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의 컬러링 일기
구작가 지음 / 예담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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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베니의 컬러링 일기: 오늘도 즐거운 하루 ♡

 

 

 

 

 

 

바쁜 일상 속에서 여유를 주고자 힐링이 대세인 요즘 각종 컬러링북과 라이팅북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토끼 베니하면 딱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바로 구작가이다.

왜 안 나올까 싶었는데 드디어 구작가표 베니의 컬러링북이 출간되었다.

보기만해도 귀여운 토끼베니의 이야기, 즐거움 3종세트로 구성되어있다

 

그림 한 장, 한 장마다 작은 글귀들이 적혀있다.

"내가 원하는 만큼 다 따줄게"

비맞으며 감성에 젖어있는 베니, 옷은 흠뻑 젖었지만 지금만큼은 감성충만한 베니이다:)

흠뻑 젖은 옷 들고 세탁소로 간 베니, "세탁 잘 부탁드립니다"

 

바닷 속 여행중인 베니는 돌고래, 문어도 만나고 물고기들과 바닷속을 누비는 인어공주 베니도 만나며 행복한 바닷 속 기차여행 중이다.

 

시골 외할머니집 가고 싶게 만드는 베니의 저 표정:)

"할머니 무릎 베고 잠이 스르르"

 

보기만해도 아픈 주사, 베니도 나처럼 주사 잘 못 맞는구나!

"주사 맞는 건 무서워요"

달콤한 딸기 생크림 케이크, 진-한 초코 케이크, 쉬폰 케이크

"오늘은 달달한 케이크 어때요?

 

나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베니!

"언젠가는 엄마께 집을 꼭 사드릴 거예요"

 

미흡한 실력이나 나 또한 재미있게 마음에 드는 몇 장을 먼저 색칠해봤다.

<비를 맞으며 감성에 흠뻑 젖은 베니와 젖은 옷을 세탁소에 맡기는 베니>

 

<바닷 속 기차여행 중인 베니>

 

보기만해도 아프다. 어른이 되어도 맞기싫은 주사:)

<아프지만 꾹 참고 주사맞는 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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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 착한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후쿠다 가즈야 지음, 박현미 옮김 / MY(흐름출판)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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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까칠하게 말할 것: 착한사람들을 위한 처방전

 

 

 

 

『책에서 마주친 한 줄』

 

타인과 서로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며 지극히 곤란하다는 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침묵으로 도피하지 말고 타인에게 말을 건넬 용기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이는 상당한 의지가 필요하고 쉬운 일도 아니기에 우리는 그런 절망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의식을 갖고 공략해서 칭찬해 주면 아무리 침착하고 빈틈을 보이지 않는 성숙한 사람이라도 우쭐해할 부분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 부분을 진지하게 응시해서 작전을 세워 보면 상대방의 환심을 살 것입니다.

게다가 인간을 제대로 관찰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습니다.

 

단, 험담을 하는 당신 자신이 그 즐거움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음습한 풍토에서 상사를 험담한다는 쾌감으로부터 헤어 나오지 못하면 결국 당신 자신이 비천해지기 쉽습니다.

 

인간은 도덕이나 윤리 등의 가치관이 없어져서 타락하는 게 아닙니다.

자기 자신, 흔들리기 쉬운 자신을 믿고 그 일관성을 존중하지 않으면 타락하고 오욕에 휩싸이는 것입니다.

 

경어는 정말 우아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가 어린애든, 얼굴조차 모르는 도둑이든 경어를 써서 방심하지 않는 의식을 드러내는

점이야말로 우아함의 정점이라는 것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대화란 단지 듣고 말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듣고 말하는 동시에 보고 느껴야 합니다.

눈을 크게 뜨고 상대방을 자세히 보는 것, 상대방의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야말로 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아이들의 대화와 어른들의 대화는 차이가 있을까?

서로 주고받는 말에 대한 신뢰성과 말을 받아들임으로써의 수용과 이해에서 차이가 날 수 있을 것 같다.

아이들이야 '오늘 학교에서 뭘 했으며, 무슨 게임을 할 것이며, 이러이러한 게 재미있다더라'와 같은​ 단순한 물음과 응답에서 끝나겠지만

어른들은 일단 대화상대에 따라 말투에 격식을 차리고 상황에 맞게 대화법을 사용해야 한다.

여기서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단순히 대화는 말의 주고받음이 아닌 나와 상대방의 관계와 생각을​ 주고받는 것이기 때문에 항상 의식해야 한다고 한다.

상대방은 나를 100% 이해하지 못하기에, 즉 내가 상대방에게 하는 말의 의도를 100%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괜히 대화를 주고받다가도 상대방에게 내가 상처받고​ 정작 나는 모르지만 상대방에게 상처주기도 하는 것이다.

