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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이펙트 -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수전 핀커 지음, 우진하 옮김 / 21세기북스 / 2015년 8월
평점 :
♡ 빌리지 이펙트: 페이스 투 페이스-접속하지 말고 접촉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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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마주친 한 줄』
실비는 스스로를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을 염려해주는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단지 도움을 받는다는 기분만이 아니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다른 사람의 감정과 의도를 얼굴만 보고 읽어내고 사람들과 신체적 접촉을 통해 신뢰감을 보여주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아니라 집단생활을 하는 포유류가 원하는 중요한 상호 교류 방식이다.
다시 말하면 마을 전체를 통해 서로를 돌보는 끈끈한 이타주의가 아주 강력하게 형성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이웃과 친구를 마치 한 가족처럼 돌본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정직한 신호는 보통 말이 필요 없다. 신호의 대부분은 얼굴을 마주하는 상호 교류를 통해 전해진다.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 중에 가장 믿을 만한 사람, 가장 '열정적인' 사람, 그리고 가장 생각이 많거나 설득력이 좋은 사람끼리 통하는 이 신호는
말이 필요 없는 실마리를 통해 전해진다.
그렇지만 정직한 신호, 그러니까 친밀한 사회적 접촉이라는 만국공통어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 특히 사업이나 거래에서 그렇다.
대면 접촉은 사업의 성공, 고객의 충성과 만족, 이윤을 가져올 수 있지만 쓰라린 배신을 불러올 수도 있다.
진정한 사회적 상호 교류란 바로 자연의 힘이다. 우리 모두는 매일 이 힘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 자신의 진정한 관계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관계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현대 사회에 큰 질병인 암, 암의 완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과연 있을까?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분명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그와 동시에 병으로 사망한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건강하게 사는 것과 동시에 나의 평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외로움과 소외감, 스트레스등의 이유로 급격하게 증가하는 우울증과 불면증같은 정신적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모든 만병의 근원인 면역력 저하, 운동과 식습관이외에 면역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을까?
이 모든 물음의 해답은 'face to face'하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고작 이 방법가지고 몸과 마음의 병을 이길 수 있느냐고 코웃음치겠지만 사실이다.
책에서는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 행복을 배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예전같으면 사람이 최고다. 함께하면 최고다였지만 지금은 너무 바빠서 만날 시간도 없다.
가장 나와 함께 많이 접촉하는 것은 아마도 '스마트폰'기기일 것이다.
바빠서 만나지 못하는 것을 문자 혹은 카카오톡으로 대신하는 시대이니만큼, 스마트폰시대 이전보다 서로간의 만남이 소홀해짐은 틀림없다.
옛날 보리고개시절부터 급격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기 이전까지는 온 가족이 밥상에 둘러앉아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식사하는게 당연했지만
지금은 서로간의 시간이 맞지않는 등의 이유로 식사는 커녕 이야기할 시간도 점차 줄어들고있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고민을 털어놓으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접촉자는 가족인데 그것은 이제 옛말에 불과하다.
물론 디지털기기를 통해 새로운 인연들을 만나게 되지만 직접 만나지 않는 이상 얕은 관계일 뿐 깊지는 못하다.
'사회적 유대감' -잠깐이나마 마주앉아 온갖 감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다보면 이는 자연스레 증가하게 되고 무엇보다 특별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처럼 아픔과 고통이 잦아들고 또한 술·담배를 끊는 효과를 준다고 한다.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회적 유대감이자 가장 중요시되어야 하는 가치이다.
여자들이라면 분명 느껴봤을 것이다. 친한 친구와 가깝게 지내다보면 한 달에 한 번 하는 '그 날'의 주기가 서로 비슷해짐을.
즉, 가깝게 지내면서 우리 몸에서 보이지 않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몸은 항상 일정한 신호를 사람들에게 보내고 있는데, 이와 같이 호르몬의
변화나 행동의 동시성, 혹은 또다른 '직접적인' 지표를 통해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보내고 있음을 알아야한다.
갑작스레 난처하거나 위험한 일에 부딪혔을 때,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바로 와줄 수 있는 지인들은 몇명이나 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의외로 이 물음에 모두가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꼼짝없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빠서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는 친구들의 만남을 계속 미룬 나의 모습을 보니 서글픈 생각도 든다.
물론, 스마트폰을 통해 연락을 한다고는 하지만 직접 만나서 수다를 떠는 행복함과 기쁨, 유쾌함은 따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추석끝나고 열심히 만나러다녀야지
)
당연시되었지만 무언가 잃어버린 느낌이 드는 요즘 사회에서 우리에게는 진정 'FACE TO FACE'가 가장 필요하다.
덧붙여, 그만한 만병통치약도 없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수많은 인연의 끈이 우리와 다른 사람을 이어주고 있으며 그 끈을 통해 우리가 했던 모든 일이 우리 자신에게 그대로 돌아온다.
-헨리 멜빌 목사, 185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