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프터 데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 지음, 이혜정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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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은 자들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하오, 『애프터데스』

 

 

 

 

 

『하나, 책과 마주하다』


21세기 거대한 뉴욕에서 제레미가 사무라이에 의해 목이 잘린채 숨을 거두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보니 자신의 시체 위에 서있는게 아닌가! 놀란 제레미 뒤에서 누군가가 죽은자들의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나이 든 천사가 말을 건넨다.

이른 나이에 대학을 합격하고 젊은 나이에 성공한 금융가였는데 그런 자신이 죽은게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제레미가 죽었다는 좋은 소식과 제레미 혼자가 아니라는 나쁜 소리를 말하며 나이든 천사는 자신을 플린트라고 했다.

플린트는 제레미에게 그가 유령은 아니고 천사임을 말해주며 중요한건 인간을 먹는다고 말해준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의 감정을 먹고산다는 것이다.

감정은 다양한 색깔을 띠고 있는데, 그것은 증기의 형태로 사람들에게서 풍겨 나온다네. 우리는 그것을 '안개'라고 부르지.

푸른 천사거나 붉은 천사거나 상관없이 모든 천사들이 먹을 수 있는 것은 풍족함과 만족의 감정을 나타내는 하얀 안개야.

찾기는 어렵지만 널리 사랑받고 있지. 기쁨에서는 파랑 안개, 질투에서는 초록 안개, 욕심은 노랑 안개, 분노는 빨강 안개, 행복은 보라 안개, 복수심에서는 주황색 안개가

피어오르지……. 또, 사악한 욕망이나 살인의 감정에서는 검은 안개가 피어오르는 거야. 자, 가서 자네가 감미롭게 느끼는 감정을 찾아보고 그 안개를 먹어보게나."

플린트의 말을 들은 제레미는 어떤 안개에게 흥미를 가졌을까?

그리고 이 안개를 먹는 것 뿐만이 아닌 모든 것을 만들 수도 있는데 단, 붉은 천사들의 안개는 가급적 가까이 하지 말라는 플린트의 충고가 이어졌다.

제레미는 인간들의 감정, 안개의 색을 보며 자신이 이제 머무는 세계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반면 자신의 죽음의 비밀을 찾으려고한다.


죽음 뒤에 천사가 된 제레미가 사후세계에 적응하는 모습과 색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감정을 먹고산다는 내용을 보니 처음 드는 생각은 정말 판타지스럽다였다.

알고보니 『애프터데스』의 저자의 전작이 『타라덩컨』이였다.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은 정말 판타지계의 작가 중 최고가 아닐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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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세계사 - 5000년 인류사를 단숨에 파악하는 여섯 번의 공간혁명
미야자키 마사카쓰 지음, 오근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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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으로 풀어가는 세계사, 『공간의 세계사』

 

 

 

 

 

『하나, 책과 마주하다』


보통 세계사와 관련된 책은 시간의 흐름으로 설명되는 것이 당연지사다.

그런데 시간의 흐름만으로 세계사를 한데 담는다는 것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그 부족한 점을 어떻게 채워줄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공간에 있다.

이 책은 강이 일구어낸 거대한 공간, 말이 탄생시킨 새로운 땅, 하나가 된 유라시아, 대항해 시대가 이룩한 세계, 자본이 집어삼킨 지구, 지구를 뒤덮은 전자공간으로

총 여섯가지의 공간혁명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시공간을 기준으로 세계사를 설명하고 있으니 한눈에 다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첫 번째, 건조 지대 큰 강 유역에서 거대한 농업공간 형성(약 5,000년 전)
두 번째, 말을 이용하는 유목민들이 이끈 큰 강 유역과 초원  황무지·사막의 공간적 통합에 의한 여러 지역세계 형성(약 2,500년 전)
세 번째, 이슬람 제국에서 시작되는 기마유목민과 상인에 의한 유라시아 규모의 공간통합(약 1,400년 전)
네 번째, 대항해 시대 이후 대양이 대륙을 잇는 대공간의 성장과 자본주의 등을 바탕으로 한 근대체제의 형성(약 500년 전)

다섯 번째, 산업혁명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한 철도와 증기선에 의한 지구공간의 통합(약 200년 전)
여섯 번째, 미국을 중심으로 한 지구 규모의 전자공간 형성(약 20년 전)


대개 세계사를 크게 두 시기로 나누게되면 언제를 분기점으로 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하게되면 선뜻 답을 내릴 수 없다.