부제가 【착한 사람들을 위한 처방전】이라고 적혀있듯이 우리, 즉 착한 사람들은 가끔씩 까칠하게 말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나는 천성적으로 남들과 대화를 주고받을 때, 꼭 생각하고 말한다. 혹시나 내가 불현듯 한 말이 그 사람에게 상처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남들에게 싫은 소리는 하지 못하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 몸에 베어서 거의 '순종적'임에 이르렀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동화책이나 만화로 된 책을 접했지만 소위 '그림이 없는 글로만 이루어진 책'을 접한 것이 중학교 때부터이다.

그 때부터, 많은 책을 접하게 되면서 생각이 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결정적으로는 친한 친구들과 선생님의 조언이였다.​ 착한 마음을 나쁜 마음으로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조금은 퉁명스럽게도 말하고 짜증도 가끔씩 내야지 나를 우습게 보거나 유약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 꼭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이 '착한 사람'이 아닌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친절하게 대하는 것 또한 나의 인성을 대비하는 것이라 중요하지만 여기서 '적당히'가 필요하다.

이게 너무 과해지면 나의 의견과 생각은 배제된 채, 남들에게 끌려다닐 수 있는 처지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결국은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키우는 법이 되는 것이다.​

​즉, 이 모든 것의 원인과 해결은 '대화'에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대화로 풀 수 있는데 이 때 대화함에 있어서 스킬이 정말 중요하다.

아부가 필요한 순간에는 꼭 써야하고, 남에게 험담할 때는 상황을 봐가면서 세련된 험담을 하라고 조언해준다.

또 경어와 존경심은 별개임을 강조하며 경어를 쓸 때에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대화에 있어서 꼭 필요한 스킬들을 콕 콕 집어 알려주고 있다.​

착한 마음은 가지되, 착한 사람이 될 필요는 없다.

내가 상대방에게 진정으로 신뢰감을 줄 때,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은 나를 '착한 사람'이 아닌 '착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인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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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남자 & 남자대여자
이안 블랙.레슬리 리도취 지음, 임고은 옮김 / 레디셋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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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대남자 & 남자대여자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여자 대 남자】

남자를 향한 Q & A

Q. 남자는 왜 냄비 받침 같은가?

-그들은 식탁 위에 음식이 있을 때만 나타난다.

Q. 남자는 왜 주차장과 같은가?

-좋은 것은 이미 임자가 있고, 나머지는 너무 작다.

 

남자는 시간을 낭비한다. 그러나 여자는 그렇지 않다. 여자는 처음부터 일을 제대로 하고, 제때에 마친다.

그러나 남자는 14번 정도 일을 잘못 처리하고, 그 일을 평생직장으로 삼는다.

 

요약하자면, '남편 1.0'은 메모리가 제한되어 있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쉽게 습득할 수 없다.

메모리와 기능을 향상시키려면 추가적인 소프트웨어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남자 대 여자】

그녀는 잘난 척하는 것이 아니다. -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녀는 남자의 애간장을 태우거나 꼬리치는 것이 아니다. -  그녀는 인위적인 자극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녀는 잔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다. - 그녀는 같은 말을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어렸을 때부터 자급자족해야 한다고 배운다.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당신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것을 성격적 결함이라고 여긴다. 자신의 성격적 결함을 인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며 희노애락을 지내는 평생,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허나 예외적으로 단 한번도 싸운 적이 없다고 한다면, 분명 남녀가 당연시하게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짐짓 짐작할 수 있다.

남성이 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과 여성이 되지 않고서는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이 충돌하게 되면 절대로 결론이 나질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똑같은 인간인데 왜 남녀 간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일까?

 

저자 또한 책에서 말하고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완벽하게 이해할 수 없다고말이다.

왜 이해할 수 없는 것일까? 일단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태어난 조건과 환경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송일국의 인터뷰가 떠오른다.

아들을 키우는 아빠는 뭐든 해봐야 된다며 강하게 키우려고 하는데 반면에 사랑이와 지온이아빠는 혹시나 다칠까봐 애지중지 보듬는 게 차이가 난다고.

남자는 항상 씩씩하고 용기있게 자라야하고, 여자는 모든 행동에 있어서 예쁘고 조심스럽게, 즉 조신하게 자라야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자라온 환경이 다르니 당연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여자는 남자와는 달리 섬세하고 세심한데다 예민하기까지하다.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사랑은 마음으로 하는것이니 표현하지않아도 된다고 자연스레 생각하는데 사랑을 하게되면 여자는 남자에게 말로서 표현을

받고싶어한다. 그래서 말할 때에 있어서 남자들이 문장 전체를 바로 받아들인다면 여자는 문장에서의 단어 하나하나까지 생각하며 받는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니 의견충돌은 더 커지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이다.

