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션 - 두 개의 고백 하나의 진실
제시 버튼 지음, 이나경 옮김 / 비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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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날마다 짓눌리더라도 날마다 나아가고 싶다."

나를 잃지 않고 나의 삶을 살고 싶다.

한 번 미루면, 쉼없이 미루게 되고 결국 기회는 희박해진다.

저자는 이 책을 여성들에게 바치는 러브레터라고 언급했는데 책을 덮고나면 무슨 말인지 퍼뜩 이해가 갈 것이다.


저자, 제시 버튼은 영국의 작가 겸 배우이다.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나 왕립 중앙연극원과 옥스퍼트 대학교에서 공부했다.

낮에는 개인비서로 일하고 저녁에는 배우로 무대에서는 생활을 이어가던 중 2014년 첫 소설 《미니어처리스트》를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한다.

전세계 38개국에 수출된 이 작품은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이 팔리며 밀리언셀러에 등극하였다. 나아가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컨페션》은 출간 즉시 〈선데이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제시 버튼의 인기와 필력을 다시 한 번 단단히 증명했다.

1980년과 2017년의 런던을 오가며 홀연히 사라진 어머니의 흔적을 뒤쫓는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의 자식, 누군가의 연인, 누군가의 엄마가 아닌 '나'로 존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의 삶을 치열하면서도 아름답게 그려내 더욱 주목받았다.

어린이책, 논픽션 등 다양한 영역으로 글쓰기를 확장중인 제시 버튼은 현재 런던에 살면서 네 번째 장편소설을 준비하고 있다.




1980년 그리고 2017년


1980년 엘리스와 2017년의 로즈, 그녀들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진행된다.

그리고 그 둘을 이어주고 있는 것은 바로 코니다.



1980년, 엘리스


여러 사람 울릴 거라는 어른들의 말처럼 엘리스는 미인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엘리스는 그에 대해 말도, 행동도 한 적이 없었는데 스스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는 햄프스테드 히스의 계피나무 옆에서 콘스턴스 홀든을 바라보게 된다.

남성용 셔츠, 청바지와 롱코트를 입은 삼십대쯤 되어 보이는 여자였다. 그리고 그 여자의 진짜 이름은 코니였다.

운명과도 같은 이끌림이었다.

"난 보통 이런 거 안 해요. 당신은요?"

"뭘 안 해요?"

"이거요. 이런 식으로 만나는 거. 길에서."

"나도 보통은 이러지 않아요."

스무 살의 엘리스와 서른 여섯살의 코니, 그녀들은 깊이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2017년, 로즈


항상 어머니를 기다렸다.

어딘가에 있을 어머니가 언젠가는 나타나기만을 바랐지만 열네 살이 되던 해에 마음 속에서 어머니를 죽였다.

아버지는 말한다.

"네 엄마는 악마와 계약을 맺어서 동물로 변한 거야."

다리가 짧았고 너와 머리색이 같았고 긍정적이지만 까다로운 사람이었다는 것, 이것이 아버지에게서 들은 어머니의 전부였다.

하지만 로즈의 마음 속에는 언제나 그리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움에 대해서도, 궁금증에 대해서도 사람들에게 말하지 않는다. 이렇게 말할 뿐이다. 가진 적 없는 건 그리워할 수도 없어!

로즈는 남자친구 조와 함께 프랑스에서 여름 마지막 주를 보냈다.

프랑스에는 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현재 아버지에게는 부인 클레어가 옆에 있었고 작은 시골에서 여생을 보낼거라 했다.

로즈는 아버지와 문자 메시지로만 연락을 취했었기에 이번 여행은 중요하다고 스스로 느낄 정도였다.

그런 아버지가 로즈에게 페이퍼백 두 권을 내려놓는다. 《밀랍 심장》 그리고 《초록 토끼》였다.

그리곤 주먹을 쥐며 말을 꺼냈다.

"네 엄마와 콘스턴스…… 둘은 사귀는 사이였어."

"엄마가요?"

"엄마가 이 여자랑 사귀었다고요?"

"그래."

"엄마가 레즈비언이었어요?"

"글쎄다, 로지. 그럴 수도 있고. 한동안 둘은 뗄 수 없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우리가 널 낳았으니 내가…… 장담할 수는 없구나."

"그럼 양성애자였어요?"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로즈는 엄마인 엘리스를 유일하게 아는 여자인 코니를 찾으러 간다.

