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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그림 - 화가들이 남긴 최후의 걸작으로 읽는 명화 인문학
나카노 교코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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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속 인문학, 『내 생애 마지막 그림』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음악을 클래식과 대중음악으로 분류하듯 미술 또한 예외는 아니다.

17-19세기 아카데미에서는 최고 등급을 역사화 이어서 초상화, 풍속화, 정물화, 풍경화로 등급을 정했다.

역사화가 가장 높은 지위를 얻은 이유는 해당 주제에 대한 지식과 이해, 효과적인 채색, 다수의 인물 배치와 딱 들어맞는 움직임을 동반한 화면 구성 등 폭넓은 교양과 기량이

필요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등급이 낮은 주제에는 그런 요소가 필요하지 않다는 단정이기도 했다.

그림만 봐도 이야기가 떠오르는 신화화의 황금기는 예상했다시피 이탈리아 르네상스이다. 이탈리아에서 황금기를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제약이 없었는데 그와는 반대로

에스파냐에서는 매우 제약이 심해 화가들이 '누드'자체를 그리는 것을 금했다고 한다.

이 때, 크게 제약이 없었다면 에스파냐에서도 아름다운 작품들이 단 몇 점이라도 탄생했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

기독교 회화인 종교화는 처음 카타콩이라는 지하묘지에서 탄생했는데 신도들끼리만 아는 상징적 기호를 통해 신을 그렸다고 한다.

후에 이 모든 것은 세상밖에 나와 기독교의 가르침을 널리 전하는데 사용하였다고한다.

책 속 등장하는 15명의 화가(보티첼리·라파엘로·티치아노·엘그레코·루벤스·벨라스케스·반다이크·고야·다비드·비제 르브룅·브뤼헐·페르메이르·호가스·밀레·고흐)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보다는 주문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일쑤였다. 대개 교회에서 많이 후원한 편이여서 기독교와 관련된 많은 작품들이 탄생하였고 후에 왕권이 강화되면서

왕과 귀족들은 자기 권위를 높이기위해 초상화를 많이 요청했다고한다.

이렇듯 그림을 보면 전반적인 그 시대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보티첼리·라파엘로·티치아노·엘그레코·루벤스·벨라스케스·반다이크·고야·다비드·비제 르브룅·브뤼헐·페르메이르·호가스·밀레·고흐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예술가들이다.

나의 그림실력은 영 젬병인데 그림 그리는 것도 좋아하고 특히 작품감상하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그래서 미술관만 가면 기본 전시회 2개는 보고온다.

페르메이르의 작품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는 너무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인데 작품이 모티브가 되어 스칼렛 요한슨을 주연으로 한 영화도 챙겨봤었다.

깨끗한 눈망울에 검은 눈동자 그리고 붉은 입술, 이 소녀를 계속 보고있자면 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런 명작을 탄생시킨 페르메이르는 처음부터 끝까지 꽤나 미스터리했다고한다.

그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고 자손들 또한 작품을 가치있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15명의 화가가 남긴 작품,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한번 책 속으로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중간중간 나오는 그림에 푸욱 빠져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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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행동습관 - 행동 에너지를 부로 연결하는 법
사이토 히토리 지음, 이지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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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표보다 노력은 크게,  『부자의 행동습관』

 

 

 

 

 

『하나, 책과 마주하다』

 

자기계발서를 꾸준히, 그리고 많이 접한 독자로서 솔직히 말하자면 자기계발서는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이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기에, 그래서 자기계발서를 싫어하는 이들도 적잖이 볼 수 있다.

친한 동생이 나한테 물은 적이 있다. 골고루 여러 분야를 읽는 건 아는데 왜 매번 똑같은 내용인 자기계발서 또한 꾸준히 읽느냐고.

"글쎄, 물론 자기계발서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이고, 매번 보는 책마다 똑같은 말들 뿐이지만 책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으면 그뿐이지."

그렇다. 뭔가를 얻었다면 된 것이다. 책 한 권 안에서 단 한 구절이라도 나에게 미묘하리나마 영향을 주었다면.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자기계발서를 읽나보다%EA%B9%9C%EC%B0%8D

 

저자 사이토 히토리는 부자에 관한 시리즈를 책으로 냈는데 「부자의 운」, 「부자의 인간관계」, 「부자의 행동습관」이 그의 대표작이다.

그 중 오늘 소개할 책은 「부자의 행동습관」이다.

부자의 행동습관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 내용은 바로 '꿈을 이루는 방법'과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꿈을 꾸게되면 그 꿈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로 바뀌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중요한 핵심이다.

