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좋은 책, 알려진 책, 많이 팔리는 책에 서평이 몰리는 현상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서평(크리틱)이 가장 필요한 책은 '바람직하지 않은 내용 혹은 별 내용이 아닌데' 많이 팔려서 비판으로 판매량을 줄여야 하는 책이다. (11쪽)
어떤 책의 서평을 쓸 것인가에 대한 정희진 작가의 생각!
잠시 나는 어떤 책에 리뷰를 쓰는지 생각해보니...
기준이 딱 하나 뿐이다. 내게 좋았던 책!! 또는 내 생각이 다른 사람과 너무 달라서 뭔가 얘기를 해야 할 거 같은 책 정도!
요즘은 별 4개가 되지 않으면 거의 리뷰를 안 쓴다.
이건 특히 한국 저자들에게 그러한데 내가 뭐라고 내게 안 맞다고 이 사람이 힘들게 쓴 책을 깔까 싶은 마음이 확 드는거다.
그래서 소심하게 별 3개 주고 책을 내려 놓는거다.
별도 3개 반정도가 딱 적당하겠다 싶을 때는 그냥 4개를 주는 편인데, 별이 4개임에도 리뷰가 없다? 거의 3개 반이라서 그런거다.
이런 나의 소심함은 이미 돌아가신 작가거나, 외국 작가들일 때는 좀 나아진다.
그들이 한글을 번역해서까지 내 글을 읽지는 않을거 같으니까....
아 역시 나는 너무 소심하다. 이렇게 쓰고 나니까 내가 좀 찌질해보인다. 별로다. ㅠ.ㅠ
그런데 정희진 작가의 말을 읽자면 쓸데없이 많이 팔리고 별로인 책에도 리뷰를 써야 한다는 거 같은데...
아 이거 어렵다.
나는 한국의 독서 시장에 영향력 1도 없는 개인이지만, 그래도 의무감을 가지고 좋은 책을 위해 나쁜 책을 밀어내자라는데 동참해서 진짜 아니었던 책에도 리뷰를 쓰야 하나?????
쓸 말이 욕밖에 없는 책의 리뷰를 어떻게 쓰지?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