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나침반
기타가와 야스시 지음, 황소연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어렸을 때 어른들로부터 꾸준하게 장래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아왔다.

그래, 너는 미래에 무엇이 되고 싶냐?

으례 그렇듯이라고 말하기엔 무엇하지만, 대부분 과학자니 의사니, 대통령이니 장군이니 하는 직업을 말하곤 한다. 그 희망 직업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인기 직종이라거나, 전문 직종이라거나 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가령 2,30년 전엔 과학자가 대세더니 최근엔 탤런트가 희망 직종으로 떠오르듯이 말이다. 그런데, 과학자가 되면, 또는 연예인이 되면 그 인생은 행복한 것일까? 대통령을 꿈꾸었던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해서 행복을 보장받을까?

매너리즘에 빠졌든 실패를 맛보았든 힘들고 지쳐 있다면, 한번쯤 이 책을 들쳐보는 것도 괜찮을듯 싶다. 당신이 돈만 있으면 어떻게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거나, 어떤 직업만을 가지고 있다면 행복해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자신의 위치에 대해 한탄하고 있다면 말이다.

책은 14세 생일을 맞은 사이드라는 아이가, 9명의 현자를 만나면서 깨우치게 되는 배움을 이야기한다. 그 배움은 책의 또다른 주인공인 알렉스라는 인물을 통해 드러난다. 알렉스는 직장에서 더이상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한직으로 쫓겨난데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쌓여있다. 또한 집에서도 아내나 아이들과 이렇다할 교감을 나누지 못하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사이드와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그 전환점의 계기가 된 9가지 지혜는 다음과 같다.

행동하라.

가능성을 믿어라.

자존심만큼 타존심을 소중히 여겨라.

어떤 직업을 목표로 하기에 앞서, 어떤 인간이 될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하라.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에 최선을 다하라.

가장 귀한 것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가진 시간을 투자하라.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라.

자신에게 끊임없이 긍정적인 언어를 들려주어라.

이 세상 모든 것에 감사하라.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먼저 베풀어라. 오늘을 성공의 첫날로 만들어라.

 

개인적으로 생각건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3번째로 보인다.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무엇이 될 것인가에 치중한 삶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될것인가를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인간의 해답은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자는 것에 있다. 그것은 나를 존경하는 것 만큼 타인을 존중하는 자세로부터 나올수 있다. 지금 당장 무엇을 하고 싶다거나, 돈만 있으면 당장 현재 일을 그만두고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하는 따위의 꿈은 도대체 무엇때문이었는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행복한 삶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살아가는게 행복할지를,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보다 더 진중하게, 성심껏 고민하며 살아왔던가 반성해본다.

명함으로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명성으로 자신을 말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그렇다고 명예를 쫓는 부나비가 되자고 말하는 것이 아님은 다시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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