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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포레스트 검프>를 좋아했다면 강추. 마치 검프가 100살이 된 후 벌어질 듯한 일을 담았다.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역사 속 굵직한 사건에 연루되 세상을 뒤바꾸는 일을 저지른다. 프랑코, 트루먼, 스탈린, 고르바초프, 레이건, 아인슈타인.... 웃음보 터지는 만남이 영화를 보는 내내 이어진다.
2. 알란은 어렸을 때부터 폭탄을 터뜨리는데 재주를 보인다. 하지만 엉뚱하게 사랑의 도피행각을 벌이던 한 남자가 알란이 터뜨린 폭탄에 죽게된다. 정신병원에 갇혀 살다 거세를 당하고 세상 속에 나온 알란. 폭탄 제조 능력 덕분에 갖가지 모험을 겪는다. 100세 생일엔 양로원을 탈출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갱단에 쫓기지만 또다시 다른 사람들과의 인연을 통해 무난히 사건을 해결한다. 영화는 현재의 사건과 과거의 사건을 교차 편집하면서 재미를 더한다.
3. <포레스트 검프>에선 이런 대사가 나온다. "인생이란 초콜릿 상자와도 같다. 다음에 무엇을 뽑을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창문넘어...>라는 영화도 마치 이와 닮았다. 인생이란 것 주저하지 말아라. 일단 살아보아라. 어떤 행운이 나타날지 누가 알겠는가 라고 말하는 듯하다.
포레스트 검프가 쉬지않고 달리듯, 알란이 죽을 때까지 폭탄을 터뜨리듯, 잘 하는 것, 또는 좋아하는 것에 매진해보라는 거다. 이것 저것 재지 말고. 누가 알겠는가. 어느 순간 인생이 술술 풀려갈지.
따져보고 계획하는 합리성이 때론 발목을 잡는 덫일지도 모른다. 가끔 무모해지고 싶을 때, 이 영화를 본다면 방아쇠를 당겨버릴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