내가 매번 옷매무새를 고치듯 흐트러진 내 마음가짐을 바로 잡을 때 하는 말이 있다.

절대로 내 목표가 노력보다 커서는 안 된다. 즉, 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한다.

 

결국 저자가 마지막으로 하고싶은말을 이것이다.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라!

(나는 그런 의미에서 밤운동 꼭 하고 자야겠다%EA%B9%9C%EC%B0%8D)

 

> 「부자의 행동습관」 목차

1장 부자의 생각 “나도 그 생각 했었는데.”라고 머뭇거리고만 계신가요?

꿈은 목표로 삼는 순간 내 쪽으로 움직입니다
‘진짜 성공’은 성공이 계속 이어지는 것입니다
꿈은 작게 시작하고, 노력을 크게 해 보세요
마음속 죄책감을 풀어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패도 일종의 성공입니다
‘생각’에는 엄청난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마음속의 신을 불러내면 기적이 이루어집니다
생각이 가난하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은 자신이 뿌린 대로 거둡니다
사랑이 부족한 이유는 사랑을 뿌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하는 방식을 바꾸면 즐거워집니다
‘쩨쩨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쩨쩨한’ 일만 일어납니다
‘궁상의 씨앗’을 뿌리면 '궁상맞은 변명'만 하게 됩니다
행복을 옆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면 주변까지 밝힙니다

 

2장 부자의 해결책 “아직도 답답한 마음을 주변에 푸념만 하고 있나요?”

자신의 문제를 객관화하면 해결책이 보입니다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는 없습니다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이미 당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결과보다 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실패란 단지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행동이란 신이 상을 주기 위한 수단입니다
작심삼일도 계속 이어가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남을 바꾸고 싶다면 자신이 먼저 행동해 보세요
행동이 올바르면 나도 즐겁고, 남도 즐겁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스승의 사고방식을 익히는 것입니다
세상의 불황과 자신의 불황은 별개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각자 성장합니다
사랑은 결국 용서입니다

 

3장 부자의 행동습관 “당신만의 성공 방법을 찾았나요?”

행동하면 옳은지 그른지 알 수 있습니다
성공할 때까지 행동을 개선하는 묘미를 즐기세요
개선하고 개선해서 일이 잘될 때까지 시도해 보세요
개선 습관을 들이면 모든 일이 잘 풀립니다
‘행동하지 않는 사람’도 결국 배우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정신적 성장을 믿어야 ‘진짜 사랑’입니다
보답을 바라면 괴로워집니다
궁리하면 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사람은 자신뿐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습니다
전력을 다하는 사람만이 운이 좋아집니다
지혜를 베풀면 몇 배가 되어 돌아옵니다

 

4장 부자의 에너지 “‘기운 난다!’는 말의 힘을 아시나요?”

‘마음’이란 무엇일까요?
용기란 두려워도 한 걸음 내딛는 자세입니다
행동의 한계를 깨닫는 것도 중요합니다
인생이란 ‘강江’의 흐름과 같습니다
에너지는 마음의 상태에서 나옵니다
“즐겁다, 즐거워!”라고 소리 내어 말해 보세요
마지막에 하는 말이 미래를 결정합니다
생각에 에너지를 더하면 이루어집니다
이루고 싶은 생각에 압력을 가하세요
돈은 곧 에너지입니다
‘어느 쪽이 옳은가?’보다 ‘어느 쪽이 즐거운가?’를 생각하세요
목숨은 시간, 무엇을 하든 목숨을 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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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 먹고 마시고 걷는 36일간의 자유
오노 미유키 지음, 이혜령 옮김 / 오브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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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찾아 떠난 여행, 『나는 혼자 스페인을 걷고 싶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명목상의 이유는 '자아 찾기'일 수도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현실도피를 위해 떠나는 여행이나 다름없는 스페인 순례여행.

평범한 직장인이였던 저자는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같이 입사했던 동기들의 SNS를 보면 여행, 결혼식 등 행복함이 가득하며 어둠 한 점 없는데 말이다.

우울시계를 타고있는 그 때 학생시절에서 만난 인류학자 김양주 선생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인생과 여행에서 짐을 꾸리는 방법은 똑같아요. 쓸모없는 물건을 점점 버리고 나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남은 것만이 그 사람 자신이지요.

걷는 것, 여행하는 것은 그 '쓸모없는 것'과 '아무리 해도 버릴 수 없는 것'을 골라내기 위한 작업입니다. 성지라는건, 모두 그를 위한 장치죠.

내 인생은 아직 20년 가까이 길게 남아 있는데 그사이에 얼마나 필요 없는 걸 버릴 수 있는가로 '나는 무엇이었을까'를 정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스페인 순례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

35일에 걸쳐 프랑스 남부, 생장피드포르에서 성지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800km의 여정을 걷는 순례 여행을.

