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의 집합체였을 자신이 언젠가부터 기억의 집합체가 되고 말았어. 그 사실이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기분 나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거야. 지금 자신에게 남아 있는 감성도 실은 과거의 감성적 기억의 집합체가 아닐까 생각하니 무서워지고 말야-77~78쪽
음식점의 좋고 나쁨은 얼마나 맛있는 물을 제공하느냐에 있다고 나는 생각해. 아주 단순한 물이지만 깨끗한 잔에 적당히 차게 해서 내놓는다. 물조차 맛있게 먹을 수 있다면 요리나 술 뭐든 맛있게 느껴지는 것. 그런게 아닐까 싶어. 아주 단순히 내놓는 것이기 때문에 소중한 거야.-127~128쪽
행복한 시간이야말로 사실 마음의 평안을 혼란시키는 것은 아닐까, 그런 끝없는 모순이 마음 한 구석에서 돋아났다. -187쪽
조금이라도 물이 부족하면 잎사귀가 쪼글쪼글해져서 순식간에 그게 전체로 번져버린다고. 그 현상을 아디안텀 블루라고 부른대. -198쪽
야마자키, 뭐든 좋아. 뭐든 좋으니까 아무튼 자신을 믿어. 네 생각대로 살아.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 -2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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