만나겠다는 일념 하에 신분을 위자하면서까지 그의 타이피스트로 일하게 된 로즈는 어느새 엘리스와 꼭 닮아 있었다.




엘리스는 코니의 전부가 되고 싶었다.

코니가 미국으로 가느 순간에도 엘리스는 동행했다.

하지만 엘리스는 원하는 만큼의 사랑을 채워주지 못하는 코니에게 점점 멀어져 갔다.

(결말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그리움은 해소되지 못했고 만남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확실히 느꼈던 것은, 로즈는 엘리스의 딸이 맞다, 맞았다.

스스로 내린 결정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삶에서 느낀 새로움과 여러 감정들을 볼 때 말이다.

만나지 못했지만 연결되어 있었고, 전부는 아니지만 결국은 일부였다.


여자는 여기에 침착하게 대처해야 하며, 계속 일하고 먹고 자고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 엘리스에겐 이 상황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세상이 실은 어떻게 돌아가는지 엘리스에게 알려주는 사건이나 다름없었다. 모두 다산하는 여자를 원하는데, 하늘은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내려서 방해하고 있었다. 엘리스는 (진통제도, 소독 장갑도, 부드러운 베개도, 멍하니 볼 텔레비전도 없이) 앞서 살았던 여자들을 생각했다. 이상해질 수밖에 없었으리라. 자신이 겪는 일을 그 여자들도 겪었을 텐데, 사회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누군들 이상해지지 않았을까.


여자가 시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면 어리석다는 말을 종종 한다. 여자의 몸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자녀 문제에 대해 사람들은 "좋은 때란 없다"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나쁜 때가 있을 수 있다는 말로 받아치겠다. 자기 몸도 자기 삶도 아닐 때 사람들은 쉽게 일반화한다.


결혼 그리고 출산, 육아를 통해 얻는 것도 있지만 분명 포기해야 하는 것도 많다. 여자 뿐만 아니라 남자도 마찬가지다.

(책에서는 여자에게 초점이 맞춰졌기에 여자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출산과 육아는 여자의 삶에 있어서 굉장히 큰 변화 중 하나이다.

임신을 통해 몸의 변화도 겪어야 하며 출산의 고통도 홀로 감내해야 한다.

출산의 고통도 잠시, 병원에서 퇴원해 아이를 집에 데려오는 그 순간부터 '새로운 세계'이다.

한 시간에 한 번씩 수유하기 위해 일어나야 하며 쉽사리 잠들지 않는 아이일 경우에는 어르고 달래야 하니 푹 자는 건 절대 꿈꿀 수도 없다.

새벽에 문득 깨어 있는 아이를 어르고 달랠 때, 몇 날 몇 일 잠도 제대로 자질 못하니 대부분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라는 생각을 품기도 한다.

OO의 엄마(아빠)로 살다보면, 나의 삶이 '나'가 중심이 아닌 자식을 위해 사는 삶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어떤 부모들은 다시 태어나면 온전히 나를 위한 삶을 살아줘야지 하지만 그래도 부모의 삶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말을 덧붙인다.

결국, 이 말은 결국 이것 또한 자식을 위해 사는 삶이기도 하지만 본인의 삶이기도 한 것이다. 

선택은 결국 내가 하는 것이고 내가 선택한 삶이니 이 또한 나의 삶인 것이다. 책에서 엘리스, 로지 모두 마찬가지다.

선택에 따른 책임감으로 인해 포기해야 하는 것이 분명 있지만 결국 선택은 내 몫이다.

덧붙여, 내 삶의 중심은 온전히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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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월마다 기록하는 책탑


점점 리뷰가 밀린 듯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다.

역시 건강이 최우선이어야 한다. 아플 때는 거의 누워있어야 해서 그나마 아프지 않을 때 잠깐이나마 노트북 앞에 앉아 호다닥 쓰고 겨우 업로드하고 있으니깐.

그래도 오늘은 최고의 선물을 만나 행복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좋다 ꔷ̑◡ꔷ̑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 무루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세계의 가장자리를 살아가는 마음가짐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작은 것들이 만든 거대한 세계』 | 멀린 셸드레이크

세상의 시작은 바로 작은 균이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의 근원은 바로 곰팡이이다.

돌을 먹고 흙을 만들며, 식물을 자라게 하고 우주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다 지구 대기의 성분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잘 이용한다면 인류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곰팡이"라는 주제로 굉장히 색다르게 접해볼 수 있다.







