면서 위아더월드 만들었어요. ㅎㅎ
저녁에는 베트남 음식 좀 물려서 한식집 찾아서 김밥이랑 떢볶이랑 심지어 순대까지 배달시켜 먹었는데 이게 또 한국 맛있는 집에서 먹는듯....
그리고 제 오랜 로망이었던 밤에 별보고 수영하는 버킷리스트까지 완수했습다
사실 오늘 아침 일어날 때는 좀 힘들어서 아 이젠 집에 가고싶다 생각했었는데 오늘 호캉스로 다 재충전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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