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의 퇴비더미에 굼벵이가 나타났다. 굼벵이는 부엽토나 썩은 나무 등을 먹고 배설을 하는데 이것이 천연 비료가 된다. 음식물 찌꺼기를 지렁이에게 먹이고 얻을 수 있는 배변토가 비료가 되는 것과 비슷하다. 그야말로 천연의 무공해 퇴비인 셈이다.

그런데 이 굼벵이들이 땅 속에서 자라면 그야말로 골칫거리 해충이 되어버린다. 나무나 농작물의 뿌리를 먹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똑같은 굼벵이 이지만 어디서 사느냐에 따라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물론 굼벵이는 그저 자신의 본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지만 인간의 입장에서는 이해가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적절한 곳에 쓰여져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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