어떤 시점을 딱 쪼개어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공간은 답을 내릴 수 있다. 바로 인류가 바다로 진출한 대항해 시대이다.

공간의 개념을 추가하여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확실히 기존에 읽었던 세계사책과는 다르게 느껴졌고 얼마나 더 크게 느껴졌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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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 국어 선생님과 함께하는 동서양 대표 고전 읽기
박진형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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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문학은 지루하지 않아요,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연간기준으로 대한민국 독서평균량은 60권 미만인데 해를 거듭할수록 그 수치는 하락하고 있다. 청소년들 또한 한 달 평균량이 0.8권에 지나치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독서량은 실로 심각하다 할 수 있는데 특히 청소년들의 독서량이 가장 심각하다.

내신관리와 대학입시준비부터 잦은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독서량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그나마 독서하는 학생들을 보면 다양한 분야의 책 읽기보다는 소설 위주로 많이 읽고 반면에 고전문학은 기피하는 학생들이 많다.

왜 읽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대부분의 답은 '지루해서'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정말 재미있는게 고전문학이다. 어렸을 때 전래동화를 시작으로 만화로 된 고전문학을 많이 봤는데 고전문학을 정말 많이 읽었던 때가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초등학교 때 엄마가 사준 '바리공주 이야기'를 읽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는 '바리데기'를 읽었었다. '바리데기'를 시작으로 고전문학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얘들아! 삶은 고전이란다』의 저자 박진형은 교사인데 이런 학생들의 고충을 알고선 이 책을 썼다고한다.

어떻게하면 고전문학을 재미있게 접하고 교훈을 얻을 수 있는지 말이다. 안동랑전, 수레바퀴 아래서부터 고도를 기다리며, 달과 6펜스까지!

너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고전이야기, 너와 나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고전이야기, 네 앞의 시련에 당당히 맞서기 위한 고전이야기, 지금 이 순간 너의 행복한 삶을 위한

고전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 속 내용 중 정약용의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는 유배지에 가게 된 정약용이 두 아들들에게 올바르게 행동하고 공부하라는 등의 편지를 보내게된다.

대개 자식의 입장에서 보면 부모는 공부시키는 사람, 잔소리하는 사람으로 성립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 그것은 관심과 사랑이다.

잔소리보다 가장 무서운게 무관심이 아니겠는가!

정약용이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찬찬히 보면 그가 아들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아끼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렇듯 고전문학은 다른 문학작품에 비해 교훈이 정말 진하다못해 찐하다. 아마 내가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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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와 라라의 고구마 디저트 - 숲 속의 꼬마 파티시에 루루와 라라 시리즈
안비루 야스코 글.그림, 정문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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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엔 역시 고구마, 『루루와 라라의 고구마디저트』  

 

 

 

  

 

 

『하나, 책과 마주하다』


깊어가는 가을날, 숲속 동물들의 운동회가 열렸는데 운동회에 가지 못한 루루와 라라는 너무 아쉬워했다.

운동회에 참석했던 니키에게 여담을 듣게 된 루루와 라라. 달리기여왕인 여자 라쿤 샐리는 이번에도 달리기에서 1등을 했다고한다.

운동회가 끝나면 숲속 동물들은 음악회를 여는데 루루와 라라도 꼭 참석하기로 한다.

루루와 라라의 가게는 돈 대신 숲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을 내는데 이번에는 모든 동물들이 고구마만 내서 잔뜩 쌓인 고구마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던 찰나

제비뽑기로 노래부를 동물을 뽑게되었는데 샐리가 뽑히고만다. 풀이 죽은 샐리를 위해 슈가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루루와 라라는 스위트 포테이토를 만들게된다.