그렇게 저자는 '자아 찾기'명목상의 현실도피를 위해 스페인 순례 여행을 떠나게된다.

무작정 떠나게 된 여행이었는데 안내소 아주머니는 그녀가 가기에는 약해보인다며 절대 산길로 가지말라고 당부해줄 정도였다.

그렇게 약해보이는 그녀지만 그녀 스스로는 이 길을 걷고 난 후에 두 번 다시 공황장애따위는 겪지않을거라 다짐한다.

순례길은 힘들고 지침의 연속이었지만 많은 사람들과 마주하였고 무엇보다 매일매일의 나 자신과 마주하는 기분이였을 것이다.

갑작스레 마드리도 떠난 조안나 또한 그녀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다.

"자기 자신을 겨울 장미로 만들지 마."

"그래. 장미는 말이지 봄에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하려고 겨울에 일부러 잎과 가지를 쳐낸단다. 험한 환경에 처해야 더욱 강하게 단련된거든.

하지만 인간은 그렇지 않아. 그렇게 자란 사람에겐 반드시 한계가 오지. 인간은 생명이니까. 물을 주고 시든 잎은 따주고 햇살 강한 날은 그늘을 만들고 추우면 옷을 입으면서,

그렇게해서 처음으로 그 사람 자신의 꽃을 피우게 되는 거야."

"자신의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사람이란 자신에게 그런 기회를 줄 수 있는 사람이란다. 미유키, 자신을 겨울 장미가 아닌 한여름의 해바라기처럼 대해주렴."

 

그녀는 끝내 해낸다. 그리고 스트레스때문에 멈췄던 생리까지 다시 하게된다.

 

역시 여행이란 단순히 추억을 만드는 것 이상인 것 같다. '천공의 성 라퓨타'의 느낌을 준다는 그 곳을 한번쯤은 꼭 가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나는 여행을 너무 좋아한다. 조금 멀리라도 바람쐬러 가는 의미이면 내겐 여행이나 다름없다.

단순히 추억을 만드는 것보단 나에게 여행이란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있다. 자아찾기, 현실도피, 힐링…….

구구절절 내 사정을 쓸 순 없지만 가뜩이나 생각많은 내가 요즘은 머릿속이 미어터질 정도로 생각이 많다.

당장 떠나는 게 힘드니 책으로라도 위로받는 수밖에…… 그래서 요즘 여행에세이만 주구장창 읽고있나보다%EC%BD%94%EC%8A%A4%EB%AA%A8%EC%8A%A4

 

 

 

"미유키, 다시 한번 물을게. 'What is life?(인생이란 뭘까?)'"

"Life is writing.(글을 쓰며 사는 것.)"

 

돌아가자. 나의 길은 이제부터 계속해서 이어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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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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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들어도 강인하게 헤쳐나가기,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즐겁게 살자, 고민하지 말고」는 성격도 가치관도 다른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다.

결혼 7년차인 첫째 아사코의 결혼생활은 행복하진않다. 남편이 아사코에게 거침없이 폭력을 행사하고있기 때문이다. 부부관계가 무슨 주종관계이듯이.

동생들에게 자신의 결혼 생활을 말하다가도 이내 마음을 접고 자신의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충실해야지라고 마음을 다잡는다.

이웃집 여자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선 같이 가출을 감행하게 된다.

이웃집 여자는 앞으로의 길이 험난해도 자신의 삶을 찾기위해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반면에 아사코는 또 마음을 접고선 결혼생활에 충실하려고 한다.

둘째 하루코는 나름 자매들 중에서 현실주의적이다. 자매들 중 똑똑해서 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외국계회사에서 취직해 일 다니고있는 커리어우먼이다.

번듯한 집도 있고, 직장도 있는 하루코에게 있어서 남자의 조건은 오로지 '자신에게 오롯이 사랑만을 주는 남자'이다.

거의 백수나 다름없는 작가 구마키가 하루코의 그 상대이다. 둘은 나름 열렬한 사랑을 하고있다.

그런데 하루코가 옛 동료와 불꽃같이 잠깐의 느낌의 이끌려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 사실을 구마키에게 들켜 그 길로 구마키는 집을 나가버린다.

그래도 아쉬운 쪽을 구마키였다. 결국 구마키는 하루코에게 돌아오고 싶어 전전긍긍하지만 하루코는 단호하게 정리해버린다.

세 자매 중 막내 이쿠코는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지만 집안의 숨은 가장이나 다름없다.

