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저자 미치 앨봄

살림

2017-06-16

원제 : Tuesdays with Morrie (1997년)

에세이 > 외국에세이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사랑은 유일한 합리적인 행동이다.




■ 책 속 밑줄


"미치, 어떻게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마음에 걸리느냐고 물었지? 내가 이 병을 앓으며 배운 가장 큰 것을 말해 줄까?"

"그게 뭐죠?"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거야."

그는 소곤거리는 것처럼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니에요. 말씀해 보세요. 뭐라고 쓰실 거예요?"

교수님은 입술을 지그시 깨물고서 대답했다.

"이런 글귀를 생각했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

그는 내가 그 말을 마음에 새길 때까지 기다렸다.

"……마지막까지 스승이었던 이."



"여기에 비밀이 있네. 아이 때와 죽어 갈 때 이외에도, 즉 살아가는 시간 내내 사실 우린 누군가가 필요하네."



■ 끌림의 이유


저자인 미치 앨봄은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입니다.

어느 날, 그는 우연히 대학 시절 은사였던 모리 슈워츠 교수가 루게릭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부터 매주 화요일이 되면 그는 은사님의 집을 찾아가 인생의 마지막 수업을 듣습니다.

모리 교수는 죽음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의 가르침은 삶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가족, 사랑, 죽음, 용서, 의미.

그들의 대화는 우리가 놓치고 살던 근본적인 질문들을 차례로 꺼내 놓습니다.

모리 교수는 말합니다.

죽음을 배워야 비로소 삶을 배울 수 있다고.



■ 간밤의 단상


9월이라는 새로운 달, 새로운 계절 앞에서 제 삶의 속도를 다시 점검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9월의 첫 책으로는 뜻깊게 시작하고 싶었는데, 마침 화요일이기에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꼭 다시 읽고 싶었습니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지만 재독하니 훨씬 더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 책을 펼치면 늘 저를 아껴주셨던 어른들이 떠오릅니다.

특히 학창시절에 문학을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이 다른 곳으로 가시면서 남긴 이별의 순간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처음 겪는 헤어짐 앞에서 눈물을 참지 못했었는데 그때 선생님이 제게 칼릴 지브란의 문장을 적어주신 책을 선물해주시며 이런 말을 해주셨습니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남이 있는 법이야."

그때는 단순한 위로처럼 들렸지만, 지금 모리 교수와 미치의 마지막 시간을 읽고 나니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리 교수는 죽음을 앞두고도 사랑은 영원한 것이라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영원히 함께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물리적인 헤어짐이 끝이 아님을, 진정한 사랑과 가르침은 시공간을 넘어 계속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저 또한 선생님이 심어주신 문학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시선이 지금까지 이어져 제 안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을 나눠 주는 법과 사랑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헤어짐이 두렵고 상실이 아플지라도 그 만남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다웠다는 사실은 변치않습니다.

커갈수록 든든한 내 편이 되어주는 동생들, 삶을 따뜻하게 비춰주시는 선생님들, 볼 때마다 토닥여주고 안아주는 언니들과 친구들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게끔 존재하는 소중한 사람들이 감사하게도 참 많습니다.

모리 교수가 미치에게 그랬듯이, 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저는 또 한 번 제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만남과 헤어짐의 순환 속에서 결국 사랑만이 영원히 남는다는 진리를 마음 깊이 새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9월을 보내야겠습니다.



■ 건넴의 대상


삶의 속도를 늦추고 진짜 중요한 것을 찾고 싶은 분

가슴 깊이 위로와 용기를 받고 싶은 분




KEYWORD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독후감 | 미치 앨봄 책 리뷰 | 인생 책 추천 | 힐링 에세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은 미치 앨봄의 대표작으로, 죽음을 앞둔 스승 모리와 제자의 대화를 통해 삶과 사랑, 인간관계의 본질을 돌아보게 하는 감동 에세이입니다.  

특히 20-40대 독자들이 인생의 가치와 관계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오늘 하루, 사랑한다는 말을 누군가에게 건네보면 어떨까요?

그 말 한마디가 우리의 화요일을, 삶 전체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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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6펜스

저자 서머싯 몸

민음사

2000-06-20

원제 : The Moon and Sixpence (1919년)

소설 > 영미소설




인생은 지독하게 짧다. 그 짧은 생에서 인간은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끝내 외면할 수 없다.




■ 끌림의 이유


영국 런던에서 증권 브로커로 살아가던 찰스 스트릭랜드가 중년의 나이에 돌연 모든 것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는 안락한 생활, 가정, 사회적 지위를 외면하고 홀로 파리와 타히티로 떠나 끝내 예술을 향한 집념에 몸을 던지게 되죠.

찰스는 세상 사람들이 부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그에게 예술은 생존, 그 이상의 것이었지만 그 열망은 그를 고독과 가난, 병마로 몰아넣죠.

그러나 그 끝에서 그는 자신만의 진실한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비록 그의 삶은 잔인하고 무책임했으나 그의 예술은 영원히 남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9월의 첫 책을 어떤 책으로 선택할지 책장 앞에서 한참을 고심했습니다.