달콤한 스위트 포테이토 맛에 푸욱 빠진 루루와 라라는 몽블랑 케이크 등 다양한 고구마 디저트를 만들게된다.

달콤한 고구마 디저트를 통해 용기를 얻은 샐리도 무사히 노래를 마치게된다.


날이 추워지면 생각나는 맛있는 군고구마와 군밤, 루루와 라라의 가게가 있는 숲속 친구들은 추운 가을, 겨울도 여느날처럼 따뜻하게 지낼 것만 같다.

루루와 라라 시리즈는 단순하지만 달콤하고 예쁜 디저트 레시피부터 숲속 친구들과 지내면서 겪게되는 교훈 등을 볼 때, 어린이들에게 최고의 동화책이 아닐까싶다.


『루루와 라라의 초콜릿 데이』     http://blog.naver.com/shn2213/220653952639
『루루와 라라의 아이스크림』      http://blog.naver.com/shn2213/220673072858
『루루와 라라의 딸기 디저트』     http://blog.naver.com/shn2213/220724372327
『루루와 라라의 커스터드 푸딩』 http://blog.naver.com/shn2213/220784741925
『루루와 라라의 화려한 쿠키』     http://blog.naver.com/shn2213/22048373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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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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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고요한 밤의 눈』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일년 전, 언니가 사라지면서 언니가 비밀리에 운영하던 병원에 들어섰다.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보험처리가 필요없는, 사회에선 영락없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미치기 일보 직전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디지털 도어락과 특수열쇠를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 곳은 동생과 언니만이 비밀번호를 알고있었다. 이곳에 정말 침입자가 들어온 것일까?

5분 간격으로 태어난 언니와 동생은 일란성 쌍둥이로, 무정부주의자이자 히피였던 부모님은 쌍둥이를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키우다

7살 되던 해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렸다. 그 후로 한 가정에 입양이 되었으나 기록상에는 한 명만 입양했다고 기록해놨다.

동생은 병원을 나오면서 자매끼리만의 표식을 문틈 사이에 끼우고 나왔다. 그리고 동생은 언니를 찾고있다.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내내 잠만 잤던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그가 스파이라는 것이다.

서른 다섯의 건장한 육체를 가졌고 그의 정신은 서른 다섯해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형제자매는 전혀 없다는, 그게 다였다.

병원에서 나온 그는 으리으리한 아파트에 들어갔다. 짐짓 짐작해보니 돈이 꽤 많은 자제였으며 유명한 금융회사의 애널리스트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자신의 지갑에서 나온 한 명함, 명함 속 그녀를 만나게 되고 또한 자기가 알고있던 상사가 스파이 조직의 상사라는 점, 이 모든 것이 그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하였다.


소설 속 스파이집단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실제 우리의 삶들도 매순간 미션, 그리고 미션이다.

딱히 이름없는 알파벳 이니셜로 표기된 인물들, 여기서 등장인물들이 꽤 등장하는데 스파이인 사람과 아닌 사람을 분간해야한다.

나는 제대로 읽어보기위해 옆에다 등장인물을 따로 적으면서 읽었는데 하나의 의문점은 쌍둥이 언니의 근황이다. 쌍둥이언니는 어떻게 된 걸까?

아! 그리고 난 이 작품을 보면서 조지 오웰의 『1984』, 그리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퍼뜩 떠올랐다.

똑같은 맥락이라고 할 순 없지만 내가 읽고 느낀 것을 보면 그 두 책과 비슷하게 결론내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현 정부의 무능함부터 정치이야기까지 끝이 없을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생략해야겠다.

어쨌든, 근래 읽은 작품들 중에서 굉장히 집중하고 모호하게(?!) 읽었던 작품이다.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 따로 이름까지 적고 집중하며 읽었으나 결말은 뭔가 허무하면서도 애매모호함만이 남았다.

뭐랄까, 완전히 뚜렷한 결말이 있는 구성이 아니다. 뭔가 답답함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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