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시간 동안 잘 생긴 남자들을 보고 싶다면 추천. 정우성과 조인성 쌍성(?)마차. 그런데 연기는 조금 상반된 듯하다. 원래 멋있게 생긴 사람이 겉멋든 연기를 하는게 영 안맞은 옷을 입은듯. 정우성의 연기는 다소 실망스럽다. 조인성의 캐릭터는 굴곡이 심하다 보니 오히려 봐줄만하다.

 

2.  초반 만화같은 설정과 편집. 조금은 무거워 보일만한 내용을 산뜻하게 출발. 공부와 담쌓던 아이가 시끄러운 곳에서 집중력을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성적을 올리게 되면서 결국 고시까지 패스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그런데 재미는 여기까지.

 

3. 혹시 이 영화의 아이디어가 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 검사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권력집단에 대한 못미더움이 그대로 묻어나는 영화다. 하지만 사건을 설계하고 기획하는 정치검사의 모습이 오히려 밋밋해 보이는 것은 현실의 권력집단 꼬락서니가 이보다 더하기 때문이지 않을까.

 

4. 영화의 고갱이는 권력이 줄타기의 속성을 지녔다는 것이라는데 있는듯하다. 조인성이 권력의 핵심으로 들어가기 위해 정우성을 택하듯, 정우성 또한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오죽했으면 무당에게까지 의지할까. 그런데 줄을 잘못타면? 썩은 동아줄을 잡고 떨어지는 수밖에. 아니 그렇게 확 떨어져야 한다. 그래야 줄타기를 섣불리 하지 않겠지. 그러니 현실 속에서도 줄 잘못탄 사람들 모두 곤두박칠치도록 촛불을 밝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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