『컨페션』 | 제시 버튼

삼십 년이라는 시차를 넘나들며 런던과 뉴욕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데일 카네기

데일 카네기가 전하는 성공하는 인간관계의 비밀로 인간관계론에 관해서는 거의 바이블과도 같은 책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들이 이 책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쳐 왔다.










『해커스 토익 스타트 Listening LC』 | 데이비드 조

토익을 갱신해야겠다는 생각을 딱히 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점수는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집어들었다.

오랜만에 하는 토익이기에 RC보다 LC가 걱정이라 입문서 한번에 딱 떼고 기출로 마무리하고선 시험 보면 될 것 같다.

이전부터 토익은 해커스로 공부했기에 이번에도 해커스로 공부해보려고 한다.







『2021 해커스 2주 만에 끝내는 KBS 한국어능력시험』 | 해커스 한국어연구소

차곡차곡 자격증을 쌓고 있는데, 사실 생각은 한 번 정도 했지만 준비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크게 하지 않았는데 그러다 문득 따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 국어만큼은 자신있다 자부할 정도였으니 마음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한 번에 취득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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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거지 부부 - 국적 초월, 나이 초월, 상식 초월, 9살 연상연하 커플의 무일푼 여행기
박건우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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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책과 마주하다』

​ 

그 무엇에도 속박되지 않은 삶, 당신은 감히 꿈꿀 수 있는가!

계획되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여행에는 굉장한 용기와 대범함이 필요하다.

책을 읽는 내내, 그저 부부가 대단하다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저자, 박건우는 20대 초반 일본으로 건너가 막노동 해 모은 돈으로 노약자용 세발자전거를 끌고 노숙 여행을 했고 26살에는 태국에서 만난 일본 여인의 비듬에 반해 두 번째 만남에서 청혼, 이듬해 전 재산 27만 원을 가지고 무거운 가장이 되었다.

결혼 후, 퇴근 시간만큼은 칼같이 지키는 정직한 직장인으로 살다 계약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일을 관두고 와이프와 여행을 떠난 에피소드가 쌓여 지금은 책을 쓰고 있다.




110V와 220V의 만남


무심코 미키의 어깨를 보자 한눈에도 출처가 분명한 비듬이 도넛 위에 뿌려진 설탕 가루마냥 데커레이션 되어 있었고 그녀의 모든 손가락엔 장기간 퇴적된 듯한 검은 때가 손톱의 여백을 메우고 있었다. 보통 '이성과 약속이 잡히면 평소보다 거울 한 번 더 보는 것이 여자'라는 고정관념을 멍키 스패너로 내려찍는 이 여자. 나는 살면서 이런 장르의 여자는 처음 본 나머지 이때부터 기이한 끌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인연이 운명이 될 수 있을까?

아마 이들 부부에게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태국의 오래된 게스트 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저자와 미키(저자의 와이프)는 처음 마주쳤을 때 찌릿함은 없었지만 둘에게서 어색함은 없어보였다.

태국을 10년 가까이 왔다갔다한 미키에게 일일 가이드를 부탁하게 되었고 그렇게 둘의 첫 데이트 장소는 시체박물관이었다.

저자는 이미 첫 만남부터 미키에게 마음을 빼앗겼었고 점점 '운명의 짝'임을 직감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미키, 한국 비자 원해?

응! 파쿠, 너는 일본 비자 원해?

응! 그럼…… 결혼할까?

응!!!

장난스러운 대화 속, 그들은 서로를 이미 배우자로 생각하고 있었으니깐.




결혼 통보는 공공장소에서


부모님께 선뜻 결혼한다는 소리를 못했던 저자는 결국 결혼을 허락이 아닌 통보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그리고 아빠와 누나를 롯데월드 지하 식당으로 불러 사진 한 장을 올려놓고 결혼한다고 통보하게 된다!

인정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할지 혹은 남남이 될지, 두 가지의 선택지를 머릿속에서 굴리고 있는 저자에게 아버지는 의외의 대답을 내놓는다.

"네 인생 네가 알아서 해라!"

미키가 한국에 도착해 3개월 만에 만난 상봉의 기쁨도 잠시 미키와 저자의 아버지의 첫 만남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긴장감과 적막감이 도는 첫 만남에서 저자의 아버지는 미키에게 물었다.

