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

토목전 모습

 

토목 시작-칡나무 뿌리들이 뒤엉켜 있다.

진입로가 생겼다.  

 

 

건축물 착공 신고를 내고 허가가 나왔다. 착공 신고를 하기 위해선 안전관리자를 두어야 한다. 올해부터 개인이 짓는 소규모 주택에도 필수적으로 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하고 있다. 건축과 관련된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자격조건이다.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조치라는 것은 알겠는데, 개인이 짓는 조그마한 집에 관리자를 두고 건축을 한다는 것은 아무래도 배꼽이 더 큰 일 같다. 최소 석 달 정도는 고용을 해야 하기에 그 비용 또한 만만치않기 때문이다.

착공신고를 내고 바로 다음날부터 토목공사에 들어갔다. 일단 진입로 쪽 아까시 나무를 비롯해 잡목들을 정리하고 길을 내고, 집이 들어갈 자리를 정돈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하루종일 지켜볼 수 없는 관계로 일이 시작되는 것만 보고 하루 일과가 끝날 쯤 돌아왔다. 그런데. 아뿔싸! 정자를 지을 생각으로 남겨두고 싶었던 큰 나무 한 그루가 사라져버렸다. 작업관리자에게 말을 해두었는데 포크레인 기사에게 전달이 되지 않아 파 버린 것이다. ㅜㅜ

허허벌판 같은 곳에서 그나마 오아시스처럼 느껴지는 그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던 나무가 사라지니 속이 쓰리다. 하지만 이미 베어버린 것을 어찌하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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