아직 무덥긴 하지만, 9월은 가을과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는 첫 날이기도 하니 특별한 책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꺼내든 책이 바로 『달과 6펜스』입니다.

예술과 삶, 욕망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달과 6펜스』는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9월의 첫 새벽녘, 책은 제게 물었습니다.

【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안전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불완전하더라도 나만의 달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제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현실의 6펜스를 붙잡으면서도 마음속엔 달을 올려다보곤 합니다.

주인공의 삶은 분명 무책임하고 잔혹했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진실했습니다.

우리가 외면하는 진짜 욕망을 끝끝내 붙잡았으니깐요.


『달과 6펜스』는 욕망과 예술, 현실과 이상이라는 끝없는 대비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6펜스가 있고 또 각자의 달이 있습니다.

달을 향한 발걸음은 고단할지라도 그 길 끝에는 오직 자신의 진실만이 남는 법이죠.


9월의 첫날, 오랜만에 펼친 이 책은 제게 선택의 용기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달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발밑의 6펜스만 생각하고 있는지.



■ 건넴의 대상


현실에 묶여 자기 욕망을 미루고 사는 분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분




KEYWORD ▶ 달과 6펜스 독후감 | 서머싯 몸 소설 리뷰 | 고전 문학 추천

『달과 6펜스』는 서머싯 몸의 대표작으로 예술과 삶, 욕망과 현실을 다루는 고전 소설입니다.  

고전 문학에 관심 있는 분부터 예술가의 삶을 탐구하고 싶은 분까지, 20~30대 교양 독서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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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의 책 DIGEST

8월의 끝자락, 책이 전한 사유와 울림




뜨거웠던 8월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철학, 심리학, 역사 그리고 동양고전까지 다채로운 분야를 오가며 읽었습니다.


폐렴을 한 달 이상 앓다보니 면역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다른 곳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열심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웃프지만 지난 주에 민생지원금을 다 썼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긴 했지만 민생지원금을 오롯이 병원비, 약국비로 쓰면서 느꼈습니다.

한 달에 병원비만 2-30은 넘게 깨지는데 실손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음을.


한 달여만에 외출해서 친구 만나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다보니,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장을 넘기는 동안은 잠시 아픔을 잊을 수 있었고 문장들은 조용히 제게 다가와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사갈 때, 어떻게든 수백 권의 책, 노트와 펜 그리고 피아노는 꼭 이고지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이번 주 함께한 책들의 기록입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료의 생각 없는 생각』 - 료


요즘처럼 복잡하고 바쁜 날들 속에서 생각 없는 순간을 그려낸 글이라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만 생각하게 되는 걸까?

그럴 때면 오히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간절해지죠.

작은 일상에서 흘러나오는 단상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2050368



화요일 | 『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은 로마 제국의 철학자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을 단련하고 다잡기 위해 남긴 사유의 기록입니다.

삶을 담담히 관조하는 철학자의 문장이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붙잡아주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3388780



수요일 |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 - 랄리타 수글라니


불안을 숨기기 위해 더 완벽하려 애쓰고 잠깐 멈추면 괜스레 초조해지는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어떤 분들은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였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심리적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5655056



목요일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인간은 결핍 속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될까요?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빈곤, 시간 부족, 관계의 결핍이 우리의 인지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과 사례로 풀어냅니다.

부족함이 오히려 사고의 틀을 바꾸고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6876558



금요일 |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전주홍


질병은 한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그렇다보니 질병에 대한 대응 방식은 한 국가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였죠.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의학과 역사가 만나 인간의 질병과 문명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다음주에 긴 리뷰로 곧 만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7257747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홍자성


명대 사상가인 홍자성이 삶의 태도와 인간관계의 지혜를 담은 잠언집으로 고전의 지혜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엮어낸 책입니다.

고전의 지혜가 오늘날의 삶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4322862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접동새』 - 김소월


형제애와 사라진 누이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 삶의 비극을 담아낸 김소월의 대표적인 서정시입니다.

밤마다 울부짖는 접동새의 노래가 읽는 우리에게 가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5693950


















이제 곧 9월이 시작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한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책 속 한 문장이 삶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주길 바라며 다음 주에도 깊고 따뜻한 독서의 순간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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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바가지 아줌마

저자 권정생

우리교육

1998-11-20

어린이 > 동화




사람들은 누군가를 부를 때 이름 대신 색깔, 모양, 조건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깜둥바가지 아줌마라는 이름도 그랬습니다.




■ 끌림의 이유


권정생 선생님의 동화는 언제나 소박한 언어로 큰 울림을 남깁니다.

어린 나이에 책을 읽으며 처음 눈물을 흘렸던 책이 바로 『깜둥바가지 아줌마』입니다.

제목만 보면 별명같이 느껴지지만 이름 뒤에 숨어 있는 존엄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건네는 동화이지만 읽다 보면 어른들에게도 많은 질문을 던지는 그런 동화입니다.