"장래에 나를 모시고 살 수 있겠느냐?

"싫은데요."

"......"

"둘이서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당차게 자기 의견을 피력한 미키는 이내 분위깅 부담을 느꼈던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순간 흠칫했겠지만 결론만 말하자면, 지금은 아버지께서 미키를 자식보다 더 살뜰히 챙기며 고마워한다고 한다.




말 한 마디에 되찾은 자아


배낭여행, 자전거 또는 오토바이 여행, 서바이벌, 카우치 서핑 등.


저자가 결혼하지 않았더라면 이 중 하나는 분명 하고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한 단어로 인해 자아를 되찾게 된다.

"우리…… 여행 갈까?"

"무슨 여행? 신혼여행?"

"어……? 그래! 그거! 신혼여행! 우리 신혼여행 가자!"

미키의 일도 계약 기간이 끝나가고 저자 또한 어학원 학기와 번역 할당량 모두 끝나가고 있었기에 마침 타이밍도 좋았다.

여행 경비 충당 목적으로 호주 워킹홀리데이 비자도 취득하고 호주 외에 적은 돈으로 여행할 수 있는 나라를 알아보다 대만,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 티켓을 한꺼번에 예약하면서 신혼여행은 이내 배낭여행이 되어버렸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뜨는 순간, 나는 잠시나마 속해 있던 일본의 모습이 위성 지도마냥 작아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나와 함께 구름 위에 떠 있는 미키를 보며 비행기만치 들뜬 마음으로 결혼 후 첫 여정의 설렘을 향해 날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타이베이를 시작으로 스리랑카, 호주, 인도네시아 등 곳곳을 누비게 된다.


우리는 인생이 어떻게 흘러갈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우리는 예언가도 아니라서 막연한 미래를 예측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분명히 얘기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우린 앞으로도 머릿속의 '번뜩임과 끌림'을 생생히 안은 채 지금처럼 자유롭게 살아갈 거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저자는 '자유로운 영혼'이자 '도전적이고 대단한 사람'이었다.

말그대로, 여기저기 부딪혀 보는 배낭여행이 맞는 사람도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는데 대략 틀을 잡고선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나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아마 도전할 엄두도 못 낼 것이다.

그래서 배낭 하나 탁 들고 떠나는 사람들 보면 그 용기가 부럽고 감탄스럽다.

앞서 말했듯이, 굉장한 용기와 대범함이 전제적으로 깔려 있어야 이들 부부가 택했던 여행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의 합이 잘 맞았기에 이렇게 훌쩍 떠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성격 면에서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던 부부였으니까.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은 당분간 꿈꿀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다.

아시아인 혐오 범죄도 여기에 한몫 더해 아마도 코로나가 잠식된 이후에도 당분간은 이전처럼 여행가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책이 있지 않은가!

파리에서,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미술관과 박물관 곳곳을 책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덤으로 공부도 되고 말이다.

어디든 갈 수 있다. 일본이든, 미국이든, 영국이든, 크로아티아든!

세계 곳곳을 오로지 책 한 권을 통해 마음껏 누빌 수 있으니, 지금은 직접 가지 못하는 아쉬움은 잠시 접고 이렇게 책으로 세계 곳곳을 여행해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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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인연』

도서관에서 우연히 꺼내 읽곤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문득 읽고나서 '역시는 역시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일상을 담은 수필집이지만 여운은 분명하게 남을 것이다.










『업글 인간』

어제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서 ‘업글 인간’이 탄생한다.

저자는 내 안의 성장 가능성을 붙잡아 정체된 오늘을 성장하는 내일로 바꾸자고 강조한다.

나를 유일무이하게 만들고(Unique), 잠재력을 깨우고(Potential), 멘탈을 관리하고(Growth), 인간관계를 수월하게 해 주고(Relationship), 재능을 펼치며(Ability), 목적 있는 삶을 살게 하고(Direction), 나를 앎으로(Explore) 한층 더 성장하게 하는 것, 이것이 업글인간의 7가지 기술이다.





『팔로우 미 백』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는 테사 하트. 그리고 그의 유일한 출구인 아이돌 스타 에릭 쏜.

테사 하트는 에릭 쏜의 팬덤 활동을 통해 유일하게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반면에, 에릭 쏜은 자신을 향해 헌신하는 팬들이 그저 두렵다.

그리고 한 사건으로 인해 에릭은 테사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서로의 부족함과 허전함을 채워줄 존재가 될 수 있을까?