아주 조금 이해하고 배려하면 되는데 상대방이 나 자신을 이해해주길 바라니 절대 풀릴 수가 없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이것만이 상대방을 이해해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물론, 책에 나와있듯이 여자는 다 이렇지않고 남자 또한 다 이렇지않다. 그저 이런 상황이였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재미로 읽었으면 좋겠다.

(모든 여자가 다 이렇지않아요. 남자 또한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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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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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리지 이펙트: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실비는 스스로를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염려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단지 도움을 받는다는 기분만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얼굴만 보고 읽어내고 사람들과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포유류가 원하는 중요한 상호 교류 방식이다.

 

다시 말하면 마을 전체를 통해 서로를 돌보는 끈끈한 이타주의가 아주 강력하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웃과 친구를 마치 한 가족처럼 돌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정직한 신호는 보통 말이 필요 없다. 신호의 대부분은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 교류를 통해 전해진다.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 중에 가장 믿을 만한 사람, 가장 '열정적인' 사람, 그리고 가장 생각이 많거나 설득력이 좋은 사람끼리 통하는 이 신호는

말이 필요 없는 실마리를 통해 전해진다.

 

그렇지만 정직한 신호, 그러니까 친밀한 사회적 접촉이라는 만국공통어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 특히 사업이나 거래에서 그렇다.

대면 접촉은 사업의 성공, 고객의 충성과 만족, 이윤을 가져올 수 있지만 쓰라린 배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진정한 사회적 상호 교류란 바로 자연의 힘이다. 우리 모두는 매일 이 힘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관계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현대 사회에 큰 질병인 암,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분명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그와 동시에 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게 사는 것과 동시에 나의 평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외로움과 소외감,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우울증과 불면증같은 정신적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모든 만병의 근원인 면역력 저하, 운동과 식습관이외에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이 모든 물음의 해답은 'face to face'하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작 이 방법가지고 몸과 마음의 병을 이길 수 있느냐고 코웃음치겠지만 사실이다.
책에서는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예전같으면 사람이 최고다. 함께하면 최고다였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다.

가장 나와 함께 많이 접촉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폰'기기일 것이다.

바빠서 만나지 못하는 것을 문자 혹은 카카오톡으로 대신하는 시대이니만큼, 스마트폰시대 이전보다 서로간의 만남이 소홀해짐은 틀림없다.

옛날 보리고개시절부터 급격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까지는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식사하는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시간이 맞지않는 등의 이유로 식사는 커녕 이야기할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있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접촉자는 가족인데 그것은 이제 옛말에 불과하다.​

​물론 디지털기기를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되지만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얕은 관계일 뿐 깊지는 못하다.

​'사회적 유대감' -잠깐이나마 마주앉아 온갖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이는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고 무엇보다 특별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잦아들고 또한 술·담배를 끊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유대감이자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가치이다.

여자들이라면 분명 느껴봤을 것이다. 친한 친구와​ 가깝게 지내다보면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 날'의 주기가 서로 비슷해짐을.

즉, 가깝게 지내면서 우리 몸에서 보이지 않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몸은 항상 일정한 신호를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는데, 이와 같이 호르몬의

변화나 행동의 동시성, 혹은 또다른 '직접적인' 지표를 통해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갑작스레 난처하거나 위험한 일에 부딪혔을 때,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바로 와줄 수 있는 지인들은 몇명이나 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의외로 이 물음에 모두가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꼼짝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빠서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친구들의 만남을 계속 미룬 나의 모습을 보니 서글픈 생각도 든다.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을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만나서 수다를 떠는 행복함과 기쁨, 유쾌함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추석끝나고 열심히 만나러다녀야지)​

당연시되었지만 무언가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요즘 사회에서 우리에게는 진정 'FACE TO FACE'가 가장 필요하다.

덧붙여, 그만한 만병통치약도 없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수많은 인연의 끈이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고 있으며 그 끈을 통해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이 우리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헨리 멜빌 목사, 185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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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어지면 전화해
이용덕 지음, 양윤옥 옮김 / arte(아르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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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고 싶어지면 전화해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그게 아니라 도쿠야마의 순수함이 더럽혀질 거 같아서 그래."

 

하지만 어떻게 말해봐도 뜬구름을 잡는 것처럼 뭔가 미진한 답답함이 있었다. 말이 서툴고 설명도 잘 못한다는 건 도쿠야마 스스로도 짜증스럽기

짝이 없는 결점이었지만, 이번 일은 더더욱 얘기하기가 힘들었다.

