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 말로센 시리즈 1
다니엘 페낙 지음, 김운비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6월
품절


세상의 다른 곳에서는, 다시 말해 어디서나, 사람들은 과거 또는 미래를 생각하며 골머리를 썩이고, 뭔가를 기념하거나 세워올리고, 되풀이하거나 증식한다. 하지만 아무도 스스로에게 봉사할 줄 모른다...

336- 쾌락의 약속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 것. 지금 당장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 찬란한 미래를 위해 분투하는 다른 사람들을 붙잡고 물어보시라. -84쪽

그러니 여러 사모님들, 어디 말씀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오십 캐럿짜리 남편들 중 누가 필생의 자격시험을 희생하고, 일 년치의 학업을 내던지고, 일 년간의 낙오를 가수하면서 오로지 사랑과 소설을 택하겠습니까? 어느 남편이요?

245-따지고 보면 내 야망은 하나로 귀결된다. 가족의 수익성을 높이는 것. 나는 헌신하는 게 아니라 투자하는 것이다. -164쪽

기자들이란 자발적 충동에 맹목적으로 끌려가는 자들이오. 결과에 대해선 크게 고민하지 않지. 우리는 자발성도 교육된다는걸 알잖소.

220- 유일한 법칙은 이것이다 하고싶은 것을 행하라. 왜냐하면 인간은 각기 하나의 별이기 때문이다. -201쪽

넌 고위층에 대해 쥐뿔도 모르는 하찮은 놈일 뿐이야. 넌 속단하고 왜곡하고 있어. 적응, 이것이야말로 그들의 유일한 요법이지. 그들이 쥔 권력의 모든 비밀은 적응이라고. 그 품종은 적응한다.

209- 언어는 나태한 쪽으로 진화한다는 얘기지. 맞아, 맞아, 유감스럽게도.
277- 취향이란 원래 자연법에서 벗어나는 거지요
340- 현실이 늘 환상보다는 참을 만하다는 거야. 설령 그게 더 나빠진 현실이라도!-20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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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8-02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설가죠? 김운비 씨.
글도 좋고 술술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