『올리버 트위스트』

"세상 사람들은 우리가 셰익스피어를 가져서 행운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찰스 디킨스를 가져서 더 행복하다."

영국인들이 이런 말을 내뱉을 정도로 찰스 디킨스의 소설은 탄탄하다.

두꺼운 소설집으로 제대로 풀어 쓴 『올리버 트위스트』는 처음 읽어보았지만 이전에 읽어봤기에 줄거리는 꿰차고 있다.

초등학교 때, 엄마께서 사다준 애니메이션 전집이 있다.

애니메이션 전집에는 유명 작가들의 작품만 모아 나온 것인데 『올리버 트위스트』도 이에 속하니 얼마나 유명한 작품인지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 것이다.




『해빗』

"변하고 싶다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부터 만들어라!"

노력과 투지로 환경을 이겨낼 수 있다고 몰아붙이는 세상 속에서, 거꾸로 상황에 집중해 애쓰지 않고도 자동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과학적이고 검증된 습관 설계 법칙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다.










사진도 그림이다』

면은 또 다른 면을 만들고, 색은 또 다른 색을 만든다. 계는 또 다른 계를 만든다.

평소 힘들거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는 그간 담았던 사진들을 보거나 pinterest에 나오는 해외 곳곳의 사진들을 보곤 한다.

사진이 가득한 책 한 권을 보니 꼭 사진과 대화하는 기분이다.









『너는 꽃처럼 아름답다』

잔잔한 위로를 캘리그라피에 담다!

상실과 아픔의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에게, 아직 온전한 어른이 되지 못해 방황하는 어른아이에게,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는 어른에게 위로를 건네는 글이다.







『검은 고양이 카페』

누가 봐도, 낮에는 고양이 카페다.

하지만 해가 지면 미남들이 등장한다.

신비로움이 가득한 고양이 카페에서 겪는 구루미의 일상은 그야말로 기상천외하다. 냥!










『가끔 너를 생각해』

삶을 행복하게 가꾸는 데 꼭 필요한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이다. 쉬운 법이 없다.

그것이 만약 쉽다면 로또 맞은 것 마냥 인생의 큰 행운인 것이다.

하지만 로또는 누구나 당첨되지 않는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대학생 시즈쿠는 상처받는 게 무서워 모든 인간적 교류를 포기하고 혼자 지내고 있다. 그런 그녀에게 10년 전 헤어진 친구 소타가 찾아와 마녀의 사명을 도와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마녀의 사명을 완수했다고 생각한 날, 10년 동안 풀리지 않았던 비밀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해러스먼트 게임』

책은 각자의 전쟁을 치르는 평범한 회사원들의 분투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현실 문제를 다루고 있다.

기업 문화, 사내 분위기 등을 적절히 묘사했기에 직장 생활을 했던 이들이라면 당연히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들일 것이다.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누구네 이야기일 수도 있고, 누구네 이야기가 아닐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네 일상을 담은 이야기라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갈 것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를 알기에, 그 위로를 책에 담았기에 저자의 작품들을 매번 화제가 되며 사랑받는지도 모르겠다.









『진짜 돈 버는 방법』

작가가 부를 가질 수 있었던 자신만의 사업의 지혜를 88가지로 정리한 책이다.

자수성가한 그이기에 진짜 부자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어느새 책을 펼치고 있을 것이다.










『세이디』

겨우 열세 살이었다.

불에 타고 있는 학교와 사과 과수원 사이에서 매티 서던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사흘 전 실종 신고 되었던 그 소녀는 결국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

여동생의 죽음을 계기로 또 다른 여자아이 세이디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에 맞서는지를 보여준다.









『초록이 가득한 하루를 보냅니다』

'그때 그것도 좀 해볼 걸, 더 열심히 살 걸’ 후회하지 않고, ‘일단 최선을 다했으니 괜찮아. 꽃을 피우는 시기는 다 달라.'

식물을 좋아하기에 자연스레 펼쳐보았고, 읽었지만 또 읽어지고 싶은 그런 책이다.

푸른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말한다. 새로운 성장을 이루는 초록 가득한 일상이 어제보다 오늘 한 뼘 더 자라게 하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벌거벗을 용기』

성찰, 관계, 자산, 업(일), 건강 등 다섯 가지 영역에 걸쳐 제시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이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가끔 궁금해져 넌 어떻게 우는지』

기쁠 때, 슬플 때 잘 우는 편이다.

