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주의 책 DIGEST
8월의 끝자락, 책이 전한 사유와 울림
뜨거웠던 8월도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철학, 심리학, 역사 그리고 동양고전까지 다채로운 분야를 오가며 읽었습니다.
폐렴을 한 달 이상 앓다보니 면역력이 바닥까지 떨어져 다른 곳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열심히 회복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웃프지만 지난 주에 민생지원금을 다 썼습니다.
초반에는 다른 카드를 사용하긴 했지만 민생지원금을 오롯이 병원비, 약국비로 쓰면서 느꼈습니다.
한 달에 병원비만 2-30은 넘게 깨지는데 실손 없었으면 큰일날 뻔 했음을.
한 달여만에 외출해서 친구 만나 이런저런 얘기도 나누다보니, 하루하루 소중하게 보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책장을 넘기는 동안은 잠시 아픔을 잊을 수 있었고 문장들은 조용히 제게 다가와 위로와 사유의 시간을 선물해주었습니다.
이사갈 때, 어떻게든 수백 권의 책, 노트와 펜 그리고 피아노는 꼭 이고지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아래는 이번 주 함께한 책들의 기록입니다.

■ 이번 주 <간밤에읽은책> 돌아보기
월요일 | 『료의 생각 없는 생각』 - 료
요즘처럼 복잡하고 바쁜 날들 속에서 생각 없는 순간을 그려낸 글이라니!
하루에도 수십 번씩 스스로에게 묻곤 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만 생각하게 되는 걸까?
그럴 때면 오히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 간절해지죠.
작은 일상에서 흘러나오는 단상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2050368
화요일 | 『명상록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은 로마 제국의 철학자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자신을 단련하고 다잡기 위해 남긴 사유의 기록입니다.
삶을 담담히 관조하는 철학자의 문장이 여전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붙잡아주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3388780
수요일 | 『열심히 살아도 불안한 사람들』 - 랄리타 수글라니
불안을 숨기기 위해 더 완벽하려 애쓰고 잠깐 멈추면 괜스레 초조해지는 경험들이 있으신가요?
어떤 분들은 책을 읽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입니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였구나!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심리적 통찰이 담겨 있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5655056
목요일 |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 센딜 멀레이너선, 엘다 샤퍼
인간은 결핍 속에서 어떻게 사고하고 행동하게 될까요?
『결핍은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는 빈곤, 시간 부족, 관계의 결핍이 우리의 인지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과 사례로 풀어냅니다.
부족함이 오히려 사고의 틀을 바꾸고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역설적인 메시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6876558
금요일 |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 - 전주홍
질병은 한 사회의 균열을 드러내는 거울입니다.
그렇다보니 질병에 대한 대응 방식은 한 국가의 역량을 가늠하는 시험대였죠.
『역사가 묻고 의학이 답하다』는 의학과 역사가 만나 인간의 질병과 문명의 관계를 흥미롭게 풀어낸 책입니다.
다음주에 긴 리뷰로 곧 만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7257747



■ 이번 주 <모든도서리뷰> 돌아보기
화요일 | 『고요하고 단단하게, 채근담』 - 홍자성
명대 사상가인 홍자성이 삶의 태도와 인간관계의 지혜를 담은 잠언집으로 고전의 지혜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새롭게 엮어낸 책입니다.
고전의 지혜가 오늘날의 삶에도 고스란히 스며들어 마음을 다스리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4322862


■ 이번 주 <함께읽는시집> 돌아보기
수요일 | 『접동새』 - 김소월
형제애와 사라진 누이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 삶의 비극을 담아낸 김소월의 대표적인 서정시입니다.
밤마다 울부짖는 접동새의 노래가 읽는 우리에게 가슴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https://blog.naver.com/hanainbook/223985693950
♥
이제 곧 9월이 시작됩니다.
다사다난했던 여름이 지나가고 독서의 계절인 가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네요.
이번 주, 당신의 마음을 가장 오래 머물게 한 문장은 무엇이었나요?
책 속 한 문장이 삶을 비추는 등불이 되어주길 바라며 다음 주에도 깊고 따뜻한 독서의 순간을 함께 나누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