■ 간밤의 단상


초등학교 때, 학교 도서관에서 읽을 책을 고르기 위해 책장 사이사이를 거닐며 제목들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그 중, 새책들 사이로 꽤 바래진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깜 둥 바 가 지 아 줌 마】

지금 생각해보면 꽤 오래 전에 출간되어 유난히 다른 책들보다 바래지고 구겨져 있었지만, 그래서 더 눈에 띄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에서 맛보기로 살짝 읽고 있는데 처음 겪어보는 뭉클함과 슬픔이 마음 깊숙한 곳에서 올라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라앉히고 얼른 대여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날 저녁, 집에서 읽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10살, 처음으로 소설이 건네는 감정을 고스란히 느껴보게 되었습니다.


1. 깜둥바가지 아줌마

2. 할매하고 손잡고

3. 사슴

4. 어시장 이야기

5. 떠내려간 흙먼지 아이들

6. 쌀 도둑

7. 금복이네 자두나무

8. 어느 주검들이 한 이야기

9. 아기 양의 그림자 딸랑이


총 9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깜둥바가지 아줌마』는 사랑과 희생 등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줍니다.

특히 제목이 된 첫번째 단편인 『깜둥바가지 아줌마』는 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엄마와 함께 마트를 갔다가 한 장면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었습니다.

나이를 가늠하긴 어려웠지만 한 학생이 엄마에게 '어쩌라고?'를 밥먹듯이 말하는 건 물론이고 '너'라고 지칭했습니다.

개념이 없는 아이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부모님에게 '너'라고 말하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삼강오륜 三綱五倫을 아시나요?

나이를 적게 먹든, 많이 먹든 '오륜'은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부턴가 오륜의 개념이 점점 사라지는 것만 같아 씁쓸합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첫번째 단편인 『깜둥바가지 아줌마』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깜둥바가지 아줌마는 차별적 이름을 품으면서도 아이들을 향한 사랑을 놓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은 약함 속에서도 더 큰 힘을 보여줍니다.

덧붙여, 우리는 이름을 통해 서로를 기억하고 이름을 부르면서 관계를 맺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이름이 아닌 외모, 조건, 약점을 가지고 상대를 불러버릴 때가 있죠.

그 순간 이름은 사랑의 언어가 아니라 배제의 도구가 되어버립니다.

친구간의 괴롭힘과 따돌림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습관처럼 부르는 작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도덕적 관념까지 연결지어 생각할 수 있는 책인만큼, 아이들과 어른들도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 건넴의 대상


어린 시절 별명 때문에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분

책을 통해 사랑과 희생 정신 등을 알려주고 싶은 부모님

아이와 함께 도덕적 관념까지 연결시켜 이야기하고 싶은 부모님




오늘, 누군가의 이름을 다정하게 불러주세요.

그 호명이 곧 사랑이 되고 삶을 따뜻하게 만드는 시작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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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저자 올리버 색스

알마

2016-08-18

원제 : The Man Who Mistook His Wife for a Hat (1985년)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과학 > 뇌과학




그는 눈으로 사물을 보았으나 그 본질을 붙잡지는 못했다.




■ 끌림의 이유


제목만으로도 충격을 주지만 읽다 보면 그 안에 담긴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더 크게 느끼게 됩니다.

저자인 올리버 색스는 미국 베스에이브러햄병원, 컬럼비아대학, 뉴욕대학 등에서 신경과 의사, 교수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환자의 삶을 고유한 세계로 존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단순히 이상한 병 이야기가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는 듯했습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정상이라고 부르는 세계가 얼마나 취약한 균형 위에 놓여 있는지 절감했습니다.

동시에 그 균형이 무너져도 삶은 여전히 의미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간밤의 단상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는 일상생활에 작은 불편을 겪는 경증 환자부터 격리 치료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까지, 다양한 정신·신경 질환을 앓는 이들의 임상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총 24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뒷부분에는 같은 증상을 겪고 있는 다른 환자들의 사례도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출간된 지 오래된 책이지만 최근 다른 책을 읽다 문득 생각이 나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우리는 무심히 사물을 보고 사람의 얼굴을 알아보고 소리를 구분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정교하게 협업하는 뇌의 작용 덕분에 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만약 이 균형이 무너진다면 나의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요?


책 속 환자들은 결핍을 지니고 있었지만 동시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이어갔습니다.

그들의 존재는 연민이 아니라 존중의 대상으로 다가옵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경계가 얼마나 모호한지, 인간 존재가 얼마나 다채로운지를 이 책은 조용히 일깨워줍니다.

얼굴을 알아보는 일, 글자를 읽는 일, 책장을 넘기는 일, 그 무엇도 당연하지 않습니다.

일상의 모든 인지적 순간들이 사실은 놀랍고도 감사한 선물임을, 간밤의 독서를 통해 다시금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 건넴의 대상


정상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다시 묻고 싶은 분

인간의 뇌와 마음의 작동 방식에 호기심이 있는 분




이 책을 읽고 마음에 남은 문장이나 순간이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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