부모님이 이혾여 아버지는 따로 나가서 살고있는데 막내 이쿠코는 아버지에게 의무적으로라도 꼭 찾아뵈며 아무리 바쁘다해도 가족들의 생일은 꼬박꼬박 챙긴다.

이렇게 가족들에게 살뜰한 이쿠코는 단 하나의 흠 아닌 흠이 있다면 사생활이 복잡문란하다.

친구의 남자친구와도 양심의 가책도 없이 섹스하는 그런 인물이다. 그런데 친구와 그 남자친구가 잘 극복해 결국 결혼까지 하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이쿠코는 마음 한 켠에서 외로움을 느낀다.

 

아사코, 하루코, 이쿠코는 같은 핏줄이지만 성격도, 가치관도, 남자취향도 전혀 다르다.

딱 한 가지 결국 그들의 똑같은 점은 바로 이것이다. 셋 다 모두 지극히 평범하고 순탄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본인들의 불완전한 환경을 순순히 인정하고 강인하게 헤쳐나가려고 한다. 그 점에서 세 자매는 쏘옥 빼닮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삶도 완벽하거나 완전하지는 않다.

완벽하지 않고 불완전하지만 그 상황에서 강인하게 헤쳐나가는 것, 그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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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 평범한 나날을 깨워줄 64가지 천재들의 몽상
김옥 글.그림 / arte(아르테)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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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고 듣고 생각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고』

 

 

 

 

 

『하나, 책과 마주하다』

 

생각이 많을 뿐더러 평소 생각도 많이 하고 생각하는 것을 즐기는 생각하는 여자, 바로 나다.

생각이 많다는 것은 머릿속이 뒤죽박죽임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나는 그 뒤죽박죽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심리, 진로검사를 하곤했는데 한결같이 답은 같았다. 감수성이 풍부하며 생각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그렇게 생각많은 나는 책을 읽을 때도, 영화를 볼 때도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 사진을 찍듯이 내 두 눈을 깜빡이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을 찍곤한다.

그렇게 두 눈을 통해 찍은 사진들을 보며 주절주절 생각하며 핸드폰 한 구석에 있는 메모나 다이어리, 글쓰기 노트에 끄적거리곤한다.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보며 저자는 '푸른 젊음, 첫사랑'을 떠올렸나보다.

첫사랑과의 헤어짐, 그 이유는 나 혹은 너의 사랑이 부족해서일까?

영화 속, 평범한 아델은 푸른 머리칼의 자유분방한 엠마에게 첫 눈에 반하게된다. 둘은 동거를 시작하고 아델은 유치원 교사가, 엠마는 화가가 되었다.

물론 그들은 행복했지만 그들의 다름이 둘을 자꾸만 갈라놓는 것만 같다. 그렇게 그 둘은 헤어졌다.

푸른색에서 다갈색 머리칼로 변한 엠마는 아델을 모델로 그려낸 그림들을 전시하면서 그를 초대한다. 그러나 어색함이 온 몸을 감싸는 것 같아 아델은 조용히 자리를 뜬다.

첫사랑은 어느 한쪽의 사랑이 부족해서 헤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 첫사랑 또한 '서로가 오랫동안 사랑했습니다'의 해피엔딩은 아니였다. 그는 나의 첫사랑이였고, 그의 첫사랑도 나였다.

나중에서야 말해준 이야기였다. '넌 나의 첫사랑이였어.'라고. 나의 첫사랑도 바로 그였다. 하지만 나는 말하지못했다.

우리는 서로를 아끼고 진심으로 사랑했는데 어느순간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듯이 자주 만나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헤어지게되었다.

지금은 오랫동안 연락하는 친구로 지내고있다. 어느 한 쪽이 사랑이 식어서 헤어지게 된 건 아니였다. 그리고 헤어지자고 누가 먼저 얘기하지도 않았다.

너무나도 자연스레 연인에서 친구로 흘러갔을 뿐…….

 

또 다른 이야기는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이다.

삶과 죽음에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는 영화로 자유분방하고 방탕하게 살던 주인공 론은 에이즈로 인해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 된다.

미국에서는 치료약이 금지되었지만 다른 나라에서 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론은 멕시코에서 약을 밀수해 시험을 한다.

그리곤 에이즈 감염자들과 함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을 만든다. 그렇게 그는 약을 밀수업해 많은 생명을 구하게된다.

전적으로 자신의 촉을 믿고 바로 행동으로 옮겼던 론.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 했지만 자신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해준 론.

책 속 마지막 구절이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우리는 살기 위해 법과 권위를 넘어설 수 있을까?

삶에 대해 우린 얼마나 절실한가?

영화가 던지는 근본적인 물음이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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