남들 앞에서는 잘 안 울지만 혼자서 눈물을 많이 훔치는 편이다.

외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유달리 우리나라는 우는 것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때가 많다.

나약해 보인다는 것이 대부분의 이유이다.

하지만 우는 것 또한 일종의 표현방식이며 이는 진심이 묻어날 수밖에 없는 표현방식이었다.







『내일은 더 잘될 거예요』

"내일은 더 잘될 거예요."

4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클로징 멘트로 위로와 격려를 전파한 저자였다.

행복한 삶을 위한 지식과 지혜를 ‘안부’란 양념으로 버무린 365편의 오프닝 인사말이 ‘사유와 행동, 삶을 점검하는’ 일기의 소재가 된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꼭 오늘도 수고한 자신에게 말해주자. ‘내일은 더 잘 될 거야.’라고.




『빅나인』

AI와 당신의 미래를 보여주는 3개의 시나리오로, 3개의 시나리오는 9개의 테크 타이탄, 즉 미국의 G-MAFIA(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IBM, 애플) 그리고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의 패권전쟁 결과에 따라 전혀 다른 미래상을 보여준다.

책은 AI에 대해 자세히 아루고 있어 읽고나면 아마 어떤 시각을 가져야 할 지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첫마디의 두려움을 이기는 법』

말하기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하는 많은 이들에게 쉽고도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말하기의 단계에 따라 필요한 노하우가 가득하다.












再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제로』 등




재독한 리스트는 양이 꽤 방데하고 이전에 업로드하거나 언급했던 책들이 대부분이라 생략했다.

이렇게 되돌아가 차근차근 그 때 읽었던 책들을 살펴보니 나름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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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8 2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30 08: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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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책결산 : 275권


한 해가 바뀌고선 벌써 네 달이 지나가는데 이제야 2020년 책결산을 올리는 게 무척이나 민망하지만 기록은 해야하니깐 어쩔 수 없이 올려본다.

매달, 그 달의 읽은 책들을 전부 찍은 사진 그리고 새롭게 읽은 책 위주로 읽은 사진을 기록용으로 남겨놓는다.

한데 담아놓은 사진은 오롯이 기록용이라 깔끔하게 찍은 후자에 찍은 사진으로 업로드를 하는데 이번에는 읽은 책들이 많이 빠져있어 아쉽다.

평소엔 그 달에 읽은 책들을 차곡차곡 모아 사진으로 남기기 전까지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중간중간 나눔과 선물로 보내는 통에 텅 텅 비어있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생각해보니 작년에는 선물로 책을 꽤 많이 보낸 것 같다.


재작년에는 사 백여권에 다다른 책을 어떻게 읽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아무튼, 2020년 책 결산을 하고보니 삼 백여권 못 미치게 읽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재작년까지는 신간 위주로의 독서였다면 작년에는 재독이 절반을 차지하거나 그 이상을 차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YES24와 알라딘에서는 본인의 한 해 기록들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게 있는데 연령대 층에서 항상 상위 1%를 받고 있으니 독서는 정말 나이 먹어서도 꾸준히 할 수밖에 없는 습관이 되어버린 듯하다.

아, 그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온라인 서점들의 굿즈를 모으고 있냐는 질문을.

당연히.. "네!" 입니다.

딱히 올린 적은 없지만 핀뱃지, 마그넷, 컵, 펜 등 해당 책의 특성이나 서점의 특성을 잘 살린 굿즈는 거의 소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오래된 것도 있는데 나중에 모아놓고 찍어서 올려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긴 한다.


어쩌다보니 생존 신고가 책결산이 되어버렸는데, 근래 아프기도 하고 지쳐있었던 상태라 자연스레 멀리 했던 것 같다.

몸은 아프고 지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빠르게 흐르니 월요일이 반갑고 화요일, 수요일이 반가워 주말이 오면 빨리 흘러가는 시간에 이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이제 곧 5월이지만 금세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겠지 싶은데... 시간이 조금만 천천히 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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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4-27 22: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하나님의 책병풍 사진! 275권! 하나님 진정한 독서인♡♡

하나의책장 2021-04-30 08:30   좋아요 1 | URL
scott님의 단어 초이스 최고예요👍 책병풍이란 단어, 너무 좋네요^^

2021-04-28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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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8: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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