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의 눈 -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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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자신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고요한 밤의 눈』

 

 

 

 

 

『하나, 책과 마주하다』


일년 전, 언니가 사라지면서 언니가 비밀리에 운영하던 병원에 들어섰다.

오로지 현금으로만 결제가 가능한, 보험처리가 필요없는, 사회에선 영락없이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미치기 일보 직전의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치료를 받는 곳이다.

디지털 도어락과 특수열쇠를 가져야만 들어갈 수 있는 이 곳은 동생과 언니만이 비밀번호를 알고있었다. 이곳에 정말 침입자가 들어온 것일까?

5분 간격으로 태어난 언니와 동생은 일란성 쌍둥이로, 무정부주의자이자 히피였던 부모님은 쌍둥이를 정부에 등록하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키우다

7살 되던 해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져버렸다. 그 후로 한 가정에 입양이 되었으나 기록상에는 한 명만 입양했다고 기록해놨다.

동생은 병원을 나오면서 자매끼리만의 표식을 문틈 사이에 끼우고 나왔다. 그리고 동생은 언니를 찾고있다.

계절이 두 번 바뀌는 내내 잠만 잤던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알게 된 사실 하나는 그가 스파이라는 것이다.

서른 다섯의 건장한 육체를 가졌고 그의 정신은 서른 다섯해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돌아가셨고 형제자매는 전혀 없다는, 그게 다였다.

병원에서 나온 그는 으리으리한 아파트에 들어갔다. 짐짓 짐작해보니 돈이 꽤 많은 자제였으며 유명한 금융회사의 애널리스트라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자신의 지갑에서 나온 한 명함, 명함 속 그녀를 만나게 되고 또한 자기가 알고있던 상사가 스파이 조직의 상사라는 점, 이 모든 것이 그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하였다.


소설 속 스파이집단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읽고있자니 실제 우리의 삶들도 매순간 미션, 그리고 미션이다.

딱히 이름없는 알파벳 이니셜로 표기된 인물들, 여기서 등장인물들이 꽤 등장하는데 스파이인 사람과 아닌 사람을 분간해야한다.

나는 제대로 읽어보기위해 옆에다 등장인물을 따로 적으면서 읽었는데 하나의 의문점은 쌍둥이 언니의 근황이다. 쌍둥이언니는 어떻게 된 걸까?

아! 그리고 난 이 작품을 보면서 조지 오웰의 『1984』, 그리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퍼뜩 떠올랐다.

똑같은 맥락이라고 할 순 없지만 내가 읽고 느낀 것을 보면 그 두 책과 비슷하게 결론내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현 정부의 무능함부터 정치이야기까지 끝이 없을 것 같아 이 이야기는 생략해야겠다.

어쨌든, 근래 읽은 작품들 중에서 굉장히 집중하고 모호하게(?!) 읽었던 작품이다.

스파이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따라가기 위해 따로 이름까지 적고 집중하며 읽었으나 결말은 뭔가 허무하면서도 애매모호함만이 남았다.

뭐랄까, 완전히 뚜렷한 결말이 있는 구성이 아니다. 뭔가 답답함이 남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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