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를 삽목한 지 12주차. 3월초에 꽂아 두었던 삽수가 이제 석달 가까이 되어 간다. 아직까지 잎을 내지 못한 것들은 아무래도 뿌리를 내릴 것 같지 않다. 밖으로 드러나는 모습으로는 삽목이 잘 돼어가고 있는 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제법 두꺼운 가지에 잎이 새로 나온 왕성한 삽수를 하나 뽑아 봤다. 가장 잘 자랄 것 같은 삽수이기에 뿌리가 얼마나 내렸을지 궁금했다. 



길이가 1센티 가량 되는 실뿌리가 여러 개 달려있다. 삽수를 뽑을 때 뿌리와 함께 흙이 달려 같이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보니 아직은 충분히 뿌리가 내렸다고 보기는 힘들 듯하다. 지금의 2배 정도 뿌리가 더 자라고 흙을 움켜잡을 정도의 힘을 지녔을 때 작은 화분으로 옮겨 심으면 되겠다. 장마가 오기 전 쯤 가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삽목 키우기를 잘 해서 내년 봄에 옮겨 심을 정도로 잘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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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멧돌호박을 수확해 호박식혜를 해 먹었다. 또 돌배와 함께 즙을 해 먹기도 했다. 하지만 서리가 내리기 전에 잘 익은 것이 1~2개 뿐이어서 낭패를 보기 일쑤였다. 채 익지 않은 것들을 수확해서 후숙시키는 일이 다반사였다. 멧돌호박은 매년 씨를 받아서 모종을 키워 옮겨 심어왔었다. 



익는 시기가 늦어서 그렇지 호박도 크고 당도도 좋아서 멧돌호박 품종이 좋다고 생각한다. 다만 기후조건이 잘 맞지 않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올해는 모종을 따로 구입해서 심어 보았다. 이번에 심은 멧돌호박은 얼마나 크고 맛있을지, 그리고 서리가 내리기 전에 잘 익을지 두고 보아야겠다. 



요즘은 하루에 아주 조금씩 풀을 베고 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을 발견했다. 땅에 굴이 파져 있고, 주위가 심하게 패여 있으며, 굴 속에서는 굵직한 똥이 보였다. 짐작컨데 멧돼지 짓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산 속 깊숙한 곳도 아닌데, 이곳까지 나타나 땅을 파헤치며 먹이를 구하고 똥을 쌌을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얼른 얼른 풀을 정리해서 관리가 가능한 범위로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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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 25년 5월 16일 오픈. 11부작. 미스터리, 멜로, 액션, 사극. 이재욱, 조보아 주연. 김홍선 연출(루카:더 비기닝,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등). 클리세로 가득한 멜로는 빼고 미스터리에 집중했으면 좋았을 것을. ★★★ 6점/10점


2. 조선 최대 상단의 외동아들인 홍랑은 어렸을 적 실종되었다. 이복누이 재이는 성인이 될 때까지 홍랑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해 왔다. 가끔 홍랑이라며 찾아오는 이들이 있었지만 죄다 가짜였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홍랑이 찾아 왔다. 

상단은 민연의의 소유이지만, 실제 상단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남편 심열국이다. 심열국은 양자 심무진에게 자신의 힘을 넘길 생각이지만, 민연의는 돌아온 홍랑에게 상단을 물려줄 심산이다. 상단을 둘러싼 부부간의 권력 싸움과는 별개로 심열국을 도우면서 조종하고 있는 한평대군의 야망도 상단의 앞날을 좌우할 수 있다. 

한편으론 재이와 홍랑, 심무진 사이 가늠할 수 없는 애정의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3. <탄금>의 재미는 실종되었던 홍랑이 돌아오면서 이 홍랑이 진짜 홍랑인지가 밝혀지는 과정에 있다. 진짜와 가짜라는 구분은 상단의 중요 재물 중의 하나인 그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와 맞물려, 흥미진진한 구도를 이끌어 간다. 자꾸만 가짜인 것 같은 증거가 쌓여가면서도, 혹시 진짜일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이 엇갈리며 긴장감을 높여간다. 

하지만 이 미스터리한 재미는 진짜와 가짜의 판명이 난 이후 급속히 떨어진다. 이 미스터리가 홍랑이 찾고 있는 화공이 누구인지와 왜 화공을 찾는지를 밝혀지는 과정으로 발전해 가야 하는데, 화공에 대해 미리 짐작 가능하고, 왜 라는 이유는 그다지 궁금증을 크게 유발하지 못한다.