 

계속 어렴풋한 위화감을 풍기는 그 책장 앞에 가서 섰다. 저절로 흠칫했다. 줄줄이 꽂힌 책의 제목에 '살인', '잔혹', '지옥', '엽기', '고문', '학살' 같은 오싹한 단어가 빽빽이 채워져 있었다. …… 다시 말하자면 그곳에 빽빽이 채워진 책등에는 분명 장난같은 선정적인 제목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것, 도쿠야마도 이름만 겨우 알고 있을 뿐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프로이트'와 '융', '니체', '마르크스'같은 이름이 저자명이나 제목으로 여러 권이 확인되었고,

그 이외에도 들어본 적조차 없는 난해하고도 근엄한 이름이 새겨진 서적이 좀 더 많이 그 철제 책장에 강고한 성벽처럼 촘촘히 박혀 있었다.

 

세계의 노예제도, 스탈린, 문화대혁명, 베트남전쟁, 폴 포트, 벵골 대학살, 르완다 대학살과 콩고 전쟁.

도쿠야마가 알지 못하는 것들을 하쓰미는 많이 알고 있었고, 한쪽으로 치우친 그 방대한 지식량과 기억력에 대해 도쿠야마는 "너, 변태구나."라고 평했다.

…… 현대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하쓰미는 말했다. 다만 그것도 오로지 출구가 보이지 않는, 기분이 암울해지는 것들만 골라서.

 

"솔직히 말할게요. 나도 그 덫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건 실감하고 있어요. 옷이며 향수 구입할 때의 브랜드 경향, 대화에서 사용하는 말이나 몸짓, 최대한

거기서 벗어나려고 의식은 하는데, 아무래도 정해진 틀에 맞추게 되더라고요. 이러다 최악, 뭉실뭉실한 밍크코트 같은 걸 태연히 입고 돌아다닐지도

모르죠."

 

간노와의 관계를 파탄으로 이끈 것이 무의식의 폭주였다면 히우라를 비롯한 이자카야 동료들과의 절연은 그가 분명하게 의식한 역작이었다.

 

그러면서 떠오른 것이 '다양한 욕구가 사라져 없어지는 게 이상'이라는 말이었다. 그녀는 식욕도 성욕도 말라버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과연 진심으로 그런 이상을 품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애초에 그런 지점에 서 있었던 것인가.

 

 

 

『하나, 책과 마주하다』

제목과 표지부터 주는 으스스함과 강렬함이 내용에 들어가기 전부터​ 지레 겁을 먹게 만들었다.

그런데 처음 읽는 순간 단순히 도쿠야마와 하쓰미의 사랑이야기인가 싶었다. 그러나 사랑이야기가 아닌 운명이야기였다.

작품 속에서의 표현이 다소 거칠고 야한 부분이 많아 ​개인적으로 어린 친구들은 나중에 보기를! 다소 자세하게 표현된 부분에 가끔씩 놀래기도했다.​

주인공인 도쿠야마는 일류대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삼수생이다.
가족들은 도쿠야마와는 다르게 일류대학을 다니며 그야말로 술술 풀리는데 도쿠야마는 그야말로 가족의 흠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집을 나와 혼자 살면서 이자카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된다.

이자카야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들과 가게 된 단란주점에서 만나게 된 미니짱, 즉 하쓰미.

명함이다. 핑크색 형광펜으로 '미미'라고 인쇄되어 있는 명함 뒷면에 검정 볼펜으로 급히 써넣은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야마나카 하쓰미'라는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그리고 '힘들거나 죽고 싶어지면 전화해주세요. 언제든지'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언제든지'라는 글씨에는 밑줄 죽죽.

자신을 보며 부담스러울만큼 웃어대는 하쓰미는 도쿠야마에게 '우리는 서로 맞는다'라는 말을 강조한다.

하쓰미가 주는 명함에 어이없고 화가 나는 도쿠야마는 아이러니하게도 하쓰미와 깊은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도쿠야마는 결국 대학교에 합격하지만 이미 사회와는 단절되어있고 하쓰미와 함께 침대와 한 몸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원래 도쿠야마 히사시는 키가 크고 잘생긴 얼굴에, 눈빛이 촉촉하고 맑아 큼직하게 보이는 게 특징이라서 첫인상만으로도 여자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받는 일이 많았다. …… 뾰족한 살인기계 얼굴의 히우라, 얼굴이 큼직해서 항상 여유만만해 보이는 우치바, 막내인 멍텅구리 사이토, 그리고 도쿠야마.

​우유부단하다못해 상대방에게 쉽게 흡수되는 도쿠야마, 하쓰미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세계관 등 책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가지고 있는 성격을 보면

지금 우리들의 다양한 성격들을 마치 대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쓰미가 내내 말하는 죽음은 오히려 끝으로 가면 갈수록 죽음이 무섭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도쿠야마와 하쓰미는 오랜만에 만난 이들이 보면 놀랄 정도로, 가면 갈수록 수척해지고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이다.

잔혹하고 무서울만큼 견디기 힘든 이 현실 속에서의 희망은 결코 없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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