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과 6펜스
저자 서머싯 몸
민음사
2000-06-20
원제 : The Moon and Sixpence (1919년)
소설 > 영미소설
인생은 지독하게 짧다. 그 짧은 생에서 인간은 자신의 본능과 욕망을 끝내 외면할 수 없다.
■ 끌림의 이유
영국 런던에서 증권 브로커로 살아가던 찰스 스트릭랜드가 중년의 나이에 돌연 모든 것을 버리고 화가의 길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는 안락한 생활, 가정, 사회적 지위를 외면하고 홀로 파리와 타히티로 떠나 끝내 예술을 향한 집념에 몸을 던지게 되죠.
찰스는 세상 사람들이 부정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욕망에 충실한 인물입니다.
그에게 예술은 생존, 그 이상의 것이었지만 그 열망은 그를 고독과 가난, 병마로 몰아넣죠.
그러나 그 끝에서 그는 자신만의 진실한 그림을 완성하게 됩니다.
비록 그의 삶은 잔인하고 무책임했으나 그의 예술은 영원히 남게 됩니다.
■ 간밤의 단상
9월의 첫 책을 어떤 책으로 선택할지 책장 앞에서 한참을 고심했습니다.
아직 무덥긴 하지만, 9월은 가을과 독서의 계절을 맞이하는 첫 날이기도 하니 특별한 책으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꺼내든 책이 바로 『달과 6펜스』입니다.
예술과 삶, 욕망과 자유를 이야기하는 『달과 6펜스』는 새로운 계절을 시작하면서 '나는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9월의 첫 새벽녘, 책은 제게 물었습니다.
【 어떤 삶을 살 것인가? 】
안전과 타인의 시선 속에서 머물 것인가?
아니면 불완전하더라도 나만의 달을 향해 나아갈 것인가?
그 질문은 여전히 제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누구나 현실의 6펜스를 붙잡으면서도 마음속엔 달을 올려다보곤 합니다.
주인공의 삶은 분명 무책임하고 잔혹했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진실했습니다.
우리가 외면하는 진짜 욕망을 끝끝내 붙잡았으니깐요.
『달과 6펜스』는 욕망과 예술, 현실과 이상이라는 끝없는 대비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드러냅니다.
사람마다 각자의 6펜스가 있고 또 각자의 달이 있습니다.
달을 향한 발걸음은 고단할지라도 그 길 끝에는 오직 자신의 진실만이 남는 법이죠.
9월의 첫날, 오랜만에 펼친 이 책은 제게 선택의 용기를 물었습니다.
그리고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달을 보고 있는지, 아니면 발밑의 6펜스만 생각하고 있는지.
■ 건넴의 대상
현실에 묶여 자기 욕망을 미루고 사는 분
인생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고 싶은 분
♥
KEYWORD ▶ 달과 6펜스 독후감 | 서머싯 몸 소설 리뷰 | 고전 문학 추천
『달과 6펜스』는 서머싯 몸의 대표작으로 예술과 삶, 욕망과 현실을 다루는 고전 소설입니다.
고전 문학에 관심 있는 분부터 예술가의 삶을 탐구하고 싶은 분까지, 20~30대 교양 독서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