4. 반면 홍랑과 재이는 이복 누이이지만, 묘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에 더해 양자이자 오라버니인 무진은 재이를 가족으로서가 아니라 연인으로서 좋아하는 감정을 내비친다. <탄금>을 이끌어가는 멜로라는 다른 물줄기이다. 

하지만 이 물줄기는 너무나 상투적이어서,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다. 게다가 작가의 무엇인가 멋진 말을 늘어놓고 싶은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입을 완전히 빼앗아 버린다. 이들의 사랑이 너무나 애달프고, 간절하다고 소구하지만, 보는 이의 마음은 차갑게 얼어붙어 있다. 이들이 사랑하고 이별하고 희생하고 이해하는 모습이 전혀 와 닿지 못하는 것이다. 


차라리 사랑 이야기는 빼 버리고 미스터리에 집중했더라면 훨씬 재미있는 사극이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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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5월 21일 맑음 21도~31도


5월인데 열대야를 걱정할 정도의 날씨다. 아침 최저 기온이 20도를 넘어서고 낮엔 30도 마저 넘었다. 습기도 많아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정도다. 한여름의 날씨를 방불케 한다.



일찍 열매가 달렸던 블루베리에 색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은 알이 충분히 굵지 않아서 벌써 익기 시작하면 안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색이 들면서 크기도 좀 더 커지면 좋겠다는 희망도 가져본다. 다만 여전히 잎이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들이 많아 봄에 뿌렸던 황 입상이 얼른 분해되어 땅의 산도를 낮춰 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몇 일 쌈채소를 등한시(?) 했더니 잎이 어른 손바닥 보다 크게 자랐다. 손바닥 두 배는 됨직한 잎을 얼른 따서 저녁거리로 먹었다. 워낙 잎이 크다 보니 몇 개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를 지경. ^^;;; 다행히 아직까지 벌레 피해가 많지 않아서 충분히 즐길 만하다. 양배추는 조금씩 결구가 될 낌새를 보이기 시작했다. 브로콜리는 아직까지 꽃 부분이 보이지는 않는다. 브로콜리 새 잎도 연하고 맛있어서 쌈으로 먹기 좋은데, 얼른 꽃이 올라와서 잎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요 몇 일 물을 주진 않았지만 잎이 억세지 않아 좋다. 당분간은 매일 매일 쌈채소 잎을 따서 먹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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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브로큰>. 대한민국. 25년 2월 5일 개봉. 99분. 15세 이상. 범죄. 스릴러. 액션. 하정우, 김남길 주연. 추격의 긴장과 날 것의 액션이 날카롭지 못하고 무디다. ★★☆ 5점/10점


2. 조직에서 나와 막노동으로 살아가던 민태. 어느 날 자신의 소개로 조직 생활을 하던 동생 석태가 시체가 되어 돌아왔다. 그런데 이즈음 동생의 아내 문영이 사라졌다. 민태는 석태의 죽음이 어떻게 발생한 것인지 알아내기 위해 문영을 찾아 나선다. 이 와중에 석태의 죽음을 예고한 듯한 소설을 쓴 작가 호령과 마주친다. 호령 또한 문영을 찾고 있다. 과연 석태의 죽음과 문영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호령은 왜 문영을 찾고 있을까.  


3. <브로큰>은 민태가 동생 석태가 왜 죽었는지를 밝히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예전 자신이 몸 담았던 조직과, 석태의 아내 문영, 그리고 문영을 연상시키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소설의 작가 호령과의 관계가 얽히고 설킨다. 이렇게 얽히고 설킨 과정 속에서 진실이 밝혀지려는 순간, 뜻밖의 사건이 발생한다.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장면이 바로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는 터미널 신이다. 영화는 이 터미널 신을 정점으로 고조되어지고, 예상 밖의 전개로 관객의 뒤통수를 후려쳐야 했다. 하지만 <브로큰>은 터미널 신까지의 과정이 밋밋하고, 그럼으로써 뒤통수 후려치기의 강도도 약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추적의 과정이 재미있을 법도 한데 <브로큰>은 마치 다큐 마냥 진행되면서 극적 긴장감을 끌어내는데 성공하지 못한 듯하다. 


4. 하정우의 액션 또한 날 것 그대로의 거친 모습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파이프를 들고 싸우는 장면은 과장된 것 없이 몸과 몸이 부딪히는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져야 빛을 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싸움이 과장되지 않은 듯 하면서도 아무리 두들겨 맞아도 칼침을 맞아도 끄덕없는 민태 자체가 과장된 캐릭터가 되어 버렸다. 날 것의 거친 숨소리를 무쇠같은 민태의 괴력이 삼켜 버린 꼴이다. 파이프 액션의 날 것이 날이 서지 못하고 무딘 철 막대기가 된 듯하여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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